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 장송곡에 이은 멍멍이: 찐따들 2판 리뷰다.

이번에도 두 멍멍이 게임, 아포칼립스와 포세이큰 사이의 비교를 해 보자.


공통점

두 작품 모두 군대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음. 과거의 행적 때문에 고통받는 우리의 멍멍이들

늑대인간들은 혈통을 통해서 이어지고, 월령별로 역할이 다르며,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져 있음. 선물(기프트)라고 부르는 주술을 사용

늑대인간들은 재생 능력을 지니고 은은 재생을 막음

변신을 통해서 신체능력을 강화시키고, 5가지의 변신 폼이 존재

정령들과 소통하며 정령계로 건너갈 수 있음

명성(Renown)으로 늑대인간의 수준이 결정됨

늑대인간의 본 모습을 본 사람에게는 광망증(Delirium/Lunacy)이 유발


차이점(좌측은 좆망, 우측은 찐따들)

분노하면 더 강해진다 VS 분노는 없고 최후의 순간에 들어가는 광포화는 존재

각 부족은 오래된 전승이 있다 VS 역시나 그런 거 없음

자연의 수호자, 타락한 삼위인 웜, 그리고 그 하수인인 펜텍스, 포모리와 검은 나선의 무희와의 싸움 VS 물질과 정령의 수호자, 적대 우라타인 순족, 엇나간 정령들과 인간들과의 싸움

아포칼립스가 다가온다 VS 그런 거 없다.

원래 변신족이 많았으나 가루우들이 다 쳐죽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VS 다른 변신족과는 별 관계가 없고, 과거에 아버지 늑대를 죽인 벌로 어머니 달에게 저주받아 의무복무 중

태초에 가이아가 와일드, 위버, 웜을 창조했는데... VS 아버지 늑대를 죽여 의무복무 중, 순족은 이 부친살해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에 포세이큰을 추적 중

미시시피에 펜텍스가 기름 뿌렸단다! 런던에 있는 가루우들 불러라! VS 난 서울에 살지만 인천의 우라타 주거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

부족들 하위에 캠프라는 작은 분파가 존재 VS 오두막(Lodge)는 늑대인간들의 상위직 개념

분노가 주문력, 그노시스가 자원 VS 야성의 본능이 주문력+마법저항, 정수(Essence)가 자원

늑대 출신, 인간 출신, 메티스 출신으로 나뉘는 늑대인간의 출신 VS 늑대인간은 다 인간 출신, 우라타 끼리 섹스하면 괴물이 태어나.

라그나로크를 기다리는 전사 VS 네놈추~ 네놈추~ 흥겨운 노래


주제

찐따들의 주제는 역시나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늑대는 사냥해야만 한다. 이건 주제라기는 좀 애매하지만, 늑대로써 우라타는 모든 것을 사냥과 연관지어서 본다. 그런 사냥 본능이 멍멍이 게임의 핵심을 이룸. 두 번째 주제는 양쪽 세계. 물질계와 정령계의 수호자로서 너는 양쪽 모두에 속한 감시자이다. 일반적인 정령이나 인간이야 우습게 잡겠지만, 어둠의 세계에는 우라타들도 이해할 수 없는 적들이 많다. 마지막 주제는 의무. 너희들이 아버지 늑대를 죽인 순간부터 아버지 늑대의 의무는 너희가 짊어졌다. 어떤 이들은 이를 거부하고 평생 사춘기 반항아처럼 살겠지만, 플레이어 캐릭터들은 자기에게 짊어진 의무를 수행한다.


늑대인간이란?

태초에 아버지 늑대 우파라(얘도 정령임)는 물질계와 정령계를 지키는 파수꾼이었으나, 그가 약해짐을 본 아버지 늑대와 어머니 달 아마한 이두스의 자식들, 우라타는 무리의 법칙에 따라 우파라를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우파라가 죽으면서 물질계와 정령계를 구분하는 막이 생겼고, 아마한 이두스는 그들을 은과 광기로 저주했다. 우파라를 죽인 다섯 늑대 정령들은 스스로를 포세이큰(저주받은)이라 부르며 다섯 부족을 이뤘고, 여기에 동의하지 않은 늑대인간들을 스스로를 순족(Pure)라고 부르며 그들을 적대했다.

