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연극의 성격과 일치한다는 느낌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화장실이 나오고 거기에 들어가야 화장실이라고 생각함

근데 연극에서는 줄긋고 거기가 화장실이라고 하면 화장실이 됨

이는 연극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사정도 있지만 동시에 관객과 암묵적인 합의를 하는 거임


trpg도 그런 부분에서는 같음

드래곤은 존재하지 않지만, 토큰을 놓으면 드래곤이라 보기로 합의함

이는 환상임


그리고 문학 역시 이러한 환상에서 탄생함

흔히 극적이라고들 하잖음

극이란 현실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생김

환상이지


정확히는 누군가가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데 어떠한 사유로 인해서 거기에 닿을 수 없을 때

이때 환상이 생겨나고 극이 시작됨


그래서 trpg는 먼치킨 스토리가 되기 어렵지 않나 싶음

환상에서 비롯한 결핍이 중심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