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파트 2인 갓-머신 크로니클을 리뷰해 본다.

역시나 시작하면 간단하게 소설이 나온다. 이건 공포소설이라기 보다는 세계관 설명에 더 가깝다고 느꼈음. 달 탐사에 관한 음모론인데, 트랜스포머 3랑 비슷함.

사실, 여기서 말 할건 별로 없다. 그 다음엔 진짜 설정 얘기거든. 신-기계가 있는데 이거의 목표는 현 상황의 유지이고 이걸 유지하기 위해 이해할 수 없고 비효율적인 행동을 막 한다...는 게 요지. 그리고 설정을 어떻게 게임에 구현시키는지에 대한 팁 같은 게 나온다. 캠페인의 스케일에 따른 스토리텔링 방법.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게 이 파트의 핵심인데, 바로 스토리텔링 모듈들임. 니가 만드는 캠페인이 어떤 분위기면 좋겠어? 시공간 모험? 공무원일? 사보타지? 이런 질문을 한 뒤에 기본적인 팁이나 도움을 주는 건 물론, 이런 캠페인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20가지 모듈 중 이러이러한 모듈을 이런 순서대로 배치해서 플레이하면 돼~ 라고 하는데 꽤 좋다.

모듈들을 각각 살펴보자면 다 독특한 테마가 있고 제법 재미있다. 한 모듈마다 이 모듈과 연관된 신-기계의 인프라, 캐릭터들이 누구이고 이 사건과 어떤 관계인지를 설명하는 교환 부품, 캐릭터들이 개입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신-기계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청사진, 신-기계의 현현과 영향력에 대해 말하는 뇌관,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방법, 그리고 추후 어떤 모듈과 연결될 수 있는지 설명하는 승강 파트로 나뉜다.


모듈들을 설명한 다음에는 이제 이 모듈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설명이 나온다. 이건 당연하지만 저번 npc 파트보다 개개인에 대한 설명이 더 자세함.


뭐, 2파트 될 줄 알았는데 더 설명할 게 없어서 owod랑 nwod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owod의 특징은 바로 독립성, 메타플롯, 글로벌, 펑크, 구린 룰이다. owod의 각 라인들은 서로 독립적이어서 잘 호환되지 않으며, 설정조차도 철저히 자기 라인의 관점에서 쓰여져 있다. 모든 라인 뒤에는 끊임없이 서플과 소설 등을 통해 전진하는 메타플롯이 존재한다. 이 메타플롯에는 시작(카인 신화, 가이아와 삼위, 최초의 마법사 단체들)과 끝(안티델루비안, 아포칼립스, 메이지의 아바타 스톰)이 철저하며, 그 중간 과정과 역사도 빼곡히 채워져 있어 플레이어들이 비집고 들어가기도 버겁다. 물론 각 라인별로 말하는 내용이 다르긴 하지만. 그리고 각 라인들의 스케일은 대부분 큰데(특히 빅 3는 더더욱), 뱀파이어의 양대 세력인 카미릴라와 사바트는 세계를 어둠 속에서 지배하고, 워울프의 주적인 웜은 삼위 중 하나로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이며, 메이지의 내용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사고방식인 패러다임을 놓고 벌어지는 전쟁이다. 펑크 분위기, 즉 기성세력과 주류문화에 대한 저항의 분위기가 모든 라인(특히 워울프와 메이지)에 만연한데, 뱀파이어는 타락한 기성세대와 그러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신세대의 갈등, 워울프는 사악한 대기업들에 맞서지만 결국은 지고 말 환경보호 운동, 메이지는 주류 문화의 상징(자동화, 정부, 의약회사, 기업, 미군) 테크노크라시에 대항하는 하위문화(히피, 동양문화, 인도문화, 기독교, 위카, 오컬트, 해커, 낭만주의, 샤머니즘)의 트레디션, 체인질링은 동심을 파괴하는 세계에 대한 싸움을 다룬다. 마지막 요소는 구린 룰인데, 룰이 좆나 구리다. 진심 개 병신임.


