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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리치 베크나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베크나는 어떤 차원에서 최강의 요술사 중 하나로, 먼지에서 삶을 끌어내고 다시 돌려보내며, 눈빛 하나로 사람들을 죽이고 손짓만 해도 대지가 벌벌 떨 정도로 강대한 힘을 지녔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그가 얼마나 강력했는지, 그의 삶이 끝날 때가 되었는데도 죽음이 그를 자신의 왕국에 받아들이길 거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베크나는 죽었으나 계속 살게 되었다.

죽음에 의해 버림받은 베크나는 오어스라는 한 물질계의 차원에서 거대한 왕국의 지배자가 되었다. 자비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던 그의 치세는 공포와 고통으로 얼룩졌으며, 그의 손길이 얼마나 멀리 끼쳤는지 오어스의 신들조차도 그의 이목을 끄는 것이 두려워 그와 맞서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베크나의 시선은 더 큰 정복을 위해 계속 밖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의 부관 카스에 의해 종말을 맞이하리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 했다. 

베크나는 자신의 왼팔인 카스에게 어울리는 강대한 무기를 그의 권위의 상징으로 만들어 주었다. 베크나가 이 무기를 얼마나 놀라운 솜씨로 만들었던지, 그의 일부가 무기 속에 불어넣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칼에 삶과 음흉한 본성을 부여한 것은 바로 그의 이 부분이었다고 한다. 한때는 아무런 삶이 없던 강철이었던 것이 생각, 의사, 그리고 가장 끔찍하게도 목소리를 지니게 되었다.

칼은 야심가인 카스에게 끊임없이 속삭였고, 여러 해가 흐른 후 마침내 카스의 마지막 남은 자제력도 물결치는 칼의 유혹 앞에 굴복하고 말았다. 칼에 의하여 자신이 베크나보다 뛰어난 존재라고 믿게 된 카스는 메마른 옥좌에서 군림하는 그의 주군에게 반기를 들었고, 두 사람은 치열한 혈전을 벌이게 되었다.

전투에서 카스는 목숨을 잃었으나 그가 죽기 전에 그의 칼은 이전의 주군의 눈과 손을 잘라내어 누구도 그것들을 다시 결합시킬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베크나의 눈과 손은 여러 차원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그것은 피비린내 나는 과거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어찌나 끔찍한지 많은 학자들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거부한다. 이는 그들이 눈이 찾아와 자신들을 그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한 장에 기록하지는 않을지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베크나에 대한 설명.
-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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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 룰북에도 나온 베크나의 눈과 손.
둘다 굉장히 강력하고 위험한 아티팩트이다.



 마크 스튜어라는 게임 마스터는 팀 인원을 두 무리로 나누어 서로가 적대하는 설정으로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1번 무리는 2번 무리를 함정으로 끌어들일 책략을 세웠다. 거기에 사용한 속임수가 '베크나의 머리'라는 것인데, 평범한 시신에서 머리를 잘라낸 다음 환상 주문을 걸어서 리치의 머리처럼 보이게 가공한 것이다.
 1번 무리는 온갖 함정을 만들어놓고 그 끝에 '베크나의 머리'를 두었다. 심지어 바드를 고용해서 베크나의 머리에 대한 소문을 흘리도록 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1번 일행은 일행 내의 드루이드에게는 진실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그 드루이드가 입이 싸서일 수도 있고 그냥 더 잘 속이려고 했을 수도 있고. 여하튼 우연히 1번 무리의 드루이드는 '베크나의 머리'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단독으로 온갖 난관을 거쳐 (함정의 밭을 뚫고) 베크나의 머리를 손에 넣었다. 마법으로 확인해보니 마법적인 힘도 느껴지지 않았다(아티팩트는 일반 마법으로 탐지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진품이라고 생각한 드루이드는 유인원 동물친구를 소환해서 자신이 머리를 자르면 즉시 '베크나의 머리'를 거기에 붙이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드루이드는 자신의 시미터로 자기 머리를 쳐날린다고 선언했고...

 얼마 후 1번 무리는 영 소식이 없는 드루이드를 찾아 나서고 함정도 점검해보려 출발했다. 그들은 머리가 잘린 드루이드의 시체와 '베크나의 머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 함정에 큰 실수가 있었음을 깨달았다. 베크나는 왼쪽 눈이 없는데 이 머리에는 두 눈이 멀쩡한 것이다! 1번 일행은 함정을 재설치하고 베크나의 머리도 재가공해서 2번 무리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2번 무리는 강력한 아티팩트 '베크나의 머리'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고, 이것이 진실이라면 1번 무리를 박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온갖 난관을 거쳐 (함정의 밭을 뚫고) 그들은 베크나의 머리를 손에 넣었다. 주변을 둘러싼 교활한 함정들에 크게 압도된 2번 무리는 이것이 진짜 '베크나의 머리'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 머리가 전해줄 강력한 마력을 얻을 자가 누구일지를 결정하기 위해 서로 드잡이와 칼질을 했고, 결국 일행의 위저드가 머리를 얹기로 합의했다. 위저드의 (원래) 머리가 단칼에 떨어져나가고 베크나의 머리를 얹으려는 순간, 일행의 다른 인원이 불공평하다고 투덜거렸고 몇 분 동안의 고함과 난동 끝에 원래 계획대로 위저드에게 얹기로 했다.

 그런데 얼레, 반응이 없네? 다시 몇 분 동안의 고함과 난동 끝에, 일행은 너무 늦게 머리를 얹어서 마법사가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게임 마스터는 그때까지 단 한 점의 미소도 흘리지 않았다. 그래서 또 다른 수혜자를 선택해서 이번에는 신속하게 (원래) 머리를 자르고 (베크나의) 머리를 붙이기로 했다. 2번 무리의 두 번째 PC의 머리가 뎅겅...

두 번째 PC가 죽고 나서야 게임 마스터가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진실이 밝혀졌고, 이 이야기는 RPG계의 전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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