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上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207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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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문제가 생겼다
주요 상인 세 사람이 대화하고 있는 걸 들어보니, 오기로 한 보급이 오지 않고 있다는 것
일행은 엘프 촌장의 집에 들러서 이에 대한 의뢰를 추가로 받고 해결하러 나서게 된다
그와중에 어제 일어난 세크시의 살계 사건 챙겨주는 디테일 ㅋㅋㅋㅋㅋ
이후 마을에서 정비 타임을 갖는데,
세크시는 초기에 구매했던 공격력 상승 뿔나팔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잡화점에 환불하러 가서 실랑이를 벌인다
이건 매력 판정 성공하려고 바드에게 바딕 요청하고 있는 바드의 모습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크시의 우솝 포지션이 확실해져가니까 이런 장면 만들어질 때마다 팀원들 개쪼개는 중
근데 실패하고 진상짓하다가 경비까지 들이닥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격적인 탐사 시작
맵이 대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 걸까? 두근두근
이 세션을 하면서 느낀 건데
이런 식으로 단체 컷인을 자주, 많이 볼 수록
(그런 게 없을 때보다) 플레이어 팀원들 사이의 동료애, 내지는 유대감 같은 게 훨씬 빠르게 생기는 는 것 같았음
그리고 길을 가다 인카운터가 발생
이상하게 생긴 까마귀가 있다 (이 세션 동물들은 다 저렇게 생겼다, 마스터의 취향이라고 함)
이런 인카운터가 등장한 이유는,
에이기타스가 바바리안 아키타입 요소로 '동물과의 대화' 능력을 지닌 상태인데 그거 챙겨주려고였던 것 ㄷㄷㄷ
대화를 요약하면 "서쪽에 뭔가 큰 사건이 났고, 냄새가 무지 안 좋고 살육의 현장이 있었다"는 것이 되겠다
까마귀가 말해준 지점에 와보니 과연 보급 마차가 습격당한 난장판이 벌어져 있었다
캬
흠터레스팅…
여기서부턴 그냥 이미지로 보고 느끼셈
(사납게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타난 HP 40~50 가량의 오크 무리!
그리고 그중엔 우두머리로 보이는 HP 80 정도의 오크 대장도 나타난다
(이 오크들은 공용어가 통하는 상대가 아니었다)
(괴수처럼 포효하는 소리)
상남자 : 포효로 맞서 응답함
하남자 : 죠또 마떼;;
이후 격렬한 전투가 펼쳐지지만, 지면상 생략하고 넘어갑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오크들 역시 각 개체마다 유니크한 이미지를 사용했고, 대장 오크의 경우에는 공격 모션과 돌격 포즈까지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플레이어들의 극찬이 멈추지 않는 세션임
드루이드인 루노가 야생불길이라는 광역 주문을 사용해서 오크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지속적으로 준 게 승리 요인이었다
승리한 일행은 오크들에게서 약탈당한 보급품을 모~조리 회수하는데 성공
전투의 갈무리가 다 끝나고, 시체가 잔뜩 발생하자 강령술사인 폴른은 시체를 가지고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는데
팀원들 중 강령술을 싫어하는 일부 캐릭터들이 그에게 이글거리는 시선을 보낸다
엘프-분노
물론 그렇다고 격렬한 마찰 같은 건 없었고 발더스 게이트 3처럼 '에이기타스가 싫어합니다' 하고 넘어갔다
오크 시체를 수집하다가 뭔가를 발견한 폴른
남쪽 숲의 마녀라는 자를 찾으러 간다
오크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모름
숲에서의 짧은 휴식
캬
심플하지만, 몰입감이랑 낭만 오진다
내 캐릭터 보기 좋은 건 물론이고 동료들 캐릭터들 모습 보는 재미도 쏠쏠함
남쪽에서 쉽게 집 한 채를 발견한 일행
내부는 점성술 도구라던가 예지학 관련 물건들로 가득했다
와일드본 쥐인간족의 여성이 집의 주인이었는데, 사악한 마녀라고 소문이 퍼져 있지만 실제 직업은 영매라고 한다
일단 대화에서부터 표정칩이 한두 개가 아니어서 플레이어들은 '아 얘도 중요 캐릭이구나!' 하고 직감했다 (ㅋㅋ)
표정 어흐
상세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어떤 강령술사가 오크 무리를 부려 자신을 찾아내려 하길래 숲속에 은둔해 있었다고 한다
근데 갑자기 꼬르륵 소리가 들리길래, 물어보니까 은둔 생활이 너무 길어져서 식량이 다 떨어진 바람에 굶고 있었다는 것
이때 마침, 드루이드 루노가 고기를 갖고 있어서 나선다
?
