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마스터에게 시시콜콜한 것까지 제안하는건 솔직히 재미가 없어.
여기에는 비밀 문이 있을거 같아요, 여기에는 보물이 있을거 같아요.
이런 제안은 한 두번이야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지만 계속 요구한다면 굉장히 재미가 없었음.
너무 디테일한 제안이라서.
그래서 나는 플레이 전에, 플레이 도중에 플레이어들에게 질문했음.
앞에는 뭐가 있을 거 같나요?
당신은 어떤 여행을 할까요?
그런 막연한 것들을 물어보고 거기에 나온 대답을 취합해서, 소재로 써먹었음.
물론 그 소재 그대로 가져다 쓰기 보다는 어느정도 뒤틀어서 신선함을 느끼게 해줄려고 노력했고.
내가 이런 귀찮은 일을 감수하는건 마스터와 플레이어들의 취향이 다르고, 플레이어들끼리도 취향이 다르기 때문임. 이런 협의가 없으면 마스터의 취향에 플레이어들이 질질 끌려가는 경향이 생기고, 그건 재미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협의란 이런 것임.
각자의 취향과 희망사항을 들어보고 그걸 달성하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는거라는 거지.
합의제 떡밥이 흥하는군. 오늘은 이거다!
나도 동의함
물론 플레이어들에게 '상상'을 맡기는 비율은 마스터마다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