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캐릭터를 만들어오긴 하는데, 백스는 없음. 오로지 이름, 클래스, 그리고 외형과 말투 정도만이 네 pc를 나타내는 전부임.
백스를 비밀로 하는 거랑은 좀 다름. 해당 pc의 pl조차 '이 pc가 누구죠?' 하면 '라그나요. 바바리안이고, 저도 잘은 몰라요' 하고 대답할 거임... 그럼 누가 아냐고? 아무도 모름. 이 단계의 pc란 그런 거임.
그런 희미한 인상의 pc는 모험하며 죽고, 다치고, 또 기억도 없이 잊혀져 감. 그건 동료들에게도 그렇고, 심지어는 그 pc를 조종하는 pl에게도 이 단계에서는 그리 큰 애정이 없음.
그렇지만 모험은 계속됨. pl은 pc를 rp하며 가끔은 자기도 모를 떡밥을 뿌릴 거임.
어디서 왔냐는 NPC의 질문에 대충 북방 저 너머의 산맥이라고 대답하거나, 어쩌면 모험 중 어느 특정한 굴림에 높은 값이 떠서, '왜 이 캐릭터가 그런 사실을 이렇게 잘 알고 있었나요?' 하는 GM의 질문에 '음... 제 생각에, 라그나는 얼어붙은 산맥에서 사는 부족의... 아! 으뜸전사였을 때, 부족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에 대해 제사장에게 들었던 기억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즉석에서 설정을 기워 붙일 때도 있겠지.
그 pc가 살아남는 동안, 그런 설정은 가끔 몇 개씩 툭툭 던져질 거고 pl과 gm은 그런 설정을 주워담아 캐릭터의 뼈대 위에 붙여갈 거임.
그러다 그런 캐릭터가 운 좋게 살아남아 적당한 수준의 레벨이 되고 나면, 즉 그렇게 의미없이 스러질 확률이 좀 줄어들고, 해당 pc가 pl과 동료들의 기억에 남을 단계가 오면...
그제서야 한밤중, 모닥불 앞에서 불침번을 서고 있던 라그나의 굳은 얼굴이 춤추는 불길의 주홍빛으로 물들고, GM이 조용한 목소리로 질문함. '라그나, 당신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그간의 모험을 통해 탄탄해진 라그나라는 인물의 뼈대는 그제서야 '바바리안 라그나' 라는 틀에서 벗어나, '악신의 제물로 바쳐진 북방 서리칼날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 으뜸전사 라그나' 로 완성되는 거임.
라그나가 그 이후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름. 모험을 계속하다 낙석에 맞아 허무하게 사망할 수도 있고, 어쩌면 남모르게 악신을 추종해 부족 전체를 제물로 바쳤던 제사장에게 서리칼날 부족 으뜸전사의 이름으로 복수의 칼날을 꽂아넣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라그나는 더 이상 아무도 모르는 캐릭터가 아님. 그는 이제 바바리안 라그나라기보다, 부족의 복수를 위해 기꺼이 고행을 감수하는 으뜸전사 라그나이며, 그의 험난한 여정을...
우리는 그의 팬이 되어, 주사위가 굴러가는 매 순간 가슴을 졸이고, 그와 함께 울고 웃으며, 그와 제사장의 복잡하게 얽힌 인연이 마침내 끝을 마주할 때까지 따라갈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된 거임...
아님 말고
나도 ose 안해봄 펀딩할까말까 고민중인데 추천좀
정답입니다
펀딩은 부모의 원수가 들어간대도 말려야지
그정도냐..
꼭그렇진않음 배경 3천자로 정해도돼
그런데 레벨1을 7일고민해서 배경을 짜봤자 세션시작 20분만에 하늘나라로 갈수있기떄문에 불필요한 짓을 안할뿐임
이번 펀딩 후 차차 시나리오 더 내준다니까 기대해보고있음 난 펀딩했당
펀딩은 무조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