개그씬 작렬
다행히 그것 말고도 일행이 보유 중인 식량이 꽤 돼서 이사도라에게 식사를 챙겨주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후 자초지종을 물어보는 시간이 되는데, 캐릭터가 이쁘장하게 생겼다보니
(대부분의 쥐인간족은 워해머의 스케이븐에 기반한 못난이들이라서 이런 캐릭터가 귀했다)
얘기가 제대로 나오기도 전에 대부분의 팀원들이 영입부터 하려고 한다
꽤 고리타분한 가치관을 갖고 있어서 이를 제지하려드는 에이기타스
티키타카 케미 폭발함 ㅋㅋㅋㅋㅋㅋ
자 그리고 이 와중에
세크시는 영매 이사도라의 집 배경에 있던 녹색 액체가 부글거리는 솥의 내용물을 먹겠다고 선언한다
플레이어들은 당황 및 폭소,
마스터는 더 당황
진짜로 먹는다
(드워프 종특인 독에 강한 체질을 써보고 싶었던 모양)
마스터가 '어떤 식으로 피해를 줘야 하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세크시가 갑자기 소마법 '요술'을 사용한다
요술은 여러가지 비전투적인 편의성 요소로 똘똘 뭉친 생활형 소마법인데, 세크시가 사용한 것은 다음과 같다.
"접촉한 식품을 당신이 아는 맛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실제 성분은 변하지 않습니다. 약 1시간 뒤 해제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압도적인 비주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마스터가 준비한 이미지는 아니고 해당 날짜의 플레이가 끝난 뒤 후담하면서 올라온 이미지인데
목격한 모두가 극찬했음
어쨌든, 세크시는 결국 드워프도 견디기 힘든 수준의 큰 배탈이 난다
에이기타스 : "만난지 5분된 사람하고도 동료가 될 수 있소!!!!!"
HP 손실과 함께 크게 배탈이 난 세크시는 결국 영매 이사도라의 집 화장실에 들어가서
+♥+아자자잣+♥+
을 시전하게 되는데요 상세히 묘사하진 않겠습니다
(사실 화장실 대여는 엘프 촌장님 집에서도 했는데 엘프 촌장님이 성격이 좋아서 드워프는 그럴 수 있다며 넘어감)
이사도라는 얼떨결에 봉변을 당한 집주인 꼴이 되고, 동료들은 다들 모른 척한다
자연스러운 영입제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단법석은 여기까지였고 이제 좀 진지한 파트로 넘어간다
이사도라는 '최근 주변 영혼들의 기운이 좋지 않고, 억울함을 울부짖는 혼령들이 많아졌다'고 하며 일행의 탐색을 돕기로 한다
영혼을 불러내는 의식 주문 같은 것이 시작되고…
오오
우오오오
몰입감 500배
살해당한 영혼들이 나타나 썰을 풀기 시작한다
내용이 꽤 긴데 요약하자면 이렇다.
이들은 브린우드 마을 근처의, '정체불명의 검은 기사의 습격으로 불타버린 마을'의 주민들이었다.
그들은 일전에 어떤 선동꾼의 이야기에 넘어가 무고한 여인을 마녀로 몰아 화형시켜 끔찍하게 죽였다고 한다.
그러나 선동꾼의 이야기는 그저 그녀를 애인으로 취하지 못해 시샘이 나서 한 악한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진다.
그런데 문제는 화형당한 그녀에게는 '바론'이라는 이름의, 용맹한 팔라딘이자 제대로 된 연인이 있었다.
팔라딘은 자신의 피앙세가 그렇게 억울하게 죽었다는 것을 알고 미쳐버렸다.
