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여명을 프로가 아니라고 판단할 자리도 아니고,
그냥 왜 저런 무의미한 짓을 한거지 생각하는 수준이긴 한데,

왜 기업이 특정 이념 지지표명 하는게 안좋은지 약간 생각해봄.

현실에서 보자면 기업도 어떤 가치를 중시하느냐를 표명할수 있음.
심지어 종교나 이념도 지지할 수 있고.  그 자체는 별로 문제가 안됨

문제는 이 표명시점이 기업의 시작부터 한거랑,
기업활동이 한창 이루어진 다음 되는거의 차이임.

초여명은 그냥 일반적인 rpg출판사로 시작한데다가, 출판서적자체도 이념중립적인 책들 뿐임.
그러니 구매자들도 딱히 정치적인 색 없이 그 상품을 사용해 온거임.

근데 갑자기 회사가 어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게 되면.
공식적으로는 아니겠지만 받아들이기에 따라 '회사의 수익은 해당 정치적 활동의 지원에 쓰입니다'라고 할수도 있잖아?

예를 들자면 스타벅스가 이스라엘 지지를 표명하면서 만들어졌다면, 그 회사의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은 그 사실을 고려하고 사는갈테니 아무 문제가 없는데.

그냥 평범한 기업인거 처럼 활동하다가 갑자기 이스라엘지지를 밝히게 되면, 소비자 중에서는 그런걸 전혀 생각지 못한 사람도 있을거고, 상품자체가 중립적인 소비재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기만당했다고 느낄수도 있잖아?
(현실의 스타벅스가 실제로 이스라엘 지원하는지는 따지지말자)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소비자 머릿수 관리 문제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신뢰 문제이기 때문에 함부로 그런 일에 안끼어드는거지.
실제로 지원하느냐 마느냐 문제 이전에 소비자가 기만당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초여명이 프로답지 않은 일을 했다고 비판할수도 있는거고. 게다가 이미 돈을 지불해서 금전적으로는 초여명에게 의미없는 분서를 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그런 배신감의 연장선으로 봄.
(사실 분서를 하는것보다 중고로 파는게 더 금전적인 손실을..)


("예시에 나온 스타벅스가 그 사실을 숨기고 장사하면 그만이냐!" 라는 반박이 나올거 같아서 미리 적어두자면, 핵심은 소비자 신뢰를 신경써야하는 기업인의 프로페셔널리즘이지, 그런 꼼수의 필요성이나 정당성을 따지는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