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장문이 될것같아서 미리 사과드립니다..

2주 전쯤 제가 마스터로 진행하던 장기 캠페인 세션에서 플레이어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상황은 최종부 전투였고, 평소와 조금 다른 지형 룰이 적용되는 전투였습니다.

한 플레이어 A가 룰이 갑자기 달라진 것처럼 느껴서 혼란스러워했고 다른 플레이어 B가 그걸 설명해주려 했습니다.

그런데 A는 B의 설명 말투가 자기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고 그때부터 분위기가 안 좋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설명도 하고 분위기를 가라앉히려고 해서 어느 정도 넘어가는 듯했지만 전투 중에도 A는 계속 불편한 기색을 보였고 전투가 끝난 뒤

루팅 이야기가 나오자 “이야기할 의지도 없다”는 식으로 화를 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션을 잠깐 멈추고 중재했습니다 B의 말투가 무시하는 것처럼 들렸다면 말투관련되어서 주의도 주고 동시에 A도 불만이 있으면 세션 중에 계속 분위기를 끌고 가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말해서 풀었어야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도 세션 중 분위기가 흐려진 부분은 좋지 않다고 했고, 결국 세션은 중단하여 마무리됐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저는 마스터로서 제대로 중재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책감이 컸고, 바로 연락하면 오히려 더 악화될까 봐 당사자들에게 직접 연락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중간에 저와 A 와도 친한 형이였던 플레이어 C를 통해 상황만 조금 들었고, A가 캠페인을 계속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뒤늦게 제가 A와 애인이자 플레이어였던 C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는데 둘 다 답이 없었습니다. 그 침묵 때문에 더 불안해졌고, 이후 두 사람이 저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뒤에서는 저를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충격이 컸습니다.

물론 제가 세션 이후 바로 확인하지 못한 건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터라면 그날 이후에 당사자들에게 따로 연락해서 괜찮은지, 어떤 부분이 불편했는지 확인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처음 갈등의 직접 당사자는 A와 B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2차 중재를 안 했고 바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 잘못이 크게 잡히는 것 같아서 억울한 마음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A는 C와 함께 다른곳 디스코드에서 상담을 받았다고합니다 여러사람들에게 그런데 자세한것은 듣지 못했지만 2차로 상황을 수습하지않은 저를 나쁜놈으로 이미 얘기가 끝나있더라고요...


지금은 A와 C에게 제가 늦게 확인하고 정리하지 못한 부분은 사과하려고 합니다. 다만 대화를 강요하거나 붙잡지는 않고, 답을 원하지 않으면 더 연락하지 않겠다고 할 생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터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보시나요?
세션 중 갈등이 생겼을 때 제가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그리고 지금이라도 어떻게 정리하는 게 제일 나은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