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물건은 핵-툴루(Atomic-Age Cthulhu)....

다만 제목과는 달리 "크툴루가 핵 맞으면 어떻게 되나요"는 안 나온다 ^^. 사실상 시나리오집에 가까운 물건이긴 한데, 그래도 1950년대 소스북 요소가 깔짝 들어있다. 기본적으로 사교도 못지 않은 악역으로 빨갱이들이 출연하는 편. 또한 카오시움이나 DrivethruRPG에서 핵-툴루를 찾으면 두 개가 나올 건데, 싼 건 그냥 1950년대 배경 크툴루 소설집이니 주의하도록.


1950년대 배경 설명

기본적으로 세계 상황이나 물가 등의 위주의 설명이 주를 이루고, 룰적 추가 요소는 별로 없다...


캐릭터용 요소

당대에 볼 수 있던 직업 / 문화집단들 추가가 주된 요소.


새로운 스킬

어차피 7판 룰북에 다 나오는 건데, 물리학(Physics), 컴퓨터 사용(Computer Use), 암호학(Cryptography), UFO(UFO Lore)를 추가로 사용 가능.


직업

좀 묘한 것도 추가됐다. 대체로 추가 직업들이 다 그렇듯 기본 스킬 설정 + 스탯 보정치로 구성됨.

참고로 이거는 델타 그린 같은 거 한참 뒤에 나온 물건임. 6판 끝물쯤 나왔나 그렇거든.....


비트족(Beatnik)

1950년대의 반항아들. 대개 문화적인 스킬 위주의 직업이고, 안정된 직장을 갖는 애들이 적다보니 수입에 패널티...

7판 메커니즘상 돈이 부족한 부분은 Credit Rating에 제약을 건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구현하거나 그냥 무시하면 될 듯.


DJ

전자 제품 조작이나 음악 등에 관련된 스킬을 위주로 찍고, POW에 보너스를 받음.


정부 요원(Governmant Agent) 

대개 후버의 똘마니로 빨갱이를 잡는 사람들. 강력한 스킬 조합을 들고 나와서 거의 만능인데다 스탯도 STR / CON / DEX에 보너스를 받음.


정비공(Greaser)

자동차 같은 거 다루는 스킬 위주의 직업. APP에 패널티를 받는 대신 STR / DEX에 보너스를 받는다.

 

나치 추적자(Nazi Hunter)

숨어든 나치를 찾아내서 법정으로 끌어내는 대신 현상금이나 후원금을 받는 이들. STR / POW에 보너스를 받는 대신 돈이 부족하다...

역시 7판 메커니즘상 돈이 부족한 부분은 Credit Rating에 제약을 건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구현하거나 그냥 무시하면 될 듯.


핵물리학자(Nuclear Scientist)

과학 기술 및 수리 위주로 스킬 찍는 직업. EDU / INT에 보너스를 받고, 패널티 그런 거 없다.


간첩 / 잠입 요원(Spy / Infiltrator)

냅 빨갱이.... 아니면 제임스 본드일려나? 정부 요원 급으로 좋은 기본 스킬 + 선택 폭도 좀 더 넓고, POW / INT / DEX에 보너스를 받음.


UFO 추적자(UFO Hunter)

대놓고 컨셉 플레이 하라고 던져준 직업. 별 쓸데 없는 UFO 지식이 기본 스킬이고 스탯도 POW에 패널티 받는 게 전부다.


시나리오

딱 하나만 안 가리고 설명. 전체적으로 1950년대 미국삘(빨갱이, 막장 SF) 등을 잘 보여 준다. 여기에 UFO만 나왔으면 딱인데 말이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s)

CoC에서 탱크는 어떻게 타냐....를 보여주는 시나리오. 기본적으로 탐사자들은 M4 셔먼 탱크의 승무원이 되고, 전차장 / 포수 / 장전수 / 조종수 / 부조종수로 역할이 나뉨. 또한 탱크 운용에 관계되는 필수 스킬들이 주어지는데, 각 승무원들은 자기 역할에 따라서 그걸 어느 정도 찍어야 함. 나머지 플레이어들은(더 있다면) 부대가 와해되어 그냥 탱크 뒤를 따라오는 보병들로 처리함. 이걸로 손발을 맞춰서 적의 T-34도 조지고, 포격을 피해 도망도 가고 그러다보면 적군들이 서로 싸우다 죽었는데 몇 놈은 적국 국적이 아닌 거 같고, 또 다른 놈들은 아예 사람이 아닌 거 같은 상황을 목격하게 되고, 이후에는 마을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해서 뭔가 하는 적군에 맞서는 시나리오. 이 시나리오를 굳이 안 가린 이유는 다들 제목과 상황을 보면 알 거라고 믿고 패스.


