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18세기 유럽의 비주얼적인 느낌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복장이나 그런 거 보려고 본 거에 가까웠는데....
...영상미가 미쳤다. 살인, 난교, 심지어 식인 장면까지도 일종의 아름다움이 느껴짐.
파리 시내의 악취를 묘사하는 것도 진짜 악취가 코 앞에서 진동하는 거 같고, 사과 하나 굴러가는 것도 아름다워...
근데 내용상으로는 방향이 꽤 틀어져 있어서, 소설을 먼저 읽고 보길 잘 했다는 느낌.
그래도 진짜 좋은 영화 본 거 같아서 만족스럽다.
굳이 왜 이런 소리를 했냐면, 내가 왜 '머스킷 슬링 어떻게 매냐' 같은 소리를 했는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서.
18세기 유럽 특유의 느낌은 참 좋은 거 같아. 역알못이지만...
영화는 안봐서 모르지만 소설은 확실히 명품
ㄴ소설이랑 영화는 방향성이 상당히 다름... 아무래도 런타임의 한계도 있고, 무엇보다 그르누이 배우가 완전히 미소년이기 때문에... 그래도 어떻게 스토리를 긴장감 있게 잘 끌고 간 플롯도 (원작을 읽었으면서 동시에 원작의 깊이를 좀 깎아내는 걸 감수할 아량이 있다면)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진짜 탐미적이다. 클라이막스의 그 난교 신에서는, 그 일종의 거룩함마저도 느껴졌음.
영화도 나쁘지 않았음. 사실 소설 보면서 그 마지막 난교씬을 어떻게 할것인가 고민했는데, 영화에서 나름 잘 표현하고 정리까지 다 잘했던거 같음.
난 솔직히 난교장면은 짜를줄 알았음. 근데 ㅎ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