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광기의 저택(Mansions of Madness) 서플먼트의 코빗 씨(Mr. Corbitt) 시나리오.
현 퀵-스타트인 그 코빗하고는 주요 등장 인물의 성 빼고 별 관계 없다. 이거도 충분히 퀵-스타트 개념으로 쓸만한 물건이긴 한데...
적어도 키퍼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쪽이 좋은 물건이다.
스포일러는 덮어둠.
그냥 한 줄로 요약하면 코빗 씨의 비밀을 알아내고 신화 생물을 잡는 간단한 시나리오다. 끝.
다만 이 시나리오는 다른 의미로 키퍼가 고생하기 엄청 좋은 물건인데, 왜냐면 이 시나리오의 주적인 사교도는 탐사자들이 대놓고 정공법으로 들어오면 말 그대로 개털릴 각오를 해야하는 스펙인 대신 대응책이라고 주어진 게 뭐냐면 막 위기에 빠진 사람을 앞장서서 구하고 그러는 "착하고 부유한 이웃 사람"이라는 사회적 배경임. 진짜로 원문에서도 막 Kindly 등의 표현으로 어필한다. 그러니까 이 시나리오는 기존의 뭔가 수상한 행위를 발견하는 걸로 시작하는 건 같다만, 이후부터는 탐사자들이 극악한 사교도를 추적하면서 위협도 받고 그러는 일반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라, 오히려 이웃집 친절한 아저씨인 사교도가 반대로 자신의 평안을 위협하는 탐사자들에게서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구도가 된다.... 물론 상황을 키울 수는 없으니 자기도 남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방법을 쓰거나 공권력에 의존해야 하고.
따라서 어떻게 플레이어들을 "사회적 틀 안에 묶어두면서" 비밀을 밝혀내 해결하게 만드느냐...가 이 시나리오의 진짜 목표가 됨. 시나리오 설명부터 대놓고 "무자비한 탐사자들한테는 코빗은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정말 그렇기 때문에 키퍼 입장에서는 절대로 막 애들이 집에 쳐들어 가서 코빗을 묶어놓고 고문한다거나 코빗의 집을 불태운다거나 하는 식으로 "폭력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전개가 나오지 않도록 이래저래 노력해야 함. 코빗 본인도 사람한테는 웬만하면 폭력을 쓰지 않으려는 성향의 캐릭터로 나오고, 대놓고 샷건 같은 거 들고 작정한 탐사자들 상대로 쓸 여지도 별로 없고..... 신화생물도 심심하면 나오는 물리 면역 그딴 거 없어서 점사당하면 녹는다. 그러다보니 이 시나리오를 제대로 할 생각이라면 좋든 싫든 공권력 등 사회 요소를 사용해서 어떻게 "간접적으로" 플레이어들의 기행 혹은 "합리적인 전략"을 견제하거나 막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음.
자닌한 탐사자들..
코빗씨 우러욤 ㅠ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