믿음직한 구닥다리의 귀환(Return of Old Reliable)

50년대 SF 센스가 충만한.... 딱 폴아웃스러운 물건. 미국이 우주 연구를 하던 도중 웬 원숭이 하나를 로켓에 태워다 우주로 보낸 뒤에 회수에 실패했다....는 사건이 배경. 문제는 저 원숭이에 전직 나치 출신 과학자가 과거 연구를 바탕으로 만든 약물을 주입해 강화하는 실험도 같이 했었는데, 우주에서 저 원숭이가 각성해서 괴물이 됨. 그래서 이 원숭이가 회수된 기지 + 주변 마을의 사람들에게서 정신 에너지를 빨아먹어 죽이거나, 혹은 뇌와 몸을 분리해서 몸뚱이만 드론으로 쓰거나 반대로 신경다발을 달고 떠다니는 뇌만 남겨서 부하로 부려먹는 중이고, 떠다니는 뇌 중 소수는 폴아웃의 로보브레인마냥 프로토타입 사이보그 육체를 쓰기도 함. 탐사자들은 기지에서 탈출한 생존자(약물을 주입한 장본인)의 도움을 받아서 정신 에너지 흡수에 면역이 되는 약을 빨고 특수한 무기를 얻어서 원숭이를 잡으러 가게 됨. 


TV 피해자들(TV Casualties)

이쪽은 요새 화제작인 단간론파3을 연상시키는 시나리오. 지붕에 안테나를 달 필요가 없고 화질도 선명한 새 TV가 소규모 도시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시나리오. 저 TV는 기본적으로는 기존 TV보다 훨씬 좋은 물건인데, 문제는 밤마다 알아서 이차원에서의 전파를 전송해서 TV를 보는 사람들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드는 물건임. 밤늦게까지 TV를 보는 게 해롭다는 걸 설파하기 위한 물건이 아닌가 싶은데, 어쨌든 이걸 발명하는 놈을 찾아내서 막으면 됨. 근데 문제는 이걸 발명하는 놈이 니알랏토텝이다?


맞춤형 마을(This Villiage was Made for Us)

 리치랜드라는 평화로운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 "이 지옥같은 행성"에서 비행선 등을 활용해 환경 개선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등 매번 고생만 하는 샨 족이 이번에는 아자토스의 궁중에서 나오는 것과 유사한 음악을 활용해 아자토스의 힘을 끌어와서 샨 족이 더 살기 좋게 만들려고 방사능의 영향을 높이려는 계획을 시도한다는 내용임. 그러니까 사람이 아니라 샨 족에게 맞춤형 마을이라는 거임. 그럼 왜 하필 여기냐... 사실 저 리치랜드는 맨하탄 프로젝트의 실험장 중 하나로, 최초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이 있던 곳인 핸포드 인근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임.


고옥탄(High Octane)

웬 빨갱이가 지하에서 파충인류(사인족과는 다른 종족인 듯)를 발견하고, 얘들과 자기가 찾은 마도서의 주문을 활용해서 뭘 해보려다 파충인류를 봤던 폭주족들 + 빨갱이를 쫓아온 FBI + 탐사자 파티 등과 얽혀서 다굴빵맞는 시나리오. 50년대 빨갱이에게 자비는 없다. 다만 저런 세력간 움직임 같은 거하고 패싸움하는 거 말고는 뭐 별 게 없어보이는 시나리오.


L.A 디아볼리컬(L.A Diabolical)

시나리오 이름은 1950년대 배경 영화인 L.A 컨피덴셜에 따온 물건이라 저리 번역, "밤의 교회(Church of Night)"라는 오컬트 집단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시나리오인데, 이 오컬트 집단에는 의외로 할리우드의 유명인사들이 많이 참여해 있더라는 설정. 그래서 사교도의 음모에 맞서고 그러는 흔해 보이는 건데.... 키퍼가 훈제 청어를 잘 다룰 수록 재밌어지는 시나리오.


낙원의 붕괴 하와이판(Destroying Paradise, Hawaiian Style)

이름 그대로 하와이가 배경으로, 개인적으로는 시나리오 몇 개 굴린 탐사자 캐릭터를 갖고 해야하던가 아예 델타 그린 컨셉으로 돌려야 하는 물건이라고 봄. 영화 찍다 괴상한 일이 생겼다면서 미군이 탐사자들을 모셔간다거나, 크툴루 신화 스킬 판정에 성공하면 뭐 할 수 있어여 하는 거 보면 안 그러면 뭔가 이상해지기 쉽다.... 일단 이 시나리오의 큰 틀은 과타노차의 사교도들이 과타노차의 강림을 일으킬 의식으로 영화를 악용하려 들고, 과타노차 교도들을 천하의 개썅놈들 취급하는 슈브-니구라스의 여성 사교도 집단들이 그걸 막으려 드는 것. 쟤들이 왜 저 모양인지는 러브크래프트의 "영겁으로부터(Out of the Aeons)"를 보면 알겠지만, 탐사자들의 깽판에 대한 적대감 그런 걸 훨씬 뛰어넘는 초고대문명 시절부터의 원한이다.... 막 서로 비키니 환초에서 부른 방사능 딥 원이라든가, 전에 카리브해 서플에서 언급한 어두운 해조 같은 애들 불러내고 그러면서 투닥거리는 전개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