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의존한 약탈과 강간이 일상이 된 세계라면, 주인공은 약자들을 지켜 주는 정의의 수호자잖아.
물론 전부 그런 건 아니다만, 보통은.
최소한 나는 뭔가 인물상을 만들 때, \'이 사람은 어떤 식으로 세계와 대립하고 있는가? 어떤 이유로 소외된 인물인가?\'
하는 식으로 머리가 돌아가더라, 기본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집단\'이 인종, 성, 정치적 소수자의 입장에 서는 건, 그냥 당연한 게 아닐까 함.
그리고 사실 X-MEN은 애초에 작품부터가 인종주의에 대한 메타포였고(요즘은 성소수자 쪽으로 좀 방향이 변했지만),
로봇도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담론이 그 기원이였으니...
이 틀을 깨면 안 된다는 건 아닌데,
일단 틀을 깨는 데 성공한다면, 그건 장르 자체를 재정의하는 데 성공한 선구자로 남을 정도의 일이라 생각함.
너무 정석이라 뭐라 더 할 말이 없다
주인공은 아마 소수자겠지. 근데 소수자 담론이 파워 판타지랑 섞이니까 진짜 성소수자를 정당화하는 이야기보다는, 소수 기득권층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나온다고. - dc App
ㄴ아직 주장의 논리비약이 좀 있는 것 같으니까 좀 자세하게 주장을 설명해줄 수 있겠냐.
ㄴ흠. 그러니까 우리가 성소수자나 타인종을 차별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그 점 빼고는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이고, 그들의 피부색이나 성적 정체성 혹은 지향이 사회 혹은 나에게 어떤 영향도 주지 않기 때문이지. 그런데 창작물의 주인공들은 자연스레 특수한 능력을 가지게 되고. - dc App
ㄴ그런데 그게 말이 안되지. 초능력은 사회의 구조를 뜯어고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칭할 수는 없어. 국회의원이나 재벌을 평범하다고 칭할 수 없는 것처럼 - dc App
ㄴ이런 사람들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을 우매한 대중으로 그리니까. 이게 뭔가 그림이 이상해지지. - dc App
초능력처럼 위험한 능력이면 당연히 관리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기 마련이지..
문제는 동성애도 사람에 따라 '사회를 붕괴시킬 위험한 성향'이라고 받아들인다는거..
ㄴ1. 그래서 보통 이런 초능력자물에서는 '따지고 보면 초능력자들은 그냥 무장한 군인과 다를 바 없다'는 투로 내용을 전개해 나가지. 근데 이건 내가 그 룰들을 안 읽어봐서 어떤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건 됐고, 중요한 건
ㄴ흠... 매그니토랑 프로페서 X가 평범한 초능력자? - dc App
에스이//두 번째로, '초능력자도 사람이야 사람!' 이라는 게 초능력자=일반인, 이라고 이어지진 않는다는 거. 대부분 이런 건 '초능력자들은 우리와 다를 지는 몰라도, 그래도 사람이다' 라는 식이라고 생각함. 소수자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내 친구 중에 트랜스여성 한 명 있지만, 나는 얘를 솔직히 구별하고 있음. 얘 가치관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고,
ㄴ얘 가치관을 이해하겠다고 퀴어학 공부할 의욕이나 능력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난 얘 친구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초능력자들은 위험하고, 세상을 박살낼수도 있음. 하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대화와 교감을 통해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존재며, 그건 흑인 갱단들이나 무슬림들도 다를 게 없다는 게 이런 물건의 주된 테마라고 생각함. 심지어 거머리 같은
ㄴ경우는 아예 '얘 인간 아님!'이라고 못박아놓은 주제에, '그래도 인간성은 남아 있어서 괴로워함'이라고 묘사하고 있잖아. 일종의 정신적인 개념인 '인간성'을 부각하기 위해서 초능력자들을 가급적 인간같이 보이지 않게 연출하다가 갑자기 뒤집어버리는 건데, 이를 두고 너무 유물론적(?)으로 접근하는 건 에러 아닐까.
ㄴ결국 감성팔이란 거고. 그게 한계에 달하면 이제 누군가는 이거 ㅂㅅ같다고 나오는 거지. 엑아포의 매그니토처럼 - dc App
ㄴ솔직히 이쯤 되면 그냥 장르부정이라는 말밖엔...;; 그냥 이런 애매한 윤리적 관념을 배제한 초능력자 활극을 찾아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