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보기로 던전월드가 재밌는 점은, 룰에 정해진 틀을 벗어나도 서술 자체가 살아서 의미를 갖는다는 점임.


예를 들어 전투 장면에서도 무조건 [접근전] 액션만 반복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공격하고 받아치는지 서술하고 무기나 괴물의 태그 등을 살려서 장면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음. D&D 같은 룰은 룰에서 벗어난 액션을 하기 힘든 반면에, 던전월드는 이야기 속 장면의 서술과 연출의 가능성이 무한히 열려 있음. 내 경험으론 페이트처럼 [면모]로 따지지 않아도 돼서, 오히려 더 자유롭다는 느낌이었음.


던전월드를 한다면 이런 게 강점인데, 다들 PC 게임식으로 스토리 따라가다 전투 나오면 극딜하는 것만 익숙해서... 팀원이 다들 그런 성향이면, 디앤디나 로그호라, 13시대를 하는게 정답이겠지. 이런 방식의 플레이가 익숙치 않은 게 제일 크고... 이런 식의 플레이를 할 게 아니라면 던전월드는 피하는 게 낫다고 본다.



@ 그래도 던전월드로 맛을 본 다음에, 13시대나 로그호라, 디앤디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봄. 최소한 TR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고 움직이는지는 익힐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