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플레이어가 아 이 날은 힘들 것 같은데요 하면서 세션을 미루기 시작했다.

그럼 어쩔 수 없다면서 다음 주로 미뤘다.

그리고 그 주도 힘들 것 같다면서 한 주만 또 미루자고 했다.

잡담하러 나타나는 빈도도 점점 줄어들더니 저번주에는 멘션을 해도 답장이 없었다.

롤20의 플레이타임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이 활동중이란 것을 알고 있다.

내 세션의 어느 부분이 재미없길래 계속 피하는걸까 그래도 분량은 많이 챙겨준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 내가 불편하게 만든걸까 같은 잡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세션을 관전했을 가능성 때문에 DM을 보냈지만 답장은 없었다. 계정을 새로 만든건지, 플탐은 더는 늘어나지 않았지만 스팀 친구 기록을 살펴보면 활동중인 것을 알고 있다.

그 PL이 올리던 게임의 사진을 확인해보고 그 길드까지 쉽게 들어갈 수 있었지만 게임이 망해서 그런지 접은 것으로 보였다. 그래도 꽤 최근까지 접속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PL의 지인의 지인이 사용중인 드라이브에 새로 업로드된 로그를 보니 맞춤법이랑 띄어쓰기, 문체가 똑같은 PL이 보였다.

어떤 점이 재미없었는지 뭐가 문제였는지 DM을 보내도 답장해주지 않는다.

1년 동안 같이 놀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다른 사람과 놀고 있으니, 대체 내가 어디서 잘못한 것일지 괴롭다.

죽고 싶다 시발.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