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영화를 드라마보다 좋아하는 사람이야 널렸지. 나도 그렇고. 더 압축적이고 더 짧지.
그리고 영화에서만, 드라마에서만 주로 쓰이는 기법 같은 것도 적잖아 있을 테고.

근데, 세상에 드라마 안 보고 영화만 보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드라마성\'과 구별되는 \'영화성\'의 재미가 존재한다는 증명이 됨?
그리고 모든 영화의 목적이 이 \'영화성\'의 추구라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가 됨?



아니 뭐, 나도 영화관에서 아침 드라마 같은 거 보고 나오면 기분이야 더러울 거에요,
여러분도 던월 하면서 기분 더러우실 수야 있었겠죠, 내가 기대한 게 아니니까.

근데 여러분이 기분 더러웠다는 사실이,
실재하는 분명한 RPG성이 있으며, 그 실현이 RPG의 목적이라는 증거는 못 되는 겁니다.
하다못해 RPG의 재미는 이거다! 하는 명확한 정의라도 가져오시던가...



덤으로, 나는 소꿉놀이랑 RPG랑 어드벤처 게임을 하면서 어떤 구별 가능한 정서적 차이를 느낀 적 없음.
그냥 \'어떤 식으로 하는가?\' 의 차이일 뿐이라고 느꼈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EVE Online과 미연시 사이의 간극은,
소꿉놀이와 야매형 페이트 사이의 간극보다 더 넓다고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