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도 안 된다.
팩트폭력 같은 소리가 아니라,
모든 \'정답\'은, 나머지를 \'오답\'으로 일축할 절대적 권력을 얻는다.
그리고, 난 유사 이래 이 오답을 규정하는 과정이 비폭력적이었던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오타쿠 매체에다가 고증 어쩌고 하며 핏대 올리는 밀덕들을 보면,
내가 왜 \'정답\'을 두려워하는 건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정답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은, 설사 의도하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 권력이 되어버린다.
모든 오답을 깔아뭉갤 수 있는 절대적인 권력이.
난 거대로봇 손에 부모님이 죽었나 싶은 사람을 한 명 본 적이 있다.
트래디션을 두고 누군가가 \'제작진들이 얼마나 히피 빨갱이들이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하던데,
글쎄, 정답이 가지고 있는 힘에, 폭력에 두려움을 느끼는 건, 사실 딱히 좌파가 아니어도 느낄 수 있지 않을련지.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대체 왜 그 고생을 해서 중세 소드&소서리 판타지를 하냐는 이야기다.
걍 완전 창작 세계관을 만드는 게 편한데...
P.S. 이거 오글거리는 거 나도 아니까 지적 안 해 줘도 된다.
ㅂㅅ
"이유없는" 폭력보다 더 폭력적일까...?
님 중고딩이거나 인문학 전공이죠?
니컬//난 이유있는 폭력이 더 잔인하다고 생각함. 사람에게 목적의식을 주거든. '국가를 위하여' 외의 이유로 전쟁은 일어나지 않고, '돈을 위하여' 외의 이유로 조직범죄는 일어나지 않음. 그리고 그 중에서 제일 악질적인 게 '정답을 위하여' 라는 게 내 생각이다.
39//물리학과 2학년이다.
얘는그냥 규정을싫어함 모든건 모호해야함 내가모르는이상 너네들도 몰라야돼! 세상은 사실 졸라 복잡하다구!
물리학 공부하는 사람이 정답이 폭력적이라고 하니 신기함.
39//별 건 아니고, 내가 '그게 왜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가'를 설명하는 것조차 누군가를 괴롭힐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거다.
난 오답을 말할 권리가 있어! 내가 말하는건 오답이지만 그래도 내말이 맞아!
내말은 틀렸지만 지적하지 말아줄래? 상처받거든? 그것도 공격이거든?
이런식으로 자기가 해왔고 또 앞으로 할 개소리에 밑밥을 깔아놓는건가
내 생각은 "목적을 갖는 폭력"은 곧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고 보고, 따라서 목적의 성공 여부가 확정되면 의미를 상실한다고 봄. 따라서 순수하게 폭력을 논하려면 그냥 이유없는 폭력 자체를 말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한다고 봄.
그리고 나는 Ad Hoc이 "정답"보다는 더 폭력적인 거라 생각함.
니컬//음...개인적으로 '이유가 가당찮은 폭력'은 많이 봐 왔지만, 진짜로 '이유가 없는 폭력'은 거의 본 적 없음. 이유 없이 사람 수백이 죽어나간 사례는 더더욱. 그리고 Ad Hoc의 경우는...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몇백 년 전에는 원자론이, 몇 년 전에는 힉스 메커니즘이 Ad Hoc였다고 말하고 싶다. 정답은 다른 가설을 허용하지 않지만,
Ad Hoc는 다른 가설을 허용하잖아.
응 아냐 정답은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