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사룰이 Narrative game이나 스토리텔링 게임 같은걸 말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갤에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보면 뭔가 핀트가 안맞는거 같아서 혹시 일반적으로 '서사룰'이라고 이야기할 때 무엇을 지칭하는건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 있니?
[질문] 서사룰이 뭘 의미하는거임?
123호(r3p1ica)
2026-02-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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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시스템적인 룰적인 부분이 아니라 플레이스타일의 경향성적인 면을 지칭하는건가?
플레이어의 선언이 룰보다 우선시 되면 서사룰, 아니면 데이터룰로 구분하는 편 저는 존나 빨리 달려가서 저 고블린 대가리를 망치로 뚝스딱스할래요! A. 네 그러세요 주사위 굴려봅시다 -> 서사룰 B. 님 이동거리는 4m라 아무리 빨리 달려도 고블린 발치에도 도착 못하는데요? -> 데이터룰
개인적으로는 '시스템이 캐릭터의 행동을 규칙적으로 표현해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캐릭터의 행동을 제한하기 위해서 있지 않은 룰'을 '서사룰'이라고 구분하고 있다는거지?
@123호 얍스 그래서 서사룰에서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150kg 고도비만 뚱땡이가 공중 30m로 점프해서 날아가는 새를 돌려차기로 격추시킨다고 선언해도 '아 님 시발 그건 좀 아닌데요'라는 마스터의 제재 말고는 딱히 막을 방법이 없음
@ㅇㅇ(125.240) 이 구별의 경우에는 룰 자체보다는 플레이 스타일의 영향을 크게 받겠네
내성굴림을 (클래스 피처 지원 없이) 다른 능력치로 치환할 수 있다면(혹은 그와 유사한 다른 행동이 가능하다면) 서사룰이지
대표적으로는 던전월드가 디앤디의 서사룰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듯 (탈갤에서 쓰이는 표현을 생각하면)
이를테면 불길에 휩싸입니다에서 '민첩 내성 굴림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룰이 아니라 '저는 날렵하게 피할게요', '저는 주위에 있는 바위를 넘어뜨려서 엄폐물로 삼을게요' 등의 다양한 상황을 만드는걸 말하는거지?
@123호 ㅇㅇ 그런 의미에서 ose랑 서사룰은 또 결이 다르다고 한 거 '정답이 있지만 정답에 대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거랑 '애초에 정답을 정해놓지 않은' 거는 다르니까..
@ㅇㅇ(220.124) OSE를 '정답이 있지만 정답에 대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야?
@123호 ㅇㅇ 왜냐하면 이미 배치된 난관이 있고 그 난관에 대한 해결책은 정해져있잖아? 그걸 창의적으로 비틀 수 있는거지 예컨데 독가스 함정이 있는데 거기서 독가스가 나오기 시작하면 내성굴림을 뭘로 굴려야하는지는 못 바꿈. 하지만 함정을 우회하거나 함정을 틀어막을 수는 있겠지
만약 그렇다면 그 부분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애초에 던전 월드의 그러한 요소가 올드스쿨 RPG (올드스쿨 르네상스 계열 게임들에서도 여전히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한거거든
@123호 반대로 던전월드는...애초에 그 함정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음. 함정은 이미 있었지만 그 함정이 어떤 함정인지는 플레이어의 선언(과 마스터와의 합의)에 따라 바뀔 수 있고. 그래서 정답을 정해놓지 않았다고 한거지
프린키피아 아포크리파 같은 것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해결책이 정해져있지 않은' 문제를 제시하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능력 판정이 d20을 굴려서 능력치보다 낮으면 성공 같은 간단한 형태라서, 위에서 말한 '날렵하게 피해볼게요'라거나 '바위를 넘어뜨려서 엄폐물로 삼을게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있거든
@123호 '정답'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한 생각이 다른거 아닌가?
@ㅇㅇ(220.124) 그 부분은 내러티브 게임적인 성향을 가진 부분이네
@123호 정답이라는 말이 과하다면 '상황'이라고 해도 좋겠음.
@ㅇㅇ(220.124) 그럼 내러티브 게임의 성격에 픽션 퍼스트적인 원칙이 더해진 환경을 서사룰이라고 부른다고 생각하면 될까?
@123호 나는 그렇게 생각함. 좀 추상적으로 말하면 선언이 환경을 만든다면 서사룰이고, 선언이 (내 캐릭터를 통해서) 환경을 바꾸기만 한다면 데이터룰
@ㅇㅇ(220.124) 요약하면 '플레이어와 GM이 서술권을 나눠가지고 소통 속에서 상황을 채워가는 방식의 내러티브 게임'을 서사룰이라고 부른다고 생각하면 되겠군 (너의 경우에)
@ㅇㅇ(220.124) 좀 긴 이야기가 됐는데 답해줘서 감사하다
@123호 사실 탈갤에서 '서사룰'은 '디앤디같지 않은 룰'이라고 정의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함 ㅋㅋㅋ
물론 딱히 정확한 정의를 규정해두지 않고 각자가 개인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라서 정확하게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긴 함
난 서사룰 데이터룰이라는 구분 자체가 틀리고 의미 없다고 생각함.
각자가 말하는 바가 너무 다른 용어라서 대화에서 유의미하게 쓰이기 어려운 단어같기는 해
나도 사용하는걸 꺼리는 편
취미 용어가 다 그렇듯 사람마다 받아들이고 쓰는 뜻이 다 달라서 진지하게 쓰기엔 영 아닌 것 같음
난 규칙 내에서 행동을 규격화하면 데이터룰, 아니면 서사룰이라고 보고 있음.
서사룰은 던전월드를 까기위한 말이었으나 던전월드가 독보적인 역할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말로 바뀌며 실체가 없는 허상같은 단어야
페이트 코어는 던월 나오기 전엔 서사룰로 안불렸음?? 진짜 모름
아포월라이크는 너무 기니까 서사룰이라고 부를 뿐이라 생각함
로그라이크처럼 이건 아니지만 있고 그래서 왜 아닌데?는 없는
배틀맵을 쓰면 데이터룰이고 안쓰면 서사룰이다 크큭
이래저래 의견이 오가지만 데이터룰 서사룰은 팬용어인지라 정확한 기준이 원래 없음
내 기준은 서사를 위한 데이터가 준비되었냐/데이터 처리를 위해 서사지침이 준비되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