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테키 2016년 상황 얘기 나왔길래 테키가 망하고 있어!의 느낌으로...

(M20에서 트래디션은 재기하고 있고 테키는 내부 내판듸 + DA 여파 등등으로 망하고 있다 이런 옵션 조합)


이 크로니클은 2016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Mage: the Ascensin 20를 사용한 PbP 플레이입니다. PC들은 유니언의 새로운 –또는 활동한지 얼마 안된- 요원들입니다. 이 세계에서 일어난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Doissetep은 유명무실해졌고, 케인의 돌을 가지고 폭주한 Voormas의 사건, Massassa War와 같은 주요한 트래디션 관련의 사건들은 모두 사실이며, 트래디션측에 큰 피해를 입히며 종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래디션은 로그 카운슬-스핑크스-의 메시지에 힘입어, 새 천년기에 스스로를 재건하는데 성공합니다. 

- 대마초의 합법화를 이끈 컬트 오브 엑스터시는 ‘히피 키드’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수면자들 사이를 활보합니다. 스트레이트 에지 밴드를 통해 과장된 감각이 아닌 의식의 중추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아름다움을 알리고, 점차 회색 빛으로 물들어가는 사회를 안타까워하는 그들은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은 조금씩이나마 성과를 거두어 갑니다.

- 버추얼 어뎁트 역시 조금씩 변해갑니다. 처음에는, 멈추지 않는 차원 폭풍으로 인해 그들의 세계가 끝난 것은 아닌가 절망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2000년대 중반에도 가끔씩 하이퍼링크 도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그들은 더 넓은 공간이 아닌, 공간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에 대해 눈을 돌렸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드디어 정보의 주요 공급처로 확고히 자리잡으면서 이들의 발에는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이 공간에는, 데이터가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지럽게 움직이는 브라우니안 운동의 궤적보다, 화이트 노이즈가 담고 있는 ‘정보’가 더 많다는 건, 엄연히 말해서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담은 정보는 아무 것도 담지 않은 것과 똑같습니다. 그림이라는 정보에 덧칠라는 정보를 더해버리면 그 합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들은 자신들의 본거지에서 쓸모 없는 정보를 털어 내버리고, 자신들이 올바른 곳에 찾아갈 수 있도록 지름길을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VA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수면자들은 그들이 찾아낸 길을 신기해하며 이용해하곤 합니다. 

- 이외에 SoE, 유타나토스, 드림스피커, 심지어 아카샤야나까지 나름의 길을 찾아 새로운 천년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시하는 길은 인류가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입니다: 삶과 감각의 소중함, 표준화의 폭압에 억눌려 있던 천재적인 상상력,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를 다스리는 길, 영혼의 아름다움, 작은 공동체의 중요성 같은 것들이죠. 그들이 항상 옳은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지난 몇 백 년이 그것을 증명해왔습니다. 그러나 트레디션은 너무나 많은 것을 잃은 만큼, 당연히 채워나갈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라진 않았지만, 새로운 것을 위해서는 오래된 것들부터 없어져야 하는 법이지요.

- 아바타 스톰 / 디멘셔널 아노말리는 새로운 천년기를 알리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하여 포그롬을 강화하려고 한 테크노크라시의 노력은 결국 장기적으로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갑니다. 단지 디멘셔널 아노말리 딱 하나 때문이 아니라, 일련의 사건들이 겹치고 겹치면서 그렇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 테크노크라시는 트래디션과는 정 반대의 상황입니다. 테크노크라시가 도입한 모든 것들은, 점차 그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테크노크라시는 몇 백 년간 트레디션의 업적들을 모조리 불태우고 그 자리에 자신들의 업적을 쌓아나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업적에 깔리기 일보 직전인 것이 지금의 세계입니다. 단지 사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리적인 의미에서도 테크노크라시는 수세에 몰려있습니다. 

