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신론 갤러리 출신이라서 그런지, 이런 상황 되도 이젠 뭐 그러려니 싶다.


키배하는 걸 좋아해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온갖 병신논리도 많이 만나고, 많이 쓰고 했었음.


하여튼 수사학- 레토릭이라고 하는건 그리스 시대부터 탐구되어 오던, 연설과 설득의 기법에 대한 분야인데,


내가 전공은 아니지만 그냥 잡담의 느낌으로 이야기 해볼게.



그리스 시대때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설득의 3가지 요소로 로고스,파토스,에토스를 제시했었다.


로고스는 순수하게 주장의 논리적 타당성을 칭하는 거고,


파토스는 내용의 감정적인 설득력, 공감이나 감정적 상태에 관련된 것,

(청자의 경험이나 상황과 동떨어진 이야기 일수록 무신경하다. 이슬람 폭격에 대한 관심 <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

(어느 교수가 어떤 주장을 펼치는 것과, 30세 무직이 똑같은 주장을 펼쳤을때 그 설득력은 다르다

혹은, 내 친구가 이야기 해준 투자조언이, 임의의 은행원이 해주는 조언보다 믿을만 하다고 받아들이는 경우...)


토론에 있어서 논리만 완벽하면 상대가 아무말 못할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사람이 제일 영향을 많이 받는 순서는 에토스- 상대에 대한 신뢰이고,


그 다음이 파토스-감정.   마지막이 로고스-논리다.



약간 왜곡해서 말하자면, 제일 쓸모없고 신경안쓰게 되는게 논리.



이렇기 때문에 트위터 상에서의 싸움은 무의미 할 수 밖에 없는게,


1. 낯선 사람의 반론 vs 지인들의 지원 - 에토스 부터 지고 들어감.

2. 여성인 경우 페미니즘 혹은 메갈 이라는 여성중심 단체에 더욱 공감하기도 하고, 동시에 그 공격에 대해 분노한 상태 - 파토스에서도 탈락.


그래서, 아무리 논리적 측면에서 열심히 준비하더라도, 상대는 설득할 수 없는 상태다.


이 상황을 뒤엎어 버릴려면, 아마 페미니즘 단체의 수장쯤 되는 사람이 나와서 중재를 해야할텐데, 


페미니즘 단체중에 그만한 영향력이 있는 대표가 있는지 부터도 의문이고...



어쨌든,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간에 싸우는 중인 사람의 많은 수가 논리적 타당성 그런건 갖다 버리고, 흥분상태로 투닥거리고 있다.


그러니 혹시라도 '논리적으로 완벽한 내 주장'으로 설득해보려는 생각은 친한사람이 아니면 안하는게 좋고,- (나처럼 그냥 키배가 좋아서 시비거는게 아닌 이상..)


세상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그냥 사람 조심하며 살자.



괜히 trpg 갤에 이런 떡밥 계속 물고 있어서 미안하다! 하지만 난 이런거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