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o.ldmg.wikia.com/wiki/던전_고대문자
일단 중학교 때였나, 마야 문자 해석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본 거 1시간.
(물론 이 경우는 과거의 일이니까 딱히 실제로 소모된 시간은 없다 해도 되겠지만,
내가 이런 걸 또 만들려고 하면 뭔가 찾아 읽고 봐야겠지...)
다큐멘터리에서 들었던 거 기억 잘 안 나서, 마야 문자에 대해 나무위키랑 네이버 지식백과 뒤져보는 데 30분.
(덤으로 이건 내가 어차피 텍섹으로 얼룩진 렉시콘, 출처 요구 같은 건 받을 리가 없겠지...
하면서 막 나간 거니까, 좀 더 '무언가 진지한' 걸 하려면 이렇게 자료 모으면 안 되겠지.)
맨 위에 인용할 중국어 문장을 친구에게 번역해달라고 부탁하는 데 10분.
오리온 자리 아래에서를 듣고 경건한 마음으로 인용할 구절을 찾는 데 10분.
부수 '⼚'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헤매는 데 10분.
대충, 제아무리 언어학에 대한 지식이 나무위키에서 읽어본 것이 전부라고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평균 이상의 학력을 소유한, 평범한 지능을 가진 21세 남성이, 이런 농담따먹기 하나를 하기 위해서
순수하게 자료 찾는 데만 소모해야 하는 시간이 2시간은 됨.
그리고 이런 걸 마법 한 번 할 때마다 해야 한다면... 음...
대단한 거지.
아니면 세상 대부분은 나보다 한참 뛰어나고, 이런 걸 상식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내가 유별나게 무능한 거거나.
어... 음... 전공이 언어학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으니까(한국어/한국어문학) +1 받고 굴릴 수 있나요?
ㄴ한국어와 일본어/중국어 사이에 연관성이 강하지 않으므로 무리.
2시간도 안찾아보고 저렇게 긴걸 쓰려는게 도둑놈심보지
국회도서관이나 국중도서관 가서 논문이랑 정기간행물 뒤지기 시작하면 은근 재미있음. 2시간 짜리 원고 만들려고 밀주일(+차비&식비) 날려먹는 수준. 이것이 자료조사의 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