- 목소리를 전해오는 로그 카운슬과 달리, 테크노크라시의 위대한 옛 마스터Great Old Master들은 그 어떤 수단으로도 닿을 수 없습니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페눔브라 이상의 깊숙한 곳으로 나가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에 가깝습니다. 유니언은 사실상 지구에 갇혔으며, 오토크토니아, 프로제니터의 무중력 무균 수술실, NWO의 다수의 정보 위성 –수면자의 관찰자 효과Anthropic Field에 위배되지 않을 정도로 단순하고 튼튼한 것들을 제외하곤-, 보이드 엔지니어의 조병창 등 수없이 많은 자산이 망실되었습니다. 세계의 경계에서는 수평선을 가득 메운 수백 대의 VE의 함선들이, 더욱 진보되었으며 그 수가 많은 쓰렛 널의 함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트레디션의 호라이즌 렐름이 박살 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잃어버린 유니언입니다. 

- 지구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NWO가 사람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한 기술은 이제 정보의 유출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더 안에서는 정보의 검열은 이제 불가능 하며, 그것을 이룰 유일한 수단은 정보의 폭주뿐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국가를 지탱하는 민주주의를 세계 곳곳에 도입하려는 일련의 노력들은, 실패했습니다. 이미 민주주의가 도입된 곳에서도 사람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멍청한지를 증명하고자 합니다. 교육이라는 공공재를 반지성주의가 찍어 누르려 합니다. 사람들은 전문가를 믿기 보다, 그럴듯한 이야기를 들고 나오는 비전문가 –정치인-을 믿습니다. EU는 분열되고 있으며 –아마 독일 혼자만 남을 때 까지- UN의 활동은 점차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난민들은 고통에 못 이겨 울부짖고, 어떤 난민들은 파렴치하게 범죄를 저지릅니다. NWO가 하나하나 쌓아 올려온 세계라는 체제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아내온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3세계 국가들의 핵무장, 그리스 위기, 도널드 트럼프의 –참고로 이건 NWO의 최중요 사안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등장까지, 그 모든 것이 어두워 보입니다.

- 2000년대 초반의 유니언을 단단히 묶어준 신디케이트도 실패를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자본주의 말입니까? 2008년을 보면 됩니다- 2016년이 된 지금도, 세계는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대공황과는 다른 문제 입니다. 빚과 유동성으로 세계를 떠받치고, 그 받침을 어떻게 천천히 치워야 세계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까 고심하는 것이 근래의 신디케이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신디케이트의 ‘일부’가 벌인 일이 아닙니다. 그들이 만든 것은 단지 기초적인 파생상품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사고 팔며 터트린 것은 체제 전체입니다. 동양 국가들의 위대한 경제적 기적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불평등과 윤리 전체의 타락으로 나타납니다. 표준화를 주장한 테일러의 위대한 이론은 제품과 과정의 표준화가 아닌 인간의 표준화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들이 바라던, 모든 것이 환원 가능하며 빈곤을 극복한 사회 -물론 그것이 불가능 함은 인정하긴 했지만-는 반쪽 짜리로 실현되고 말았습니다. 수면자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위대한 선구자들처럼 위기를 감내하며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을 꺼려합니다. 시장을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파생상품은 오만과 탐욕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부는 점점 악으로 취급되며, 사람들에게 질투를 유발합니다. 

- 이터레이션X와 프로제니터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오토크토니아에서 단절된 이터레이션X는 지구에 남겨진 조악한 생산 시설만을 가지고 끙끙댑니다. 무중력 무균실 다수 –사실상 전부- 를 잃은 프로제니터는 더 이상 유니언의 신입 요원들에게 우수한 바이오 모드를 제공하는 것 조차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 컨벤션의 연합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서로 얻을 것이 없어진 컨벤션들은 서로를 도울 여력을 잃어버렸습니다. NWO의 요원들은 급격히 저하된 바이오 모드의 품질에 대해 불평하며, 이터레이션 X는 VE가 자신들에게 조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신디케이트는 채무로 이루어진 투자를 극도로 꺼려하고 있으며, VE는 소수의 지상요원을 제외하고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신경을 쓸 여력마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뉴 월드 오더는 다른 컨벤션들을 통제하려고 노력하지만 당연히 될 리가 없습니다.

