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월이 시스템은 아주 쉽지. -6대실패, 7~9부분적 성공, +10대성공 만 알면 일단 플레이자체는 가능하니까.
그런데 시스템 알았다! 던월이해 끝! 이렇게 접근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세상에 안 그런 분야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뭐든지 약간의 노력을 해야지 해당 요소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잖아.
아쉬운게 던월은 기본 시스템이 워낙 쉬우니까 사람들이 대충대충 넘기더라고.
GM들은 마스터 액션이나 국면도 활용하지 않는 사람도 꽤 많고 행동강령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심지어 룰북을 다 안읽어본 GM도 있었고 괴물의 태그나 본능도 안써먹더라. 그리고 무조건 모든걸 데미지의 가감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함.
예를 들어
GM: "고블린이 톰을 향해 석궁을 쏩니다! 하지만 톰은 바닥틈에 다리가 끼어서 피하거나 도망칠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하나요?"
플레이어: "음...방패를 들고 달려나가 톰을 방어해줍니다...5! 대실패네요!"
GM: "좋아요. 흠, 화살은 방패에 튕겨져나갔습니다. 방패는 약간 우그러졌지만 괜찮은 상태에요. 그런데 천장에서 갑작스레 축축한 뭔가가 내려오더니 칼을 뺏어가버립니다. 이제 칼이 없으니 방패와 주먹으로만 싸워야해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뭐 이런것도 가능한데 대부분 방어실패했습니다. 고블린 데미지는 d6이거든요. 굴려주세요. 이렇게 하더라.
플레이어들도 종종 아쉬운게 던월은 자신이 뭘 할건지 말을 하고 주사위를 굴리는건데 자꾸 주사위를 굴리고 결과에 맞춰서 자기 행동을 말할때가 있음.
물론 이런 플레이들이 나쁘지다는건 아님. 그래도 가끔 아쉽다는 생각이 들곤함.
1.던월시스템은 매우 쉽지만 제대로 즐기려면 모든 취미가 그렇듯이 노력을 해야한다.
2.어떤 사람들은 이런 노력없이 판정법만 외우고 던월을 즐기기도 한다. 이런 플레이가 나쁜건 아니다.
3.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던월은 좀 더 재미있고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분위기가 좀 아쉽다.
끗.
난 던월이 굉장히 어렵더라고. 겁스 같이 룰에서 모든 걸 채워주는 그런게 나한테 더 맞는 것 같아
난 아포월드에서 핵심요소중 하나인 카운트다운 시계를 빼고 가져왔기 때문에 기술적? 기계적? 으로 한계가 있는 룰이라고 봄.
던월 장점이라고 쓰는 요소들은 대부분 아포월드에 있던거고 던월 단점이라고 쓰는 요소들은 대부분 아포월드로 메꿔짐
난 던월이 숙련자에게 어울리는 룰이라고 봄. 임기응변할 게 많아. 그래서 핵앤슬만으로도 충분한 D&D를 합니다 ^^7
던월은 숙련된 GM만 있다면 초보자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듬미다. 전제조건인 숙련된 GM이 드물다는게 문제지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 TRPG는 던월을 기점으로 해서 겁스로 대표되는...예를 들어 WOD나 섀도우런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룰과 던월, 폴라리스 처럼 사람이 노력해야하는? 그런 룰로 나뉘는 것 같음요.
던월로도 에픽플레이가 안되는 건 아닌데 내 생각으로는 약간 둥실둥실한? 따뜻한? 그런 판타지에 더 어울리는 것 같음. D&D랑 비교하면 분위기의 접근장벽은 던월이 더 낮은 것 같다고 해야하나? D&D는 뭔가 하드코어! 파이팅! 예아! 이런 느낌.
그리고 시계는 나도 꽤 멋지다고 생각한거라 던월에 없는게 종종 허전하긴 한데 뭐 HP개념도 나쁜건 아니니까...그런 생각을함.
던월룰북이 무공비급마냥 짧고 간결하게 설명된걸 계속 파내려가야해서 더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