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저는 2개월쯤 된 유입입니다. TRPG한지는 7~8년 정도 됐는데 그때 한 캠페인하고 쭉 쉬다가 최근에 다시 취미를 붙였습니다. 유동이었는데 고닉판 이유는 디씨콘이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


저는 페미니즘을 지지합니다. -이런 진부하고 검증적인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고 싶진 않았지만, 제 주장의 일부이므로 기술합니다.- 저는 페미니즘의 가치가 양성이 성별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입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이룩하는데에 있다고 믿습니다. 때로는 양성평등주의라는 단어로 언급되는 가치와 페미니즘의 가치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이 목적을 달성할 때, 남성 또한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를테면 언급되지 오래되지 않은-남자가 쪼잔하게~등의 표현도 페미니즘의 가치가 이룩되면서 해결되기를 믿습니다.


그러나, 메갈리아의 활동 방식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미러링이라는 행위가 페미니즘의 목적을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믿지 않으며, 오히려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메갈리아라는 커뮤니티의 파장이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을 깨울 수는 있어도, 그것이 '미러링'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독재가 경제성장을 불렀다던가, 일제 강점기에 의해 근대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라는 주장과 유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위해 과정을 희생해서는 안되며, 그 결과조차도 미러링의 기여분을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메갈리아의 활동을 옹호하는 사람에 있어서 어떤 불이익이 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일간 베스트' 사용자에 있어서도 동일한 잣대가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려진 메갈리아의 해악적인 활동이 있다면, 그 활동에 대해서 확인하고 법적으로 처벌하는 수준에 그쳐야합니다. 그것이 노동과 근로에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의한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미지와 언행이 직접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활동에 대해서, 개개인이 소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개인의 판단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넥슨과 성우 사태에 대해서는 넥슨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고-비록 사업의 동반자 관계에 있었던 성우를 지켜주는 '의리'를 발휘하진 않았지만-부당한 조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근로자가 동일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


이 건에 있어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어디까지 동일시할 수 있냐는 점입니다. 익히 알려진 메갈리아의 악질적인 사례-각종 범죄 모의, 몰래 카메라 등의 범죄 행위, -가 사실 메갈리아가 비판받는, 그리고 메갈리아4 티셔츠 펀딩이 비판받는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메갈리아 이용자들은 모두 그런 사례가 벌어진 것에 동의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메갈리아에 옹호를 표시한 사람들은요? 메갈리아를 옹호하진 않지만 성우건에는 동의한 사람들은요? 티셔츠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은요?


이처럼 의견의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이 내부에서도 의견이 심히 갈릴 것입니다. 특히 펀딩 참여자같은 집단에서는 더 더욱요. 반면 알려진 메갈리아의 문제적인 사례들은 프레임화되어 파편적입니다. 문제되는 사례기 때문에 알려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어떤 것도 동일시 할 수 없습니다. 개개인이 직접 나서서 발화한 것 이외에는요. 결국 그렇다면 그에 대한 옹호 또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비록 밝혀지기로는 옹호를 했다고 해도, 메갈리아에서 벌어지는 악질적인 사례까지 미러링으로 지지하는지, 아니면 대외적인 활동만을 지지하는지, 여성집단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지지하는지 스펙트럼은 너무 다양하고 광범위합니다.


스펙트럼의 차이만이 아닌 인식의 차이 또한 있습니다. 메갈리아라는 특정 집단의 평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또한 인식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개인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해선 옹호와 지지만 가지고 누군가를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행동과 발화를 보고 판단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3.


이 사태에 다소 논외가 되는 사례가 있다면, 타인을 비하하고 폄하하는 발언을 한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젠더의 문제가 아니라 예의와 존중의 문제입니다. "나쁜 페미니스트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페미니스트인가 아닌가는 자기 자신이 규정할 일이라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메갈리아의 방식을 부정한다고 "반페미니스트", "성차별주의자"라고 부르는 것도 타인을 규정짓는 것입니다.[다른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부당한 조치를 받아선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꺼낸 사람들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폭언을 꺼낸 것은 자가 모순입니다. 이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으며, 따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기 노동의 가치가 깎여나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4.


한참동안 생각하면서 쓴 글이지만 본래 모지란 놈이라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읽으면서 동의하실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가감없이 비판해주세요. 쓰면서도 호되게 혼날 거 같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반박시D&D는3.5가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