이런 owod의 설정은 팬도 많이 모았지만, 문제도 많이 일으킨다. 각 라인이 독립적인 것은 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시나리오는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를 할 때 마다 문제가 되었고(워울프와 메이지 투탑 전성시대), 메타플롯은 지나치게 빼곡해서 신규 플레이어들이 들어오기 힘들게 만들었고 기존 플레이어들이 자기 캐릭터가 세계관의 곁다리라는 느낌을 받게 했다. 자기 캠페인에서 뭔 짓을 해도 다음 해에 서플 나오면 없던 일이 돼 버리니... 글로벌한 스케일은 플레이의 자유도를 억죄었고 역시나 자기 캐릭터가 npc들에 비해 병신같다는 느낌을 주게 했다. 펑크 요소는 인기도 좋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wod를 포스트모던 중2병 히피물이라고 까는데 큰 일조를 했고, 뭔 짓을 해도 희망이 없다고 느끼게 만들어 게임을 접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판본이 지나면서 펑크 요소는 줄어들었지만(워울프는 분위기가 결국 질거다에서 그래도 희망이 있다로, 메이지는 테크노크라시를 트레디션과 거의 동급으로 격상시킨다.) 이미 떠난 차. 룰이 구린건.... 1d4chan 같은 데서 wod를 책 보고 빠는 새끼는 많아도 한 새끼는 없는 룰이라고 까는데 큰 일조를 했다.


화이트 울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섀도우런처럼 메타플롯을 깔끔하게 다듬는 법도 있지만(여기 메타플롯은 익명 러너들의 그룹이 많은 일을 해결한다) 이미 너무 많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룰을 하나 더 낸다. 그게 바로 nwod, 현 Chronicles of Darkness임


nwod의 특징은 호환성, 두루뭉실, 로컬, 호러, 깔끔한 룰이다. 코어룰북의 기본 캐릭터에 초자연체 템플릿을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해 호환성이 좋고, 각 라인의 밸런스도(물론 메이지 최강, 1판 뱀파이어 최약의 공식은 깨지지 않았다) 비교적 잘 맞는다. 모든 라인의 설정은 두루뭉실해졌고, 기원 신화는 간략화되거나(워울프의 아버지 살해, 메이지의 아틀란티스의 붕괴) 여러 개의 가능성(뱀파이어와 프로메테안)으로 축소되었고, 역사는 대부분 사라졌다. 세계관에 있는 종말의 분위기는 이제 없다. 스케일은 글로벌에서 로컬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예전 워울프들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웜의 영향력에 맞섰다면, 이제는 그냥 자기 동네의 정령계와 인간계를 감시한다. 펑크 요소 또한 급격히 사라졌다. 그나마 남아있는 거라면.... 뱀파이어에 세대갈등이 약간 있는 정도? 룰은 훨씬 깔끔해졌다. 진심으로. 룰 자랑해도 될 정도임


문제는 이런 nwod의 설정들이 반발을 많이 일으켰고, 그래서 팬층도 2개로 분화하게 된다. 화울과 오닉스 패스도 이걸 인정하고 5개 코어룰북에 대한 20주년 판을 전부 준비하지만, 그렇다고 nwod를 버리진 않고 2판을 출시하며 두 게임을 동시에 유지하는 중. 일반적으로 팬층의 평가는(왼쪽이 owod, 오른쪽이 nwod)


거머리: 탈춤판>장송곡

멍멍이: 좆망>찐따들

법뻔뻔: 밸붕>각성

망령: 치매<스탠드: 스탠드사

변신요: 망상<가출미아

냥꾼이: 네놈추=불침번

붕대남: 부활<시한부

악마: 타락=로보트: 하강


다음 리뷰는 거머리: 장송곡이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