- 그뿐만이 아닙니다. 다수의 네판디가 테크노크라시의 지도부에 잠입해 있습니다.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을 붙인, 지리 하게 계속되고 있는 일련의 전쟁들은 단언코 네판디, 그것도 NWO의 충주에 숨어 있었던 자들의 작품입니다. 네판디의 전술은 명확합니다. 그들이 직접 부수는 것은 너무 시간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인간이 서로를 증오하게 하십시오. 스스로 부수게 만드십시오.

안타깝게도 프로젝트 인빅투스는 밀리고 있습니다. 비밀리에 수행 되어온 성전은 실패로 돌아가기 일보 직전입니다.

- 포그롬은 유니언에게 있어서, 제 2순위의 목표에 불과합니다. 어떤 유니언의 요원들은 트레디션의 활동이 당장 세계에 도움이 된다면 오히려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껄이는 마당에 –물론 그것이 없던 일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이 정도’는 아니었지요- 그런 활동이 제대로 지원을 받을 리가 없습니다. 뱀파이어들은 원래부터 어둠과 질서를 가장한 혼돈의 생물입니다. 그들은 이 어두운 시기에도 날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변신족들과 유령, 그리고 악마들은 유니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활보합니다. 그 어떤 유니언의 조직보다 강력한 무력을 휘두르는 판옵티콘마저 힘에 부쳐 합니다. 

- 그러나 유니언은 아직 실패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몸을 개조하는데 몰두하는 대신, 이터레이션X은 의체 기술이 드디어 상용화의 문턱을 밟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음을 수면자들 앞에서 단순한 게임 한판으로 증명하고야 말았습니다. 프로제니터는 스페인 독감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을 몇 번이나 조기에 제압하였습니다. 발전이 막히자 분배에 중점을 두기 시작한 그들은 내부의 개혁 뿐만 아니라 수면자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의료 발전을 제공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신디케이트는 인간의 탐욕에 기반한 허구의 경제가 아닌, 탄탄한 기술적 기반을 둔 산업과 2차 산업의 중요함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뉴 월드 오더는 정보의 유출을 역으로 이용하여 수면자들이 부조리한 조직을 스스로 정화하게 하는 사회적인 실험을 진행 중 입니다. VE는 그 압도적인 불리함에도 불과하고 현실 그 자체를 지워버릴 위협을 막아내고 있으며, 우주 대신 심해로 돌아가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심해의 엄청난 자원을 퍼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부족합니다. 노력이, 자원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람이 부족합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신이 필요합니다. 바로 여러분이요. 네. 여러분들은 파란 약을 먹고 다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현현Epiphany의 순간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수면자가 되어 이 무너지는 현실에서 근근이 살아가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00년대 이전의 요원들보다 여러분들이 받을 지원과 교육은 훨씬 적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바로 이 무너지는 현실과 어두워지는 세계를 떠받치는 기둥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증오에 가득 차 모든 것을 부수는 군중을 설득할 지혜로운 자가 되어주십시오. 폭주하는 정보의 바다에서 정확한 사실들을 끄집어 내고 그것을 엮어, 현실을 떠받칠 그물을 만들어 주십시오. 불합리한 폭력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려, 그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게 해주십시오. 현실을 부수는 네판디를 색출하고, 선량한 시민이 흡혈귀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막고, 외계의 위협에서 모두의 일상을 지켜주십시오. 이 모든 것이 유니언의 새로운 시민권자Citizen인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실패할 때, 절망하십시오. 이 크로니클에서는, 콰이어트 6점에서 머로더가 되지 않습니다. 현실의 재건에 실패한 캐릭터는 그대로 절망하여 네판디가 되어버립니다. 콰이어트 점수에 따른 부작용도, 미치는 것이나 거부하는 것 보다, ‘절망’에 염두를 두고 효과를 적용할 것입니다.



ㅇㅇ 대충 2016년 테키 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