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캐릭터 관련 잡설.
서플먼트도 슬슬 리뷰할 게 떨어져가니 잡설이나 푼다.
스탯
키퍼 입장에서는 걍 나온대로 해라... 하고 싶지만 반장애 캐릭터를 굴리고 싶은 마음은 다들 별로 없을 거 아니냐... 그래서 7판 룰북에서는 그런 징징이들을 위해서 이것저것 다른 방식으로 캐릭터 스탯에 보정을 줄 수 있게 함. 구판에서는 그냥 3D6 대신 2D6+6 쓰거나 직업 정하고 나오는 스탯을 그에 걸맞게 서로 바꾼다거나 그런 식으로 돌렸는데, 확실히 7판이 더 나은 거 같음. 특히 키퍼 입장에서 가장 속 편한 건 역시 스탯 포인트 일정치 줘버린 다음에 알아서 배분해라 하고 책임을 모두 플레이어에게 떠넘기는 거 같다. Min/Max으로 막 사기캐가 나올 게 걱정된다면 역시 7판에서 나온 시작 캐릭터는 각 스탯을 일정치 이상 못 찍는 룰을 사용하면 된다. 아니면 그냥 그렇게 하하호호 하게 방치한 다음에 어디 죽어봐라하고 시나리오 후반부에 틴달로스의 사냥개 둘쯤 풀어버리는 식으로 스탯빨로도 노답인 상황을 만들 생각을 하던가. 특히 마음에 안 들던 캐릭터가 있다면 혀로 찔러서 POW 까버리는 공격을 자주 활용해 주자.
스킬 및 직업
CoC의 직업은 Min/Max보다는 현실에 있음직한 직업을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음. 원작에서도 경제학자가 호주 원정대 따라가고 뭐 그러니까 어찌보면 저게 당연한 거 같긴 하다. 그러다보니 일단 자기가 RP하기 좋은 직업 = 가장 좋은 직업이고, 게임 내에서의 효율성만 따지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스킬"이 기본 직업 스킬로 많은 직업일수록 유용함. 그러면 뭐가 어디서나 쓸 수 있냐.... 의외로 좀 많음. 이런 게 많을 수록 이리저리 굴리기에 좋은 직업이 됨.
Charm, Fast Talk 등 = NPC에게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스킬
Library Use, Listen, Spot Hidden 등 = 주변 환경이나 사물에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스킬
First Aid = Medicine은 정말로 그쪽 계열 직업이어야만 직업 스킬로 나오니 패스.
Drive Auto = 차 갖고 다닐 거라면 누군가는 찍어야 하는 스킬.
Firearm = 화기류 스킬. CoC가 아무리 막장이래도 잡몹은 화기로 잡을 수 있다.
Credit Rating = 어차피 직업 수준에 따라서 필요한 만큼 찍어야는 스킬.
그런데 이거만 갖고는 복잡하다.... 싶으면 걍 딜레탕트나 하셈. 딜레탕트 자체가 사실상 "돈 좀 있는 씹덕"을 좀 점잖게 일컫는 말에 가까운 거라 Credit Rating도 높게 찍을 수 있고, 직업 스킬에 Firearm과 Library Use, 대인용 스킬 중 하나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데다 맘대로 찍을 수 있는 있는 거 선택지도 많고, 걍 연줄 같은 거 믿고 호기심에 이곳저곳 찔러본다는 전개로 시나리오 도입부에 개입 / 등장시키기도 쉽다. 거기다 Art / Craft도 7판에서는 사진 찍기(Photography)도 저기 포함되고, 요리나 목공술도 저기 들어갈 수 있으니까 뭘 고르냐에 따라서 효율이 아주 한정되는 스킬은 아님. 한편 교수도 직업 스킬로 막 아무거나 잔뜩 갖다 쓸 수 있긴 한데, 스토리상 아무데나 쑤셔넣기는 아무래도 딜레탕트만은 못한 듯. 여담으로 CoC 퀵스타트의 딜레탕트 일러스트는 사실 대탐험가 로알 아문센이니 어찌보니 고인드립이 됐다... 그런데 설마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이제 딜레탕트들만 몰려다니는 파티가 나온다거나 그러진 않겠지?
무기
일단 CoC 무기의 꽃은 총기류긴 함. 근데 이게 고화력 = 짱짱맨이냐... 꼭 그런 건 또 아님. 왜냐면 키퍼는 인간 사회 내에서는 무기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사회성"의 제약을 걸 수 있기 때문임. 예를 들어서 호텔같은 곳에 엘리펀트 건을 메고 들어가려고 한다면 수위에게 제지당하고 압수당한다거나 뭐 그런 전개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임. 그런 경우에는 화력은 낮아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무기류가 이득을 보겠지. 따라서 플레이어들 입장에서 이런 "사회성"을 커버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누가 차를 하나 장만해서 강력한 무기는 그런 데 넣어뒀다 써도 될 거 같을 때 꺼내드는 거다. 물론 인간 사회 밖에서는 아무거나 꺼내 써도 되는데... 어차피 총 안 먹히는 놈에게는 무슨 총으로도 소용이 없음. 물론 그런 놈을 키퍼가 꺼냈다면 플레이어들을 진짜로 다 죽일 생각이거나 아니면 그런 놈을 쫓아낼 수단을 따로 준비해 줬다는 소리겠지만. 또한 마법같은 거 쥐어주긴 싫은데 물리 피해 면역이거나 사실상 총 갖고 잡기는 무리인 생물을 내놓고 싶다... 면 좋은 해결책이 일단 내놓고 폭발물로 생매장시켜서 제압하게 만드는 거다.
7판에 실린 다른 캐매방식들은 사실 6판 서플인가에서 보조적으로 등장한 녀석들을 모은 것일 뿐이고, 6판에선 근접전이 정말 룰만 어느정도 이해하거나 일본쪽 서플을 도입하면 쓸만한 물건이었는데 7판에선 너프당했지. 슬픈 일이야... - Agility my good demon
난 키퍼하면 대체로 근접전은 사람 때릴 때 말고는 쓸모 없게 만들던 쪽이라....
원래 인간형은 주먹이던 총이던 대개 상대할 수 있으니까 그렇지. 어짜피 물리무시나 중-거대한 놈들 나오기 시작하면 총이나 주먹은 금새 쓰레기 신세지 - Agility my good demon
근데 7판오면서 잡기 없어진거나 무술 없어진게 별로 좋진 않더라 - Agility my good demon
무술은 그나마 티벳 서플에 근접전 스킬 강화판으로 제시된 게 나왔던데...
옷 아래에 다이나마이트주렁주렁 달린 트렌치코트 입고다녀도돼?
ㄴ그럼 총같은거 맞으면 바로 터져죽지 않을까..?
그걸 의도한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