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홈페이지 파고 쨍 글 올리던 양반인데 글을 꽤 찰지게 잘 썼던 걸로 기억함. 이 양반 글 중 디시 분위기에 가장 맞았던 걸로 뱀파이어들을 학교 일진 새끼들에 비유해 쓴 글이 있었는데 그 글은 결국 못 찾음.
아래는 지금까지 남은 그 양반 글 중 브루하 소개 글
Brujah
미리 말해둔다.
아님! 이놈들은 깡패가 아니다. 조폭도 아니다. 만일 그랬다면, 이들은 Fortitude를 Clan Discipline으로 가졌을거다. 자, Brujah들에 대한 글을 조금이라도 읽어보았는가? 뱀파이어와 인간이 공존하던 도시, 찬란한 문명과 학술의 도시, 용맹한 전사들의 도시였던 카르타고는, 깡패들에 의해 건설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도, 수 천년을 깡패짓하던 '깡패 뱀파이어'들에 의해서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내 말이 맞는가, 아니면 내 말이 맞는가?
Brujah들은, 철학가들이고, 사색가들이며, 건설자들이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지식과 지혜를 대략 5000년 넘게 추구하면서 자신들의 이상의 도시-유토피아- 카르타고를 세웠다. 그럼 왜 전투적인 능력이 있을까. 당연하다.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는자들이야 말로, 소중한 유산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학식있는 전사'가 아니라, '지식과 지혜의 수호자' 개념이다.
아니, 적어도 그랬다. 현대의 Brujah들은? 끝없는 나락에 떨어졌다. 아무런 업적도, 굳건한 조직도, 권력도 없다. 품위있고 지적이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포옹하기도 힘들어 졌다. 그럼 어떻게 되겠는가?
자, 정리를 해보자. 자신들의 신념으로 비추어 볼 때,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유토피아-카르타고-는 가루가 되어 버렸다. 다시 세워보려 한다. 그런데 힘이 없다. 오합지졸이다. 불만이 쌓인다. 불만있는 놈들이 점점 더 모인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3살짜리 애한테서 가장 좋아하는 곰인형을 뺏어 찢어 버리면, 애는 발광을 하면서 울어제끼고, 나이 서른 먹은 부모 둘을 녹초로 만든다. 그러면, 자동차를 집어 던질 수 있는 힘과 남보다 몇 배는 빠르게 움직이는 속도를 지닌, 그리고 위압감과 존재감만으로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는 뱀파이어 몇 천, 몇 만 명에게서 유토피아를 뺏어 부셔 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그것을 회복할 기미가 좀처럼 안보이는 세상에 던져 넣으면 어떻게 되는가?
이상이 높을수록, 그리고 그 이상에서 추락한 높이가 클수록, 그리고 그것을 기억할 수 있는 영원한 삶을 지닌 놈들일수록, 무지무지 삐진다. 그래서 분노한다. 때려부순다. 카르타고를 이 세상에서 건설할 수 없다면, 이 세상을 일단 뒤엎는다. 적어도 그러면 가능성이라도 생길 지 모르니까.
왜 Brujah들에게 Frenzy에 잘 빠지는 약점이 있을까? 물론, 카인에게서 저주받은 것이다. 하지만, 왜 하필 설정 상으로 이들일까. Gangrel이나 Tzimisce들도, 거칠고 광폭한 이미지라면 뒤지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더 어울릴 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은가?
내 생각은 이렇다. Gangrel에게 Frenzy에 잘 빠지는 약점이 있으면, 그건 멋지다. '오오, 역시 야수적이고 거친...!'하면서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애써 아직도 희망을 갖고 문화와 철학과 지성의 세상을 세워보려는 학자들이, 아이러닉하게도 그들의 불만과 분노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더 쉽게 미친 폭도들이 되어 버린다면? 그건 비극이다. 아니, 비장미가 배어난다. 이해되는가?
