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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들의 아버지지만 정작 본인은 띨띨하지 않은 코난 더 바바리안 선생



꼭 바바리안이 아니더라도

클래스를 하나 찍고 '캐릭터'를 짜야할 때 그 아키타입을 일단 쑤셔넣고 보는 건 흔한 광경임


바바리안으로 우가우가 RP만 하는 사람이면


위자드를 픽했으면 비운의 천재 사회부적응자 RP를 했을 거고


바드를 픽했으면 뇌가 아랫도리에 달린 바람둥이 RP를 했을 거고


클레릭을 픽했으면 아무튼 신성하고 아무튼 결백한 RP를 했을 거고


팔라딘을 픽했으면 질서꼰대 RP를 했을 거고


로그를 픽했으면 선술집 으슥한 코너에 비스듬히 서서 비릿한 미소를 짓는 RP를 했을 거임



사실 바바리안 캐릭터의 본좌 코난만 해도 이미지에 비해 굉장히 머리가 잘 굴러가고 도덕관념도 확고한 인물임


그러면서도 압도적인 테토력과 우직함을 '행동'을 통해서 보여줌


우가우가만 하는 바바리안들은 여기서 우직함만 흉내내는 거지



클래스 아키타입의 복제가 아닌 PC만의 아이덴티티를 설정하고 이를 클래스와 연결하는 건 어느정도 수고가 드는 일임


그걸 하기가 귀찮거나 단순히 입문자라서 노하우가 없는 경우, PC는 양산형이 되는 거고...


아키타입 타파는 곧 PC가 어떤 사람인가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고


이는 PL 각자가 고민해봐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지


반대로 말하자면 그런 고찰을 거친 PC는 자연스럽게 아키타입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단 하나 뿐인 PC가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