그런 신이 있는 것도 논리적으로 그럴싸할 거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결국 계속 나오는 이야기가

'얘는 선신 클레릭이야'

'그리고 얘가 쓰는 주문은 너에게 위협이 되지 않아'

이걸 증명하기가 겁나 힘들다는 거에서 오는 건데





그러면 걍 신 주도로 주문을 개 난해하게 만들어서

'아 너는 20년 동안 수도원에서 V요소 읊는 법을 연습한 진짜 클레릭이 맞구나!'

하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음.


성선택이 진화하는 과정이랑 비슷한 맥락인데.





주문 외울 때 She's Gone을 완창해야 한다던가, 그랜절을 해야 한다던가

뭐가 되었건 '사교도나 아케인 캐스터들이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비범한 짓'을 하면서 디바인 스펠을 쓰면

아무래도 선의를 증명하기가 좀 더 쉽지 않을까.



그리고 사실 모든 종교의식이 어느 정도 이걸 목적으로 발전한 부분이 적잖은데

왜인지 우리가 '주문'이라는 거에 붙잡혀가지고, 그냥 눈앞에서 의심스러운 짓을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거 같음.



오히려 의심스럽다 못해 누가 봐도 이상한 짓을 해야 뭔가가 증명이 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