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월자체가 좀 미완성의 느낌이라, 룰의 의의에 대해서 아래 내용은 순전히 내 뇌내망상이긴하지만...
파괴적 태그는 피해가 몇점나오고 갑옷 내구도가 몇이라서 적용되는게 아니라거 본다.
파괴적인 일격을 날렸고- 그래서 파괴적이란 태그가 달려있는거고, 갑옷은 망가지는거고, 어쨌든 피해는 1점- 이란 해석을 해야하는거지.
던월의 마스터 조언중에서도 눈여겨 볼 항목이 "액션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임.
물론 정말로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이야기의 서술이라는 측면과 룰의 확인이라는 걸 엄격히 구분해놓는다는 느낌임.
예를 들자면
마틴은 화살을 맞아 피해 1 입습니다- 라는 서술이 아니라
마틴은 날아오는 화살 몇발에의해 스친 상처가 생깁니다. 피해 1 적용하세요 - 라는 식의 서술을 권장함.
이런 시점에서 룰을 살펴보면, 던월의 룰은 어디까지나 이야기를 위한 보조적 도구이지. 댄디처럼 엄근진한 대법관으로 존재해서는 안됨.
댄디마냥 전사 고유 무기의 톱날 피해 +1, 예리함 관통+2 같은 수치적 이득에 얽매이는 순간 던월은 재미없어짐.
어차피 수치적인 밸런스는 똥망이기도 하고...
던월은 룰을 사용해서 이야기를 만드는게 아니라, 이야기를 위해 룰을 보조적으로 쓰려고 할뿐이라서, 이게 소꿉놀이 같아보인다면 개인 감상이니 어쩌겠나 싶지만.
어쨋든 던월의 그런 부분들은 의도적으로 희생시킨 부분이지, 그냥 제작자가 멍청해서 룰 대충 만들어 뿌린건 아니라고 본다.
그러니까 태그의 활용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찾기 보다는,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태그를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멋지게 묘사할지 소설등을 보면서 고민하는게 좋을거 같다.
그리고 이런 점 때문에, 게임을 계기로 trpg를 입문하려는 사람에게는 던월이 안좋지만, 이야기하는 것 자치에 관심이 있어서 trpg입문하려는 사람에게는 던월이 좋을거라고 말하고 싶다.
파괴적 태그 묘사를 할만한 기준이라고 한다면, 얻어맞은 사람 입장에서 '아 저건 좀 심각하다' 싶을 때 말그대로 파괴적으로 얻어터지는 묘사를 하면 되겠지. 반대로 별로 안아픈 피해라면 스쳤지만 빗나간 공격이 바닥을 산산조각 내서 파편에 맞았다든가 하는 모습을 묘사하면 될 거고.
의도적인 멍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