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잖아도 시시콜콜한 기능들이 많은 COC이건만, 특정 시나리오 내지는 장면을 위해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쓸 수 있다는 것이 장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복합 기능을 하나의 기능으로 단축해서 쓸 수 있다면 그야 간편하겠지요. 하지만 기능 점수도 공짜는 아닌지라 특정 행동에만 쓰이는 기능에 높은 기능점수를 투자하기란 망설여지기 마련이지요.


비근한 예로 오늘 질러버린 핵툴루의 포카튼 워 시나리오에서는 전차전 연출을 위해 전차 지휘(Command Tank)와 신속 장전(Rapid Reloading)같은 기능이 추가되어 있더군요. 전차 지휘 기능은 성공 시 조종수나 포수의 판정에 +20(구판 룰이라 보너스 주사위가 없습니다) 해주는 기능이고 신속 장전은 2라운드 걸릴 장전 시간을 1라운드로 줄여주는 기능입니다. 보너스/패널티 주사위와 별도의 계산 없이 d100으로 판정 가능한 특성치가 베이스로 깔려있는 신판에서는 굳이 이 기능들을 팔 필요가 없습니다. 


전차 지휘? 전차장에게 관찰력 내지는 항법 기능 판정 해서 성공하면 포수/조종수 기능 판정에 보너스 주사위 추가해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신속 장전? 민첩이나 근력 중 하나로 판정하면 그만입니다. 장총과 산탄총 기능을 합쳐버리는 판국에 이런 쓸데없는 기능을 늘려서 뭐한답니까? COC의 아이덴티티가 훼손되는 감이 있긴 하지만 플레이 할 땐 수호자 유도리+통빡으로 줄여버리는 게 낫다고 봅니다. 특정 기능 점수 투자 안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탐사자 보는 게 수호자 입장에서 그닥 즐거운 일도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