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Blood Brothers. CoC 최고의 시나리오집 이야기 할 때 자주 언급되는 물건이고, 이게 인기가 좋았는지 2편도 나와 있다. 호불호가 조낸 갈리는 게 흠이지만. 이 두 서플먼트들은 대체로 쌈마이한 공포영화들을 컨셉으로 잡은 실험작인데, 1편 추가 룰로 CoC 특유의 (가끔씩 찌질해보이기도 하고 진행도 끊어먹는) 일시적 광기로 인한 멘붕모드가 공포영화 스타일로 개선되면서 일단 "누구나 좀 더 쉽게 즐길만한 크툴루"를 하고 싶을 때는 진짜 이거만한 물건이 없지 않나 싶다... 7판 펄프 크툴루는 아직 못 봤으니 패스. 전체적으로 분위기상 윳툴루에 가까운 물건이 튀어나올 가능성도 높지만 이 서플먼트는 원래 쌈마이한 영화 컨셉으로 하라고 나온 물건이니까 논외로 침. 


추가 룰

필요하면 쓰라는 물건.... 다만 CoC를 덜 고통스럽게 하고 싶거나 좀 더 편안히 하고 싶다면 다른 거 할 때도 이거 쓰는 걸 생각해 볼만 하다.


일시적 광기

원래 CoC에서 이상한 거 보고 멘탈 나가면 정신병 걸리고 그러는데 영화에서 그러면 진행이 안 되잖아? 그래서 아예 일시적 광기 차트가 달라짐. 대부분 아이에에에!? 크툴루!? 등의 괴성을 지르거나, 거기에 추가로 머리가 세거나 뭐 그런 영화에 흔히 나오는 모습으로 결과가 변경되어서 비교적 쉽게 패널티를 넘기고 진행을 계속 할 수 있다. 


3-D 

수-퍼 병맛플레이의 정점. 초기의 허접한 3-D를 모사하랍시고 요령이 나온 건데 재미없으면 하지 말라고 한다. 당연히 현 시점에서는 재미없다. 


영화적 무기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무기라면서 프라이팬, 깨진 병, BB탄 총 등의 무기들을 간략히 소개. 예를 들어서 깨진 병은 무기 HP가 낮은 대신 1D6+2 피해를 주는 근접 무기가 된다... 하지만 저 중 정점은 뜨거운 상태의 프라이팬. 1D10+2 피해에 확률은 아주 낮지만 때때로 상대방 머리를 박살내 즉사시킬 수 있는 1920년대 최강의 근접 무기가 된다. 키퍼가 기본적인 무기 테이블을 쌈싸먹고 1929년쯤에 동력톱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영해서 들려준다면 좀 밀리지만. 


시나리오

기본적으로 각 시나리오마다 6명의 탐사자 캐릭터를 제공해 주는데, 원하면 그냥 만들어서 써도 됨. 다만 시나리오 배경에 전체적으로 최적화된 형태다보니 그냥 탐사자를 만들어 쓰더라도 쟤들 중 일부는 NPC로 굴리는 게 여러모로 유리함. 시나리오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쌈마이한 공포영화들이 주 소재라 각각 유령, 흡혈귀, 미치광이 괴인, 공룡, 미이라, 늑대인간, 살아 움직이는 인형, 고대의 소인족, 돌연변이 악어, 반어인, 좀비, 악마 숭배자 등이 적으로 등장하고, 기생형 외계인이 득실대는 외계 행성에 끌려가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바꿔말해서 크툴루 그런 거 전혀 안 나옴 ^^ 다만 대부분은 적당히 큰 틀만 주어지는 게 대부분이다보니 키퍼가 이쪽 소재를 잘 모르거나 안 좋아하면 거르는 거나 적당히 흐름에 맡기고 굴려야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는 게 최대의 약점. 반대로 이런 거 좋아한다면 낄낄거리면서 할 만한 물건이 나온다. 2편까지 가면 대놓고 어떻게 영화스러운 삘을 낼지 시나리오에 따라 조언도 나오고 뭐 그런 구조.


아, 이번에는 스포일러는 진짜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