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은 해야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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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단 작년 말에 군대 전역한 놈이고, 군대 이야기를 한 이유가 뭐냐면 난 군대에서 TRPG를 처음 접했어


우리 분대장이 약간 미니어쳐 게임 덕이었던 것도 있고, 자기가 겁스를 해 봤다길래 관심도 잇었고 말야


그런 와중에 TRPG 하는 사람을 만나서 뭐가 젤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던전월드란게 젤 괜찮다고 하더라?


대충 훑어보니까 판타지기도 하고, 자유도도 괜찮은 거 같아서 이거다 싶어서 다이스 사고 책도 샀지.


되게 기쁘게 복귀해서 동기들한테 하자 하자 해서 나 포함 5명 모아서 꽤 즐겼어. 물론 내가 조루라 찍싸긴 했지만 ㅠㅠ


군인들끼리 할 게 없으니 휴일엔 5시간씩, 평일엔 3시간씩(저녁먹고 한 시간, 소등 후 2시간. 우리부대는 소등 후에 공부한다고 하고


모여 있을 수 있거든) 아무튼 그렇게 미친듯이 했었어. 동기들도 처음에는 쑥쓰러워 하더니 지들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전역할 때 까지 야 TRPG 함 더 안 하냐? 안하냐 물을 정도로 빠졌지. 전역 후에도 가끔 묻던데 내가 그냥 끈기있게 다 할걸 그랬다는 미안함도


느껴지더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 생애 최악의 공간에서 최고의 경험을 제공 해 준 곳에서 내 최악이지만 그래도 국가에 기여한 일을 반대하는 집단을


두둔하고 감싸면서 책 태우려면 태우던가 ㅋ 라는 식으로 나오는 게 너무 화가 나는 상태야.


TRPG는 유저로만 게임이 진행되지 않아. 유저, 룰북, 주사위가 필요하지. TRPG 책을 만들어 퍼내는 사람이 TRPG의 심장과도 같은 걸


꼬우면 태우라고? 난 그 사람이 진심으로 한 말인지 아니면 무슨 생각으로 한 건지 알고 싶어... 나 같으면 그렇게 경솔하게 말 안 할 텐데


그 사람 인증 이후에 나도 책 부셔버릴까 많이 고민했는데 마침 TRPG4(기존 TR갤과는 다르다고 들음)이 있다고 해서 푸념글 좀 쓰러 왔어


여기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 새파란 꼬꼬마고, 경력도 짧지만


팬을 경력과 방문 횟수로 판단하는 건 안 좋은거라고 생각해. 고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