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은 한데 어지간하면 제정신으로 그럴 일은 없지. 설사 식인행위나 다름 없는 디아블러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오래된 괴물 뱀파이어들도 마찬가지. 지극히 실리적인 이유야.
1. 트래디션에서 디아블러리를 금지한다: 아무리 장로 뱀파이어여도 트래디션은 대놓고 무시 못한다. 중세에는 말할 것도 없고, 현대에도 일단 카마릴라에서는 뱀파이어가 트래디션 어기는 순간 다굴은 확정이야. 뱀파이어 사회에서 트래디션은 "뱀파이어라는 종족이 살아남기 위한 불문율"이고, 이거 어기면 모두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의식이 있거든. 그러니 트래디션을 어겼다는 거 자체가 "저놈은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반사회적인 문제아"라는 낙인을 찍을 명분이 됨. 도시 안에서 트래디션 어기는 거면 프린스와 쉐리프가 처리하고, 카마릴라 단위에서 어기는 거면 저스티카와 아콘들이 처리함.
그럼 "트래디션은 어기지만 실질적으로 문제를 안 일으키는 상황"이면 어떻냐고? 그래도 쳐맞기는 마찬가지. 장로 뱀파이어면 분명히 나한테 앙심 품은 뱀파이어가 열 다스는 될 거다. 그놈들이 기회다 싶어서 "저 자는 트래디션을 어겼으니 재판에 회부합시다"라고 다 덤벼들겠지. 그러면 온갖 놈들이 피라냐 떼처럼 순식간에 그 장로 뱀파이어의 영향력을 찢어놓을걸. 대개 장로 뱀파이어들도 최소한 립서비스로나마 트래디션을 지키는 건 이런 이유임. 안 지키면 당장 맥카시즘의 희생양이 될 테니까.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임. 메두셀라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해. 다른 메두셀라들이 팰 테니까. 4세대도 대놓고 이런 짓 하는 애는 현대에 없음; 이런 짓 하던 애들은 대개 17세기 전후로 뒈짓. 당연히 이 짓하다 뒈지는 거임. 요락 같은 애들이 그 케이스지. 맘에 안 드는 새끼들 다 집에 초대해서 쳐먹고 그러다가 결국 요락을 너무 무서워한 아랫놈들 음모에 당해서 죽음.
사바트는 트래디션을 덜 챙기므로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어쨌든 비비고 들어가서 시비놓을 여지는 충분해. 사바트는 연례 모임에서 "요즘 놈들은 진짜 사바트의 정신이 뭔지 몰라"라는 말 했다는 이유로 800살 먹은 장로를 다굴놔서 죽이는 애들이야. 그런 짓 함부로 했다가는 다른 경쟁자 뱀파이어들이 어떻게든 빌미 잡아서 문제를 일으킴. 사바트 인퀴지션한테 개털릴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정신인 장로 뱀파이어라면 구태여 자기가 좆될 수 있는 빌미를 경쟁자들에게 제공해주지 않겠지.
2. 잠재적 경쟁자 아웃: 근데 사실 제일 중요한 이유는 이거지. 장로 뱀파이어가 잘난 놈이라고 골랐으면 분명 그놈은 대단한 포텐셜이 있을 거다. 근데 얘가 고작 나랑 1세대 차이가 나면..? 언젠가 이놈이 커서 나한테 개길 수도 있다. 영원히 사는 도중에 무슨 일 생길지 모르는 법인데, 하물며 내가 스스로 좆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자기 손으로 만들 수는 없지. 심지어 메두셀라들 중에는 자기가 직접 포옹 안 하고 자기 차일드나 그랜드 차일드에게 포옹시키는 애들도 있다.
세타이트 클랜 중에 안케세나텐이라는 11세대 뱀파이어가 있는데, 얘 다크 에이지 기준으로 이미 700살을 먹은 장로 중 장로였어. 포옹 시기가 A.D. 539임. 근데도 얘가 왜 11세대 밖에 안되냐면... 얘가 원래 이단이라 박해받아서 이집트로 도망간 팔레스타인 단성론자 출신이었거든. 세타이트들이 똑똑하고 말 잘듣는다고 자기네 클랜에 넣고는 싶었는데, 언제 자기들 배신하고 옛 신앙(그리스도교)으로 회귀할지 모른다고 해서 일부러 아랫세대 애한테 포옹하라고 지시한 거야. 이런 예는 차고 넘침. 굳이 세타이트만이 아니라 벤트루, 라솜브라, 트레미어, 겡그렐 등 여러 클랜들에서 그러고.