우라타는 다섯 월령(Auspice)와 다섯 부족으로 나뉘는데


월령에는

적에 침입하고 정찰하고, 교란하는 추적자인 신월(음력 1일의, 아예 없는 달)의 이라카 -구 라가베시

정령들을 다루며 의식을 집행하는 주술사인 현월(초승달)의 이타워-구 씨어지

정령과 늑대인간 모두를 중재하는 판관인 반월의 엘로도스-구 필로독스

비밀을 모으고 전승을 노래하는 현자인 철월(약간 찬 달)의 카할리스-구 갈리아드

적을 쳐부수는 전사인 만월의 라후- 구 아룬


부족에는

전사로서의 명예와 늑대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펜리스 늑대의 핏빛송곳니

정령계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을 원하는 죽음 늑대의 뼈그림자

각지의 영적 장소를 보호하는 추적자들인 검은 늑대의 어둠사냥꾼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간과 교류하는 붉은 늑대의 무쇠달인

모든 우라타들을 이끌려 하는 겨울 늑대의 폭풍군주


그리고 우라타가 아닌 순족의 부족 3가지로

순족의 이념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는 광신도인 광기 늑대의 불닿이

순수함에 집착하는 냉혹한 살인마들인 은빛 늑대의 상아발톱

원초적 괴물로 사냥만이 전부인 다이어 늑대의 포식자왕


월령과 부족을 평가해 보자면, 일단 월령은 지나치게 스탠다드한 느낌이 든다. 부족도 마찬가지. 그리고 솔직히 부족과 월령을 일대일로 대응시킬 수 있을 정도로 X축과 Y축에 변화가 없는데 이건 좀 많이 문제라고 본다.


특수 규칙

특수 규칙들은 정령계로 건너가는 법이랑 변신 규칙이 있는데 이건 그냥 평이한 수준이고. 중요한 것은 역시 의식과 선물. 선물은 nwod에서 유이하게(나머지 하나는 데몬의 익스플로잇과 임베드) 도트 형식으로 찍는게 아니라 원하는 거 찍는 형식이기 때문에 독특한 게 많다. 그리고 이런 선물의 수준을 결정하는 명성은 다섯 종류로 나뉘어서, 이 다섯 종류의 명성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선물이 달라진다.

워울프도 2판에 들어서 도덕성 수치가 아주 멋지게 변했는데, 1판에서 조화는 도덕성의 변형이었다면 이제는 진짜 조화다. 다른 라인들에서 온전성 또는 대체 수치가 높을수록, 즉 10이 제일 좋다면 조화는 딱 중간인 5가 제일 좋다. 5 초과로 가면 살의 세계, 물질계에 가까워지는 것이고, 5 미만으로 가면 영혼의 세계, 정령계에 더 가까워져 정령의 특성을 띈다. 양쪽 모두 너무 높아지면 변신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적 세력

좆망 때도 그랬지만 워울프의 빌런 로스터는 항상 WoD 최상급이었다. 좆망 때는 펜텍스 휘하 경비업체, 웜과 위버와 와일드의 정령들, 웜에 타락한 인간 포모리, 오해를 풀지 않는 다른 변신족들, 웜의 하수인이 된 가루우 부족 검은 나선의 무희가 있었다. 찐따들의 적들도 제법 다양하고 많은데, 정령계를 함부로 드나드는 인간, 엇나가서 물질계에서 깽판치는 정령, 정령에게 빙의당한 자들, 아버지 늑대에게 사냥당하던 살과 영혼, 인간과 동물의 조합체인 숙주, 우라타에게 이를 가는 늑대인간들인 순족, 그리고 거머리의 스트릭스처럼 2판에서 새로 나온 적인, 세상이 창조되던 시기에 태어나서, 지금은 갈 곳을 잃어버린 정령인 이디감.


