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 첫 RPG 플레이이자 첫 마스터링.
일종의 수사물 구성.
PL들은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런저런 궁리를 했고(막차 끊길 때까지 미행하기 등등...)
나도 거기에 맞춰 어떤 정보를 주면 될지 궁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전투는, 쉽게 말해서 \'배후세력이 있다...!\'는 걸 암시하는 정도로만, 수사 끝나고 귀갓길에 와장창 시도 정도로만.


2.
턀갤에서 했던 플레이. 마을의 연속 화재사건을 조사하는 내용.
엔딩 시점에서 불의 여신 같은 게 소환되었고, 당연히 전투는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에 유린당함.
당시 사제였던 내가 \'나는 죽어도 상관없으니까, 동료는 구해줘...!\'라는 느낌으로 탄원을 시도했고,
이 기도로 비가 내리는 걸로 보스전 해결.

한편, 진상을 듣고 난 쪽팔려 사망할 뻔했다.



3.
역시 턀갤발. \'무더운 여름의 진상\'을 파헤친다...는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
내가 당시 제이슨 본 뽕에 너무 취해서 캐릭터를 첩보원으로 만들었고, 덕분에 뭔가 이야기가 첩보물스러워졌다.

아무튼, 우리는 어찌어찌 해서 더위의 원흉인 지하 속 초거대 용의 알에 도달했고,
여기서 그 때까지 얻었던 모든 걸 다 써서, 마음의 대화 주문으로 태어나기 전의 용과 대화해서 설득 시도. RP도 열심히 했다.

주사위 1,1 나옴 ^오^

용은 깨어났고, 당연히 전투력은 노답인 상황.
이 때 나는 \'용을 바다로 끌고 가자, 보통 이런 이야기는 \'밀물과 썰물은 용이 바닷물을 마셔서 생기는 거다\' 식으로 끝난다\'는 전래동화 가설을 주장했고,
PC 한 명은 멘탈이 나가서 용이 귀엽다고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칭찬을 들은 용은, 판정 끝에,
이 정신이 나간 PC랑 커플이 되는 것으로 세계를 멸망시키지 않게 되었다.



...일반적인 던전 판타지 물, 댄디 같은 데서 했다간 욕 먹어도 할 말 없다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산으로 보내면서도 어떻게든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용쓰는 게 던월의 재미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