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월 가이드였나. 룰북이었나. 어딘가 이미 적혀있는 이야기이긴 한데,


던월 전투는 턴제 컴퓨터 게임 하듯이 공격-방어-공격-방어 로 진행하는게 아님.


그렇게 하려면 댄디를 해야하지, 던월로 하면 엄청 지루해짐.


이런걸 방지하려면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상황들을 단순한 칼질과 마탄으로만 해결은 안되도록 해야함.



흔히 숲속의 고블린 부대와 플레이어의 전투라고 하면,


전사가 먼저 접근전 굴리고, 마법사는 마탄날리고, 레인저는 멀티샷날리고, 음유시인은 이계의 음률로 치유+버프용 노래나 부르는게 전부임.


물론, 그 4명의 판정 중에 부분성공이나 실패라도 뜨면 좀 다행이지만, 전부 성공뜨는게 그렇게 드문것도 아님.


그러면 다시 접근전/마탄/멀티샷/노래 의 반복을 하는 경우가 많음. 그걸 적의 hp가 0될때까지 반복하는거임.


이런거 엄청 재미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됨.




그럴때는 적들이 비열해져야 하는 타이밍임.


전면전을 안하고, 숲속에 숨어서 화살을 쏘고, 덫을 깔아대면서 플레이어들을 괴롭히는거임.


접근전?마탄?멀티샷? 못맞춘다고 못박으셈.


그제서야 플레이어들은 고민할 거리가 생기고, 여기서 부터 다시 이야기거리가 생김.


물론 높은 확률로 그냥 방화를 택하기야 하겠지만, 거기에 대한 대처 방법은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고.

 



고블린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적들도 마찬가지임.


플레이어들의 첫번째 공격이 다 성공하거나 부분성공으로 별로 재미없이 넘어갔다?


적들은 플레이어들이 더이상 공격못하게 비열한 방법을 써야함. 


절대방어태세에 들어가거나, 숨어서 다음기회를 노리거나, 각종 도구/마법/지형지물들로 괴롭히거나, 인질이나 약점을 사용하거나.


이처럼 그냥 단순한 공격을 할 수 없게 만들어야, 뭔가 의미있는 전투가 됨.


'접근전-접근전-접근전' '마탄-마탄-마탄' '사격-사격-사격' 같은거 나오면 안됨.




사실 던월의 드래곤을 무섭게 만드는 것도 이런 걸 활용해야 함


그냥 화살조차 닿기 힘든 높이로 날면서 브레스만 와장창하고 뿌리고 다닌다고 해버리면 플레이어는 속수무책임.


아님 동굴 안에서 불길과 유독연기가 가득차도록 브레스를 뿌려대면 어떻게 할것인가?


그러면 플레이어는 어떻게 드래곤을 땅으로 내려오게 할 것인가-동굴 밖으로 나오게 할것인가 등등을 고민하게 되겠지.


그 다음은 저 단단한 비늘을 어떻게 떼어낼것인가, 저 엄청난 덩치를 잠깐이나마 주춤하게 할 수 있을것인가 등등.


그런 내용이 던월 전투를 하면서 나와야할 이야기인 것이다.


단순히 '드래곤에게 마탄을 쏩니다' 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