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아무튼 먼 옛날
아직 티알클에서 갑론을박이 오가던 시기
이 때 커뮤에서 갈드컵하는 팬덤은 대체로 둘이었다. 겁스, 그리고 디앤디
왜냐고? 한글판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룰이 이 둘 정도였어
겁스는 초여명이 우직하게 내고 있었고, 디앤디는 BECM이 정발된 적이 있었고 이후 어떤 미친 양반이 3.5판 룰북을 30권쯤 번역해서 인터넷에 올려버려서...
그런고로 갈드컵도 필연적이었는데
겁스 쪽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겁스는 스킬체크가 훨씬 현실적이다. 스킬 난이도별로 CP값도 다르게 배분되어있고, 특히 3d6으로 판정하기 때문에 니들처럼 1뜬다고 달인이 어디 동네 자물쇠공만도 못하게 되지 않는다'였음
일정 부분 맞는 말이지. d20은 결과값이 선형인데 반해서 3d6은 벨커브를 그리고, 따라서 좀 더 중앙에 몰린 값을 내놓게 됨.
따라서 충분한 실력이 있으면 저난이도 작업에 실패할 확률이 디앤디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음.
사실 나도 당시에 d20은 스킬체크에 쓰기에는 너무 불확실성이 강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10받기, 20받기가 있긴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제한적이니까)
스킬체크에 한해서 3d6을 사용하는 하우스룰을 도입해서 몇 번 써봤음
결과적으로는...뭐, 나쁘지 않았다. 주사위운 나쁜 pl이 특히 좋아하던데 몇 세션 후에 111 띄워서 실패한건 레전드임
아, 겁스처럼 하향식 판정으로 한 건 아니고 3d6+수정치로 판정하게 했음. 스킬 DC도 거기에 맞춰서 어느 정도 조정됐고.
당연히 단점도 있었지. 디앤디, 정확히는 3.5는 수정치 스택하는게 겁스보다 훨씬 쉽다보니, 일정 수치를 높은 확률로 보장해주는 3d6 판정이랑 결합하면 체크를 너무 쉽게 성공하는 감이 있고
또 D20일 때는 특정 스킬에 1~2랭크만 넣은 스킬취약계층(주로 파이터)이 20띄워서 한 번씩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는데 3d6이 되면 구석에서 칼이나 갈고 있어야 한다는 정도의 문제가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3d6이나 d20이나 장단이 있는 방식이고 뭐 저런 걸 가지고 싸우냐 싶지만 그 때는 그랬다
5판에서는 어드벤티지 주면 끝이라고? 그것도 맞음
턀갤에서 nimble이라는 룰을 봤는데 명중굴림 안 하는 디앤디라는 제목어그로에 낚여서 본 다음 든 생각임. nimble도 언제 기회되면 한 번 해볼까 싶더라
에구구...
호오
스킬체크란게 룰에 없던 시절에도 가끔 해야할경우 쉬움 3d6, 보통 4d6, 어려움 5d6 으로 능력치 이하 나오면 성공으로 보는게 그 당시 마스터들의 기본이었는데, 80년대 지나면서 각종 시나리오에서 특정 체크를 d20으로 하라는 말이 나오면서 d20으로 많이 넘어갔다.
어르신 춘추가..
80년대면 신자유주의의 영향도 있었으려나
그 뭐시기 판본이란게 코어북 한권 번역한게 아니라 30권이나 됐냐ㅋㅋㅋㅋ
괜히 미친 양반이라고 한게 아님 자기 카페에 번역본을 쭉 올렸었는데 편집이나 번역 퀄리티도 팬번역치고는 나름 신경써써 올렸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