새로 포옹할 때도 이러는데, 하물며 이미 뱀파이어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입증한 놈한테 구태여 내 정치적 입지 위험하게 하면서까지 연속적인 디아블러리를 시켜주겠어? 그러다가 통수라도 맞으면 얼마나 속이 쓰리겠냐. 그러니 애초에 머리 검은 짐승은 안 키우고 마는 거지. 뭐 세대 딸린다고 뱀파이어로서 못사는 것도 아니고. 잘난 노예는 잘난 노예로 계속 있어야지, 굳이 내 출혈 감수하며 나랑 동등한 입장까지 만들어줄 이유가 없다.
3. 그러나: 그래도 그런 놈도 있을 수 있지 뭐. 븅신 같은 차일드 보다못해서 자기 차일드한테 먹이는 장로들도 없지는 않음. 뭐 따지고 보면 위 같은 경우가 많긴 하지만, 자기 팀에서야 뭔들 못하겠냐. 그냥 하면 되는 거지. 다만 그런 짓을 한다는 거 자체가 뱀파이어 사회에서는 휴브리스라는 것만 알면 될 듯.
사바트가 낫다고 표현하니 좀 그렇고 그렇네여
뭔 뜻인지 모르겠어서 뭐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다. 그럼 혹시 사바트를 낳으면 되겠는가..?
아재 거머리는 플레이 할수있는 캐릭터가 말단만 가능한거임? 엘더급은 못하고
엘더 해도 됨. 5세대까지 시트로 지원되니까. 근데 대개는 안 하지. 8점짜리 디시플린 찍고 슈퍼맨 놀이할 게 아닌 한 "엘더의 드라마" 만들기는 좀 준비도 많이 필요하고 하기 힘드니까.
가능하구나. 다만 에픽플처럼 돌아가서 노잼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거네
에픽플도 아니고 그냥 븅신짓이 될 가능성이 높음. 대개 섣불리 엘더 캐릭터 잡고 싶다는 건 대개 캐릭터 자체보다는 캐릭터의 파워에 혹해서 그러는 경우가 많더라고. 자기 캐릭터에 대해 이해는 못하는데 힘은 휘두르고 싶어하다 보니 캐붕하며 여기저기 무의미한 깽판 늘어놓고 다니게 되는 게 거의 8할은 되던 듯.
물론 에버런트나 익절티드 같은 느낌으로 하고 싶은 거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럴 바에는 그냥 뱀파이어 말고 다른 거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 근데 주변 사람들도 하다보면 대개 비슷하게 느끼더라고.
에픽플도 끝내주는 빠와에 이끌려서 하다보니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으니 엘더플도 그와 같은것 같은디. 그런데 엘더플 빠와도 빠와지만 그 오랫동안 살아온 캐릭터를 연기하려면 존나 감이 안 잡힐덧
음. 난 에픽플 하다가 아예 서사가 산으로 간 경우는 없어서 비슷하게 느끼질 못했네. 뭐 수치놀음에 빠져서 서사 엿바꿔먹는다는 의미였으면 비슷하다고 봐도 될 듯.
어쨌든 RPG의 목적이 수백살 먹은 뱀파이어의 고증은 아니다 보니 꼭 그의 모든 면을 세밀하게 구현할 필요는 없는데... 최소한 수백살을 어둠 속에서 기거하며 살아온 피로 점철된 괴물의 감성에 대한 이미지를 그려낼 필요는 있거든. 근데 그 부분을 납득 할만하게 짜오기도 사실 힘들어. 너무 우리와 동떨어진 존재의 삶과 감수성과 철학을 그럴 듯하게 구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 그런 점에서 감 안 잡힌다는 건 맞는 얘기지.
엘더의 드라마... 대부 같은건가? 자기 클랜원이 죽어나가고 자기는 혼수상태고...
고세대 캐릭터를 하고 싶으시면 제가 열심히 싸질러 놓은 고대생 여세대... 아니 여대생 고세대 뱀파를 ^^
답은 아사마이트 제식이다 - aha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