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주의로 미쳐 돌아가는 세계가 배경이면, 주인공은 평화주의자고,
폭력에 의존한 약탈과 강간이 일상이 된 세계라면, 주인공은 약자들을 지켜 주는 정의의 수호자잖아.

물론 전부 그런 건 아니다만, 보통은.


최소한 나는 뭔가 인물상을 만들 때, \'이 사람은 어떤 식으로 세계와 대립하고 있는가? 어떤 이유로 소외된 인물인가?\'
하는 식으로 머리가 돌아가더라, 기본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집단\'이 인종, 성, 정치적 소수자의 입장에 서는 건, 그냥 당연한 게 아닐까 함.


그리고 사실 X-MEN은 애초에 작품부터가 인종주의에 대한 메타포였고(요즘은 성소수자 쪽으로 좀 방향이 변했지만),
로봇도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담론이 그 기원이였으니...

이 틀을 깨면 안 된다는 건 아닌데,
일단 틀을 깨는 데 성공한다면, 그건 장르 자체를 재정의하는 데 성공한 선구자로 남을 정도의 일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