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reddit.com/r/rpg/comments/1qz1pyv/a_disaster_is_presently_unfolding_vis%C3%A0vis_the/
대충 Neopets라는 90년대 말~0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웹 브라우저 게임이 있었음. 퍼피006 같은 어린이 상대로 한 동물 캐릭터를 테마로 한 가상 펫 게임임.
근데 이게 재작년에 TRPG 룰을 내는 킥스타터 펀딩을 했는데, 대충 폭력적인 전투 보다는 잔잔한 힐링, 교감, 육성등을 하는 게임이라고 했음.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geekifyinc/neopets-official-tabletop-roleplaying-game-ttrpg
Just a moment...Just a moment...www.kickstarter.com솔직히 말해서 너무 북미 감성이라 나는 도저히 못 먹겠는데, 무려 한화 6억원이 넘는 모금액과 7천명이 넘는 후원자가 있었음.
그러다가 올해 초에 플레이테스트 버전을 공개함. 근데 여기서 사고가 터져버림.
1. 뭐야 그냥 디앤디 5판 짭이네?
놀라울 정도로 디앤디와 유사한 룰셋으로 나왔음.
2. 아니 근데 디앤디 5판 짭이라기 하기에도 부끄러울 지경이네?
디앤디와 유사한데 뭔가 이상하게 베낌. "방어"와 "인내"는 다른 기능인데 "마법" 기능은 거의 모든 사회적 작용, 지능 판정, 마법 사용을 커버함.
3. 원작 Neopets에서 전투는 곁다리 정도만 있던 것과 달리, 이 룰은 전투에 미친 룰임.
원작은 동물의 숲 같은 건데 TRPG는 뭔 엑스컴을 만들어놓음.
4. 사람들의 추억과 동심을 자극하는 원작과 달리, 뜬금없이 "게임 내 xxx행위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상의해보세요" 같은 말이 나옴.
예를 들면 뽀로로 TRPG 냈는데 "여러분은 게임 속 xxx행위 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묻는 거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
5. 제공된 테스트 시나리오도 Neopets의 분위기와 전혀 다른, 숲 속의 산적을 토벌하는 이야기임.
예를 들면 티니핑 TRPG 냈는데 테러리스트 죽이는 시나리오를 줌.
"전투가 끝날 때, 살아있는 캐릭터들은..." 이런 말이 나오는데 전혀 세계관의 분위기와 맞지 않음.
6. 플레이테스트 버전이 공개됐을 때, 서두에 내부자가 "존 테일러(이 룰의 제작사 Geekify의 사장)는 너의 노력의 결실을 훔치고 너한테 돈을 안 줄 것이다" 같은 말이 있어서, 6억이라는 모금액에도 불구하고 열정페이 논란이 생김.
또한 캐릭터의 특성 Perks 섹션이 미완성도 아닌 미작업 단계인데, 설문조사에 "우리의 Perks에 어떤 제안이 있나요?" 같은 질문을 뻔뻔하게 물어봄.
뭔가 척추부터 단단히 잘못된 느낌이네
펀평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