그 자리에서 갑옷이 까맣게 물들면서… 광기에 휩싸였다고 한다.
그는 그대로 마을의 모두를 몰살했다.
그리고 선동꾼은 팔 하나만 남긴 채 사지를 자르고 불로 지져서 미쳐버릴 때까지 고문한 뒤 비참하게 살아남도록 놔뒀다고 한다.
(플레이어들은 여기서 자연스럽게 브린우드의 교회 옆에서 목격했던 정신나간 노숙자를 떠올렸다, 신체 묘사가 일치했기 때문)
아오 ㅋㅋㅋㅋㅋ
다들 진짜 초진지하게 RP하다가 저거 보고 빵터짐
그리고, 의식이 더욱 진행되자 억울하게 화형당한 그 여인의 혼령이 나타난다
"아아… 불쌍한 이…
복수심 때문에…
괴물이 되어버렸어…
여러분들은…?
제 사랑을 쓰러트리러 오신 분들이신가요…?
그이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무고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맹세를 올린…
용맹한… 수호의 기사였는데…
끔찍한 일을 겪고 그렇게 괴물처럼 변해버렸답니다…"
진지한 장면인데 이렇게 훅 들어오는 개그를 치면 저항할 수가 없다고
전원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중
일행은 그녀에게 못다한 유언이라도 있는지 물어본다
사실 개그욕심은 글쓴이도 어디 가면 뒤지지 않는다
드러난 흑막의 윤곽에 나름대로의 결의를 다지는 팀원들
나름 진지한 대화가 오간다
가슴이 아팠소.
이사도라가 합류했다!
이사도라는 서포터로서 영매의 능력을 사용하여 대상 하나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대부분의 굴림에 불리점을 부여한다
이사도라를 데리고 브린우드로 돌아가는 일행
다행히 돌아가는 길은 안전했다
잔몹으로 등장하는 쥐인간족은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워해머의 스케이븐들을 모티브로 한 개체가 많아서
엑스페리온에서 쥐인간족 = 하면 스케이븐 인식부터 떠오르는 게 보통이다
가는 길에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고양이족인 펠리시아와 쥐인간족인 이사도라는 톰과 제리 같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수근거림이 나와서 주제가 그걸로 바뀐다
(엘프와 드워프는 엑스페리온 룰 자체에서 톰과 제리 같은 라이벌 관계를 공식적으로 밀어준다)
심지어 그 과묵한 피터마저도 톰과 제리 얘기에는 흥미를 보였다
이번에는 사람 이름을 제대로 못 부르는 에이기타스의 괴상한 기벽으로 화제가 넘어갔다
에이기타스는 강령술을 싫어하는 성향상 초중반 내내 폴른을 은근하게 적대했는데, 아버지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흥미를 보인다
(잡담 탭)
어느 새 레인저 칭찬하기가 컨텐츠가 되어있음
이후 브린우드의 정문을 통과하려는데 폴른의 스켈레톤 워리어가 경비들한테 딱! 걸린다!
그런데 사실, 경비대장은 그 사실을 일찌감치 눈치 채고 있었다고 하며 이미 큰 활약 중인 모험가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것도 좋지 않다며 보내준다
그리고 일행은 밤이 저문 마을에서 잠시 자유시간을 가지게 된다
마법을 써서 노숙자의 목숨을 거둬가는 폴른
데이터적인 이득을 보려고 한 짓은 절대 아니다
왜 저런 짓을 했을까…?
계속 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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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2편에서 계속…
(원래 상중하로 끝내려고 했으나 편집하다 보니 길어져서 상 중중 하가 됩니다…)
이봐! 털국수에 털이 빠졌잖아!
아니 퍼리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이사도라 어흐
보니까 애초에 플레이어들도 흐름을 잘타네 애초부터 같이하던 사람들인거임?
반은 그렇고 반은 서로 초면임
마스터가 준비성이 엄청 좋고 엘프바바랑 총잡이가 rp 좀 치네
스샷이 단편적이라 그렇지 걍 다들 잘함
젠장 나도 하고싶어
진짜 시벌 회사에서 큽흡거리면서 웃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존나 재밌네.... 디앤디 준비를 이정도로 해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