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고, \'현실적으로 초능력자들이 탄압받아도 어쩔 수 없는 존재이다\' 라는 명제는
작품 다 보고 딴 소리 할 때나 나오는 거고,
애니를 보는 중이거나, 플레이를 하는 중에 핵심이 되어야 하는 건,
\'세상이 나를 탄압하는데, 그렇다면 나는 뭘 해야 하는가?\'
가 보통이겠지.
DTB 시리즈의 계약자들은 말 그대로 이기주의의 화신이자 현대인의 소시오패스적 성향의 극단화 같은 모습이지만,
(감정이 없다는 건 대놓고 작중에서 부정 중, 오히려 계약자들이 더 감정적이다;;)
거꾸로 그렇기에, 작중 계약자들이 이기적으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걸 감상하면서 연민을 느끼는 거잖아.
결국, 우리도 한 순간 양심을 놓아버리고 자신만을 위해, 별빛 없는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똑같으니까.
사실 그런 의미에서 이 갤의 초자연체 혐오 정서를 이해 못 하겠다.
애초에 WoD 시리즈의 테마는 \'개인적 호러\'였던 거 아니었어?
\'그래, 분명 내 동족들은 개쌍놈일 거야.
하지만 내가 그 \'개쌍놈\'들 중 한 명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 거지?\'
뭐 이런 게 이런 류의 흡혈귀물/초능력자물의 테마 아니였냐 말야.
난 뱀파이어는 안 깜. 개쌍놈이라는 걸 인정하고 들어가거든. 근데 작중에서 얘네는 착한 애들이예요 ㅎㅎ 하면 뭔가 그렇지 않냐? - dc App
실제로 비스트에 대해 반발이 가장 강하게 나왔던 점도 얘네들을 계속 미화하며 메리 수 놀이를 한다는 거고 - dc App
초자연체 혐오라기보다... 개인 삶에 대한 담론을 뒤로하고 거대세력싸움에 매올된 결과같지만
에스이//그건 내가 비스트를 안 읽어봐서 몰것다. 근데 이건 확실한데, 세상의 어떤 초능력자물도 초능력자를 '착하다'고 규정하지 않음. '인간적이다'라고 규정하지. 인간적이니까 테러도 벌이고 학살도 함. 그리고 동시에 누군가를 구하고 타인에게 이해를 호소하지. DTB에 나오는 계약자들 대다수는 양심이라는 개념 자체를 상실한, 거머리들보다 나을 거 없는 족속
ㄴ들임. 하지만 얘내들 하는 걸 보면, 극도로 '인간적으로' 이기적임. 그러니까 감동을 주는 거지. 그리고 아마 거머리 PC도 똑같은 걸로 안다. PC는 아직, 조금이나마 '인간적인' 거 아니었어? 그리고 그 인간성을 잃어가는 비극을 즐기는 거고.
ㄴ뭐. 나도 dtb 안 봐서 모르겠다만. 그건 좋아. 인간적일수는 있지. 그런데 많은 초능력자 작품들에서, 초능력자들의 인간성은 찬양받거나 동정받아야 하는 거고. 그런 초능력자들을 두려워하고 증오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간성은 계몽되어야 마땅한 거더군 - dc App
ㄴ아, 그건 초능력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주인공 편이랑 악역 편(최소한 침묵의 동조자로는)이여서 그럼. 이건 비단 초능력자물이 아니라, 모든 창작물에 적용된다. 주인공 편 인간성은 착한 인간성이고 악역 편 인간성은 찌질함인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