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새벽에 나온 워해머 까던 이야기에 좀 더 살을 붙여 봄. GW 자체가 초창기에는 TRPG 쪽에도 손을 댔던 업체라서, 여기 사람들도 알 법한 물건들의 영국 측 디스트리뷰터 노릇을 했던 기업이기도 함. 예를 들어서 초창기 CoC라든가 뭐 그런 거.... 그래서 그 결과 이놈들 이름 달고 나온 서플먼트도 좀 있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도 간간히 까이는 "노르웨이 서플먼트"가 이놈들 꺼임. 아니 시박 왜 CoC에서 내가 트롤하고 투닥거리고 있어야 하는 지 누가 설명 좀. 그것도 드림랜드도 아닌데....
하여간 미니어처 게임쪽을 보면 이놈들이 TRPG 같은 데 손대면서 시작해서 그런지 아니면 뭘 잘못 먹었는지 업데이트 체제를 팩션별 책 하나씩 낸 뒤에 그걸 한 번에 하나 찍어서 업데이트 하는 방식을 택함. 쉽게 말해서 게임으로 따지면 전 클래스를 한 큐에 패치하는 게 아니라 하나만 골라서 "리메이크"하고 치우고, 기본 세팅은 또 저거하고 따로 뜯어 고친다 그런 이야기임. 그런데 이 체계는 치명적인 단점이 두 개가 있음. 일단 팩션 밸런스를 말아먹기 쉽다는 건데, 왜냐면 이놈들 체제상 새로 모델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때마다 기존 모델들 및 다른 팩션과 비교를 해야하는 데 그게 잘 된다는 보장이 없음. 그리고 이게 룰북 개편과 엇갈리면 신판 룰북(예정)을 염두에 둔 신규 팩션이 빌빌대거나 반대로 구판 룰북에 맞춰진 상태 그대로인 팩션이 신판 룰에서 적응을 못하는 사태도 터짐. 물론 그 반대도 나올 수 있고. 그 다음 단점은 새 모델을 팔아야 하니 새 모델은 팔릴만하게 내야 한다는 거임. 이놈들 체제상 팩션북(코덱스 / 아미북)이 업데이트 되도 기간 병력은 어느 정도 유지되니까 이미 그런 거 있는 애들은 조형이 개쩔게 새로 나오는 거 아니면 사실상 추가로 굳이 안 살 게 뻔하거든? 그러니까 사실상 새로 추가되는 모델이나 업데이트로 조낸 강력해진 모델, 혹은 신조형판이 그 팩션 판매량을 책임지는 구조가 됨. 그러니까 당연히 팔릴만한 룰의 놈들을 끼워서 내는데 이 과정에서 밸런스는 대체로 하늘나라로 승천함. 거기다가 또 다른 문제가 뭐냐면 설정의 혼란인데... 이게 새 모델이나 설정을 끼워넣으면 당연히 예전에 나온 다른 소설 같은 데는 당연히 저 근본 없는 놈들이 나올 리가 없다... 이거임. 그래서 깊게 파면 팔수록 꼬인다는 거고.
다시 룰적 부분으로 돌아가보면 이 둘이 짬뽕이 되니까 상식적으로 제대로 된 밸런스가 나와도 "얼마나 유지될지" 의문이 가는 체제가 됨.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이놈들이 소위 "동맹" 룰 같은 걸로 막 좋은 거 스까드빱하는 아미도 낼 여지를 주면서 밸런스는 그냥 말은 커녕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 되어버림. 물론 그래도 살 놈은 샀는데.... 저런 발매 체계에다 이놈들이 점점 박스에 넣는 모델 수도 줄이고 가격도 올리고 꼼수를 쓰니까 몇 년 전에 매출 폭락하고 주가도 작살난 적이 있고, 수 년째 그때 잘 나가던 시절 수준의 회복은 못하고 있음. 그러니까 이놈들도 어느 정도 문제는 인식했는지 이것저것 시도해 봤고, 예를 들어서 30K나 엔드 타임같은 경우 팩션 책을 굳이 한 권씩 따로 내는 방식에서 어느 정도 탈피를 시도했었음. 다만 엔드 타임은 귀쟁이들에 대한 재평가와 팬티레슬링 시밤쾅이라는 충격과 공포의 결말로 끝났지만.
거기다 이놈들의 소통 능력도 딱히 좋은 게 아님. 대략 이놈들이 페이스북에서 의견 수렴해서 에라타를 낸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이 "얘들 영국요리를 너무 먹었나" 수준의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이 새퀴들이 소통을 조낸 못함. 반면 후발 주자들을 보면 워머신 / 호드는 연 2회 6개월마다 에라타를 내고, 말리폭스는 걍 2개월에 한 번씩 내고 중요한 변화다 싶으면 공홈 포럼에 개발진이 설명까지 함. 코르부스 벨리는 아예 자기들 모델 스탯을 웹에 올려놓아서 필요하면 자기들이 손 좀 볼 수 있게 해 놨고. 다들 그런 식이니까 이 바닥에서 그나마 좀 팔리는 놈들 중에선 이놈들이 제일 굼뜬 놈들... 이라는 게 사실상 정설임. 30K가 "가격하고 마린만 우글거리는 거 빼고 갓겜" 소리를 듣는 것도 저런 소통 능력이나 발매 체계에서 확실하게 기존 GW보다 낫다는 점을 어필했기 때문이고.
3줄 요약
병맛 돋는 발매 체제로 밸런스가 망가지기 쉬움.
소통이 안되는 구조 덕에 망가져도 수습이 잘 안 됨.
이러니 후발 주자들에게 계속 따라잡히고 있는 중.
아직 등따시고 배부르니까 정신을 못 차리는 듯.
사실 남들은 돈없어서 하드 플라스틱으로 찍는데도 빌빌대는데 자기들은 저 동네에서 유일하게 상장한 기업이라 그런 거도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