그냥 정령이 네놈추를 외치는 멍멍이들에게 맞다가 정령들이 자네를 파괴할걸세를 외치는 스랄이었다면, 이디감은 땅굴 트로그를 얻고 거꾸로 멍멍이들의 명치를 터는 씹랄이다. 이들은 달에 수감되어 있었지만 인간들의 달 착륙 이후(WoD는 달 착륙을 참 써먹기 좋아하는 것 같다) 풀려나서 대지를 누빈다. 천상의 불꽃, 심연의 입, 거짓 아버지 등 설정이 하나 하나 강력하고, 늑대인간들을 거꾸로 사냥감의 위치로 몰아넣는 이들은 스트릭스가 그랬듯 정말 무서운 적이다.


파워 레벨

뱀파이어에서 설명했지만 멍멍이들은 1판때는 뱀파이어 바로 위의, 즉 최하위 티어였으나 2판이 나온 지금은 뱀파이어, 프로메테안, 체인질링과 함께 중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해 있다.

내가 늑대인간들을 사냥꾼으로 비유했는데, 실제로 가루우가 전사였던데 비해서 우라타는 사냥꾼의 면모가 더 강해졌다. 물론 스탯 뻥은 여전하지만, 우라타의 장기는 동료들과 함께 사냥감을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죽이는 것이다. 그럼 이제 장점과 단점을 보자면


장점: 정령계와의 탁월한 소통 능력. 크로스오버 파티에서의 정령 전담 처리반(메이지가 없을 경우) 가루우에 비해서 약하긴 하지만 변신시 강화되는 신체능력과 재생은 여전해서 정면 맞싸움에서는 단숨에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 줌. 개개인도 강하지만 팩으로 모이면 더더욱 강해지고, 주술을 통해서 신체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적들도 해결 가능한 경우가 많다. 추적과 사냥은 이들의 장기. 비전투원도 크로스오버 파티의 딜탱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기본 스탯.


단점: 딸리는 사회적 능력. 인간 하나는 정신조종이 가능할 지 몰라도 사회를 손아귀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은에 맞으면 재생이 끊기고, 주술은 캐스팅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선물들은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는 반면에 나사가 빠진 것들이 꽤 많다. 전방에서 깽판을 치는 탱커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애미없는 프로메테안이 더 단단하고, 딜러 역할을 하자니 총기 들고 쏴대는 헌터가 제일 안정적인 딜이 나오며, 순간 누킹은 메이지와 가이스트 등이 더 잘한다. 체력이 다 닳으면 폭주 상태가 되는 것도 위험


총평

이만 멍멍이: 찐따들 2판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장점:

훌륭한 기본 룰(이거 앞으로는 그만 써야겠다. nwod인 이상 당연한 거지)

재미있는 빌런 로스터

나름 아포칼립스보다 괜찮다고 생각될 지도 모르는 설정

정말 멋진 조화 시스템

주술사와 사냥꾼, 전사의 하이브리드 클래스를 하는 듯 한 독특한 재미


단점:

개성이 부족한 월령과 부족들

대부분의 사람이 아포칼립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설정

가루우보다 약한 능력치

변신족들의 부재, 변신족을 다루는 추가 룰북이 나왔긴 한데 개쓰레기로 악명이 자자함. 하우스룰로 돌리는게 백배 나음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1. Furry 취향인 사람

2. 닥치고 두들겨 패는 전투형 룰을 하고 싶은 사람

3.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문화와 스타일(정령, 의식 등...)이 좋은 사람

4. 군대 끌려간 이등병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한다.

1. Furry 취향이 아닌 사람

2. 전투보다는 교묘한 정치와 잠입을 하고 싶은 사람

3. 정해진 것 보다는 응용의 범위가 넓은 게 좋은 사람

4. 우라타나 우라타의 설정이 병신같다고 생각하는 사람


결론: 많은 사람들이 하는 악평만큼 나쁜 룰은 아님. 나도 가루우가 우라타보다 더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포세이큰이 싫진 않다. 이것도 나름의 맛이 있어.


다음은 WoD 불멸의 최고존엄. 법뻔뻔: 각성으로 돌아오지. 질문 있으면 댓글 올리고 문체가 이상해도 양해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