Brujah들의 진정한 약점은, 아니, 단점은, Frenzy에 쉽사리 빠져드는 광폭함이 아니다. 그것은 극적인 연출을 위한 도구이다. Brujah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들이 학식있고 사색적이며 지적인 것에 비해, 아주 유치한 생각 하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이들을 점점 더 깊은 심연으로 끌고 들어가는 납 족쇄이다. 그것은 바로,
"너희들 때문에 우리가 망한거야!"
라는 유아적인 사고이다. 집이 부서진 다음에 집을 부순 자들에게 벽돌을 아무리 던져도 집은 세워지지 않는다. 이들이 다시 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쌓기만 한다면......
뱀프 번역자 분이시지?
ㄴ아마 그럴걸
근데 이 양반 글 뒤지다가 누가 판갤에서 이 양반 존나 까는 글 찾았는데. 아마 예전에 카라라고 한국에서 d20 게임 낸다고 했다가 취소했던 일이 있는데 그거 가지고 개새끼니 소새끼니 하던 듯. 근데 그거 어차피 돈은 제때 다 환불하지 않았었나. 그거 가지고 개새끼 소리까지 듣는 거 보니까 기분이 좀 묘했음.
정확히는 개새끼가 아니라 '썅놈 내지는 버러지'로군
근데 그 글 쓴 양반 말하는 거 보면 어째 내가 아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한 다리 건너서 아는 사람일 거 같은데...
사안은 잘 모른다만 돈을 받아갔다면, 환불할 때까지의 시간과 과정도 같이 얘기해야 하지 않겠음? 환불해준다고 다인 건 아니지...
뭐 기백만원씩 가져간 건 아닐테니 굳이 욕할 것까지 있겠냐만 던오페 같은 경우는 꽤 짜증나서 군소리 하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ㄴ그건 나도 모름. 근데 그 당시엔 취소 관련해서 불만들은 나왔어도 환불 관련해서 불만이 나온 건 딱히 못 본 걸로 기억함.
사람들은 싫은 소리 잘 안 해... 턀갤 같은 곳 있던 때도 아닐 테고. 네가 본 그 욕설이 취소&환불에 대한 불만글이구만...
이 아저씨 지금 와서 이 글 보여주니까 몸 비틀던데.
223.62//내가 본 글엔 취소에 대해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는 불만은 있었어도 환불에 대한 불만은 없었는데?
그리고 나는 내가 잘 모르는 사안 가지고 엄한 사람 몰아가기 싫으니 그런 쪽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에 대해선 입을 다물겠음
자기가 욕한 사람 얘기 부정적으로 꺼내놓고 몰아가기 싫다는 건 뭐야...
디시버/평범하게 잘 쓴 거 같은데?
고닉/ 나도 꼬꼬마 시절에는 읽으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던 구절이지만 내 말이 맞는가, 아니면 내 말이 맞는가?' 같은 구절은 솔직히 지금 와서 보면서 살짝 돋는 건 어쩔 수 없는지라...
223.62/뭔 얘기지. 욕한 사람 얘기 부정적으로 꺼낸 건 맞는데 티알판 닉네임으로 그 사람 특정한 적이 있나. 게다가 그 사람도 디시에서만 쓰는 닉 쓴 모양이라 설령 글을 가져와서 링크해도 문제될 게 없는데.
반명 카잣처럼 그 닉네임으로 말하면 오프라인에서도 그 사람 누군지 제법 알 이름으로 특정한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지.
10년지나서 보니 오그리토그리우스가 되는 것 같다
WOD는 원래 그 연극적이고 다소 과장된, 어느 정도는 중2돋는 테이스트로 하는 거 아니었음?
저 사람 말재주에 넘어가 집에 예비폐품이 너무 많아졌읔
qws2/ 현 시각 최대 피해자
고닉/그래도 정도가 있지. 능력 문제든 취향 문제든 너무 빤쓰 내리고 중2로 나가면... 게임 컨셉 상 좀 그래. 진짜 빤스 내린 중2물을 할 거면 일본 룰 잡앗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