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하다 보면 여캐 RP할 자신감이 없다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이 갤에도 가끔 나왔다.)

이유야 간단하다. 여자로 살아본 적이 없는데, 여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 수 있을 리가.


물론 이건 기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메소드 연기력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야 얼마든지 있지.

특히, 내가 좀 요상한 실수를 했을 때 웃고 넘어가 줄 지 어떨지 모르는, 완전히 처음 보는 사람들하고 놀 때는,

가급적 실수할 여지가 없는 식으로 놀고 싶어하는 게 오히려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래서 나도 플레이가 좀 진지하다 싶으면 여캐 못 한다.




대충 나한테 '과학자 RP' 라는 게, 딱 여캐 RP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나는 논문 작성해 본 적 없고, 고등수학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중이고,

실제 학위 소유자들이 어떤 식으로 활동하고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솔직히 말해서 일반인들보다도 더 모른다.


그러니까 어려운 거 하기 싫다고.

좀 더 공부하고 나서, 내가 그 자리에 서고 나서 해야 될 거 같다고.




미필이 군대 배경 RPG 하다 태양의 후예같은 '잘 만든 판타지' 나올 거 걱정하는 건, 오히려 보통 아닌가?




나한테 시비거는 게 재미있는지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남이 영어 못 하는 거랑 대학원 생활 간접경험으로도 해 본 적 없는 게, 닉언까지 당해야 될 짓인지는 도통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