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보드게임에서는, \'룰에 따라 자원을 모으고 건물을 짓고 적지를 점령하는\' 류의,
영지 경영을 단순화한 룰이 엄청나게 많잖아.
그걸 생각해보면, 그냥 기존 룰에다 이런 메커니즘적 부분을 적절히 잘라 이식해도 영지 경영 자체는 성립할 거임.
근데, 이게 RPG로 여전히 기능하려나?
일단, \'룰에 의거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보드게임과 RPG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는 것은 명확함.
애초에 D&D부터가 미니어처 게임 체인메일의 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거라니까.
그렇다면, 보드게임과 RPG를 구별하는 근본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마스터나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룰적으로 정의될 수 없는 여백\'을 채울 수 있다는 점?
그게 가장 적절한 거 같긴 한데... 설사 그렇다 해도,
그건 \'RPG적인 보드게임\'이나 \'보드게임적인 RPG\'가 존재한다는 걸 입증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고 보면, 초딩 때 친구들과 \'배틀짱 놀이\'(우에키의 법칙 정발명)을 했었지.
자신의 능력을 설정해서 그걸로 그럴듯한 상황을 만들어서 합의를 봐 가면서 노는 놀이...였는데,
아마 RPG에서 \'메커니즘적 부분\'을 완전 배제하면, 대강 이런 형태가 될 듯도.
플레이어끼리 경쟁하느냐, 플레이어끼리 협동하느냐의 차이가 가장큰듯
그런 경계의 오묘함 때문에 TRPG라는 장르 자체도 설명하기 애매모호한거지.
물론 rpg중에서도 경쟁하는 룰이나 보드게임중에서도 협동하는 게임이 있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추신 붙이는 걸 까먹었는데, 저는 텍섹러가 아니지만, 이런 진지한 주제는 하루에 세 개 이상 끄집어낼 수 없지만 흥갤 순위는 올려야 하기에 어쩔 수 없었읍니다...
없다고 본다 거 밴다이어그램으로 보면 많이겹침 냉각엔 알피지란 우리가 이야기를하고 있다는 합의가 궁극적 정체임 아캄호러를 주사위굴려가면서 깨고있는건 보드게임인거고, 수녀 잡아서 농부에게 십자가 건내주는걸 이야기 하면 알피지임, 둘은 상호배타적인게 아니라 동시에 존재가능함
결국은 '캐릭터'가 있냐 없냐 아니냐
아그리콜라를 할때 농장경영자 캐릭터를 플레이하면 사실 그게 알피지지. 캐릭터가 생기면 캐릭터끼리 이야기가 생기는 거고...
112가 하고싶은 말이 그니까 아캄호러를 하는데 그냥 주사위만 굴리며 깨면 보드게임 뭔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면 RPG라는거임?
알피지는 역활 수행 놀이니까 당연히 스토리텔링 비중이 클거고, 보드겜은 뭐라 정의할수없게 워낙 다양한지라. 보드게임도 역활 수행 요소를 강조하다보면 차이가 적어질수도 있겠지만 무슨 보드게임을 몇년동안 주기적으로 이야기 엮어가며 할 수 있나?
보드게임과 rpg의 가장 큰 차이는 거기에 이야기가 있냐 없냐야
rpg에서 이야기는 역할 수행의 일부분으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함. 중립선 사제 하나만 봐도 사제로서의 역할,세미탱커로서의 역할, 힐러로서의 역할, 파티의 양심으로서의 역할, 박애주의자로서의 역할, 뭐 흔해빠졌다면 히로인으로서의 역할, 종교인으로서의 역할, 쌈이 나면 중재자로서의 역할 한 캐릭터만 봐도 엄청 많은데, 요게 다른 파티원이나 npc들과 맞아들어가면서 상호작용이 진짜 rpg에서의 이야기라고 생각함
아참 그러고보니 내 생각인지 남의 생각이 기억에 남은건지 확신할 수 없다
당연히 roleplay지. 보드게임에 이야기가 없다는 사람은 일단 스토리텔링류 게임을 한번 해보고 와야될듯. 원스어폰어타임 같은 거 있잖아. 천일야화라던가. 마이스앤미스틱이나 데오윈 갗은 경우엔 제작사에서 주어주는 소설 갗은 스토리도 있고.
일단 보드게임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걸 알아야하는데, 유로 게임이라는 장르는 확실하게 rpg와 구별이 된다. 유로 게임에서 중요한 건 매카니즘이고 그 매카니즘읗 이용하여 상대ㅗ다 더 효율적으로 점수를 따내는 것뿐이니까. 이야기의 개입이나 캐릭터 등은 거의 없지.
하지만 테마성이 강한 게임으로 오면 rpg와의 경계성이 약간 모호해진다. 알피지에서 영향을 받은 게임도 꽤 있고.. 대표적인게 한국서도 잘알려진 아컴 호러 갗은 게 있겠지. 디센트나 스타워즈 임어같은 게임은 1명의 오버로드(gm같은 역할이지)vs다수의 플레이어라는 구도도 비슷하고. 패스파인더처럼 아예 rpg를 보드게임화한것도있고..
스토리텔링류도 경계가 꽤 모호하긴 마찬가지. 원스어폰어타임 같은 게임은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은 있어도 나머지는 rpg와 유사성이 별로없지만, 천일야화 갗은 게임은 내가 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느낌을 주고 매판마다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매번 새로운 모험을 할수있지.
근데ㅠ결국 이런 게임들은 rp가 없다. 아무리 시스템이 비슷하고 몰입이 잘된다하더라도 보드게임하면서 진지하게 역할연기를 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거야. 결국 보드게임에서 중요시되는건 게임적 요소니까. 그런 의미에서 rp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 rp적 요소라고 생각하고, 이 게임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role playing game보다 이 취미에 적합한 이름은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