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나 열외 같은 악습이 좀 남아 있는 거 빼면 훈련 수준도 작업 수준도 대체로 그냥저냥해서... 내무 생활만 신경쓰면 원래는 편하게 군생활했어야 정상인데, 일병 때였던가 유류탱크에서 기름이 새서 근처 논밭으로 흘러들어감. 병사들은 1년 넘도록 경계근무 인원도 빼 가면서 미친 듯이 기름 떠내고 삽질했고 간부들은 매스컴에 알려질까봐 지역 주민들이랑 지자체 높은 분들 매일 만나러 다녔었지. 기사가 나는 건 면했지만 한동안 상급부대랑 헌병대에서 걸핏하면 검열 나왔고. 그래도 지휘관이 대령 진급 짤리는 선에서 다른 간부들은 별 징계 안 받고 끝남. 아직도 지휘관 얼굴이랑 이름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