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생겨서 관련 자료 좀 찾아보고 정리해서 쓰고 있었는데 쓰다가 오류나서 다 날아갔네. 결론적으로 말하면 최소한 18세기부터는 임의적으로 구분은 하고 있었다. 다만 구분하는 놈들도 "대체로 기능이나 외관상 사소한 차이가 있었을 뿐, 호환해서 사용했으니 별로 다르다고 하기는 힘들다" 정도로 이야기한다. 즉 18세기에는 필요에 따라 분류는 했지만, 실질적인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것은 인정했던 정도. 그 이전 기록물은 찾기가 힘들어서 직접 안 봤다. 하지만 추측하건대 그 이전에는 무기나 갑옷에 대한 엄밀한 용어규정이 후대에 비해 덜했으므로, 사실상 같은 걸 놓고도 다르게 불렀던 게 아닌가 싶다. 방상내피를 방한복이라고도 부르고 깔깔이라고도 부르는 것처럼. 아마 Aketon과 Gamberson이 실전에서 쓰이던 시기에는 실질적으로는 단지 그런 정도의 차이만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아래는 Society of Antiquaries of London 회원이고 4년의 군 경력이 있던 Francis Grose가 남긴 기술이다. 1786에 S. Hooper에서 낸 『A treatise on ancient armour and weapons, illustrated by plates taken from the original armour in the tower of London, and other arsenals, museums, and cabinets』이라는 기록물임. 이걸 보면 애매하기는 해도 Aketon은 그 자체로 배때지까지 덮는 두터운 누빔 방호복이고, Gamberson은 주로 다른 갑옷 안에 받쳐 있는 추가 방호수단의 의미라고 한다. 그러나 바로 아래에 첨언하기를 Aketon도 Coat of plate 아래 입기도 했고, Gamberson도 따로 입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상 그냥 호환될 수 있었다는 얘기. 이걸 보면 구분은 하지만 그 구분이 큰 의미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내가 포토샵을 존나 못해서 그림판으로 잘라붙였다. 참고로 이 기록물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전산화를 해준 덕분에 쉽게 볼 수 있다. 학생들은 걍 대학 도서관 들어가서 찾아보면 나올 거고, 아니면 http://www.archive.org/stream/treatiseonancien00grosrich#page/n7/mode/2up 여기서 봐라. 나중에 심심하면 더 옛날 문헌들도 한 번 찾아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