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는 워킹 데드 같은 게 아닌 한은 대개 모든 괴물을 만났을 때 개인마다 태도가 다르다. 얘들은 팩션 같은 것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같은 크리드 안에서도 어떤 과거나 성격을 지닌지에 따라 괴물을 대하는 태도가 천차만별임. 메신저의 계시를 감안해도 그렇다. 메신저가 보여주는 계시도 당연히 개인마다, 그리고 상황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심지어는 그 계시에 대해서 회의하고 재고하는 헌터들도 있거든. 상대가 뱀파이어든 웨어울프든 메이지든 일단 숨어서 지켜보거나, 그들의 상황을 이해해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헌터도 얼마든 있을 수 있다. 특히 이노센트나 저지들 중 이런 애들이 많지.


 하물며 헌터의 게임 컨셉은 민간인 개인들이 밤을 빼앗은 괴물들에 처절하게 맞서는 내용임. 얘들이 지니고 있는 정보량이라고 해봐야 보잘 것 없고, 어쩌다 적들에 대한 정보를 얻어도 해석은 다들 지맘대로 함. 테크노크라트에 대해 얘들이 인식하는 것만 봐도 대부분 수트맨/터미네이터/사이언티스트로 분류한다. 그냥 자기들이 봤을 때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따라 굉장히 투박하게 나누어 구분하는거지. 다른 괴물들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인식하고 반응함. 다른 괴물들의 세부적인 조직구도나 그들 사이의 알력에 대해서는 깊게 파악하지 못해. 사실 다른 괴물들끼리도 서로 잘 모르고. 설정만 보고 일률적으로 어떻다-는 얘기는 특히 헌터에서는 하기 힘들다. 애초에 제작자들도 설정 존나 써놓고 나서 "근데 니 팀에서 PC들이 괴물 만나고 어떻게 반응할지는 플레이어들에 달린 거임. 우리가 쓴 건 이런 식으로 인식하는 헌터들도 있다는 예제" 식으로 얘기하거든.


 그리고 또 설정 갖고 따진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ToJ 때까지도 임뷰드 헌터가 생기기 시작한지 몇 년 되지도 않은 때였어. 아무리 계시를 받고 특별한 능력을 지니게 된 애들이라고 해도 자기들끼리 조직 만들고 적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쌓기는 시간이 존나 부족했다는 거지. 게다가 시간 문제만도 아니야. 위에서 헌터들마다 괴물을 대하는 태도가 천차만별이라고 했지? 당연히 괴물들에 대해 자세히 알수록 괴물들과 손잡고 타락하는 놈들도 생기고, 이용당하는 놈들도 생김. 임뷰드 헌터의 프로토타입들도 이렇게 변질되는 길을 걸었었어. 그리고 임뷰드 중에 이미 이런 변질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애들도 나왔고. 그래서 헌터 중에도 자기들끼리 싸우는 놈들도 있다.


 그러니까 쓸 데 없이 헌터에서 메타설정 신경쓰면서 설덕질하지 마라.


결론: 헌터할 때는 니 맘대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