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티알갤 이야기 중에 군대 이야기가 있어서 끄적여 봄.
처음 논산에 들어갔을 때 각잡힌 조교들보고 \'와,정말 군인으로의 멋이 살아있다.\'란 느낌을 받았고,  자대도 저렇겠지 했는데 가보니 영 개판이라 실망했다. 일병말까지만 해도 간부사관으로 장교 복무를 희망했었는데, 가면 갈수록 정나미 떨어져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
군대가 군대라기 보다는 그냥 양아치들 모아놓고 인구수만 채운 딱 그 느낌만들더라. 그런 애들이 수두룩하니 군대가 특별히 군대의 상무 정신이나, 명예심 같은 것도 없고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는 자부심도 싹 사라지더라.
근데 한 번 특공대대 랑 정찰대대 가봤는데 거기는 지원제 군대라 그런지 확실히 애들이 각 잡혀있고, 뭔가 군인다운 느낌을 주더라. 그래서 징병제로 인한 군대 질적 저하가 꽤 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음.
무엇보다도 선진병영을 악용하는 양아치들이 무엇보다 꼴볼견이었음. 내 소대 부소대장이 진짜 군인스타일인 사람이었는데, 애들 사고치고 군기 풀린거 있으면 꽉 잡고 그랬다. 그래서 걔 싫어하는 무리들이 작당하고 여단에 마음의 편지 찔렀는데,  그거 때문에 다른 부대로 쫓겨남. 가기 전날 밤에 간부 연구실에서 계속 울고 있는거 보니까 진짜 안스러웠다. 다행히도 전출간데서 인정받아서 신교대 소대장으로 뽑혀서 갔다더라.
아무튼 복무를 마치고 나와서 느끼는건 딴건 몰라도 사람 좀 가려서 뽑았으면 하는거다. 물론 그렇게 할려면 군 규모도 축소하고 이에따라 처우도 개선하고,  군복무에 따른 혜택도 있어야 할 테고.

글이 길어졌는데 3줄 요약:
1.군대 갔다와보니
2.정말 오합지졸인거 같다.
3.질적 개선이 필요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