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금요일에 아는 알피지인이 불러서 저녁식사 겸 잡담 겸 해서 오프라인 모임에 나갔던 적이 있어.
내가 몇 주전에 생각없이 썼던 드워프 7형제에 대한 이야기가 어느새 루리웹이나 트위터에까지 퍼진 것 같더라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그 이야기를 알고 있던걸 보면 말이야.
새삼스럽게 생색을 내거나 훈장질 같은걸 하려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해당 글에 대한 잡설을 조금 써볼까 해.
1. 드워프 7형제 플레이는 재미있었나?
재미있었지. 사실 재미있었기 때문에 해당 플레이 썰을 풀었겠지. 실제로도 낄낄대면서 플레이를 하기도 했고.
하지만 일부러 글에 엄근진을 빨고 적었던 이유는 별 거 아닌데, 그것이 컨셉에 맞는 바람직한 캐릭터 롤플레이일수는 있어도 충분히 다른 사람들에게 악용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있었던 방법이었기 때문이야.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재미는 줄지언정 이렇게 플레이하는게 올바른 것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은연 중에 하기 위해 그렇게 적은 것도 있어.
파티의 몸빵을 맡아야 할 전사가 매 세션마다 뒤지고 있는데 그걸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시트에 이름만 조금 수정해서 내보내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는 행동이고, 해당 플레이 썰이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예시가 되지 않았으면 했어.
2. 필자에 대해
음.. 궁금해하는 갤럼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고등학생때 AD&D로 시작해서 군대 갔다온 기간이랑 잠시 가졌던 휴식 기간 제외하고 4년 가량 디앤디 3.5만 해 왔던 댄저씨야. RPG 커뮤니티는 몇 곳 있긴 했는데 지금이랑은 다른 닉을 쓰기도 했고, 실친들끼리만 놀아서 아마 날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야ㅎㅎ
현재는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회기동에서 'Raven's Mound'라는 3.5 팀을 돌리고 있고, 일요일에는 여기서 꽤 유명한 모 유동님이 돌리는 워울프 팀에 소속되어 있어.
요즘 갤에다가 적고 있는 실버팽 워울프 썰도 이 팀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내 캐릭터 이야기야.
지금은 당장 구인이나 구회 계획은 없지만, 내가 푸는 썰들이 반응이 앞으로도 꽤 괜찮으면 여기서도 플레이를 모집해볼까 하는 생각을 조금 품고 있어.
3. 드워프 전사 PL에 대해
친구 허락을 받았으니 드워프 PL에 대해 좀 이야기해보자면
내 고등학교 시절 친구고, 와우에서도 드워프하던 놈이라 그런지 RPG에서도 드워프만 고르는 드워프 중독자 같은 놈이었어. 해당 캠페인을 플레이하기도 전에도 드워프 전사였고, 그 다음 캠페인에서는 드워프 몽크였지. 나랑 실친이었기 때문에 그 루니짓은 갈수록 대담해졌었는데 이것에 대한 썰은 그 친구도 나중에 풀어달랬으니까 나중에 시간이 나면 좀 더 적어볼까 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친구는 현재 알피지를 하고 있지는 않아. 중국 유학가서 지금은 워해머 미니어처 게임으로 갈아탔거든. 게다가 의외로 소심하고 폐쇄적인 덕후라서 나랑 내 친구들 말고 다른 모임에서 RPG를 하는 일은 아마 없을거라고 생각해. 예전에 크게 데인 일이 있어서...
4. 미처 다 적지 못한 이야기들
서두에 쓸까 말까 고민이 되었던 이야기지만, 사실 해당 캠페인은 조금 에픽하고 진지하게 왕국을 구하는 영웅담 내지는 서사시 같은거였어. 디앤디 자체가 본래 PC들이 어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각종 장애물들을 파티원들과의 협력으로 헤쳐나가는 이야기인만큼. 파티의 유일한 탱커가 갑옷을 입지 않는 것은 기능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도 있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서두에 이 이야기를 적지 않은 것은 짐짓 해당 플레이어를 비난하는 스탠스로 글이 쓰여질까봐 우려되었던 것도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병신같지만 재미있는 썰이 읽기에도 멋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그 활약을 포장한 감도 있다는건 알아줬으면 해.
사실 내가 필력이 딸려서 잘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
5. 맺는 이야기
어쨌든 부족한 문장력이나마 '턀갤 음유시인'이라고 불러주고, 추천박아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시간 날 때마다 이런 똥글 대신에 썰은 꽤 자주 풀어볼 생각이야. 드워프 7형제 썰 덕분에 예전에 같이 게임했던 지인들 몇명이 요청한 이야기도 좀 밀려있고 해서.. 아마 그것들은 시간이 나는대로 천천히 적어볼까 해.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등교중에 전철에서 쓴 글이라 좀 두서없이 쓴 것 같네;;
TRPG 이야기 : 디앤디 하세요. 재밌어요 디앤디.
머싯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글 많이 기대할게욤
갓유시인
d&d해라 2번 해라
드워프 좋아하는 사람 중 나쁜 사람은 없다
님 패파는 안 해여..?
ㄴ 패파는 한 7~8개월 했던가? 많이는 안해봤어요. 3.5보다는 부조리함이 덜한 느낌이더라고요
플레이어 구인을... 턀갤에서도 하겠다고...??
헠헠 아조시 날 가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