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두 시간 자고 일어나서, 아침으로 메마른 목에 된장 국물 부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소리라고는 이거 하나밖에 없다.

나는 노력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날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amor가 대체 무슨 뜻으로 말하고 있는 건지 알아먹으려,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시발 노력을 좀 적게 했으면 일찍 잘 수 있었겠지.


그리고, 내가 멍청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노력해도 이게 뭔 소린지 못 알아먹겠었고,
그래서 '이건 뭔 레비시비타 같은 소리냐'라고 말했을 뿐이다.

설마 그걸로 닉언저격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난 살면서 지금까지, 해괴한 단편소설 써 냈다가 친구에게 욕 얻어먹을 때마다,
동기가 열심히 과제 설명하는 걸 듣고도 기초 개념이 모자라서 긴가민가할 때마다,
솔직하게,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 말해 왔고, 반문도 기꺼이 했고 들었다.

그게 누군가가 화를 낼 이유가 될 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 해봤다.



오, 그러니까, 난 노력했다. 그 노력이 무한한 인내심을 기반으로 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내 나름 애썼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노력으로 안 되는 게 있는 법이다, 도저히 못 알아들을 난해한 문제는 있는 법이다.
최소한 하룻 밤 정도로 헤겔 철학에 통달하거나 할 수는 없는 거다.

그리고, 설사 아무리 맞는 소리라고 해도, 그 맞는 소리를 이해하는 데 내 시간을 무한히 가용할 수도 없다.


인강 강사들 중 대놓고 틀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고등학생 때 좋은 인강 강사를 찾아 헤맸다.
왜?

세상에는, 멍청한 사람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서다.

그러니까... 아무리 좋게 말해도,
amor가 좋은 강사의 소양을 타고났다고는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나는, 이제 다른 인강으로 옮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