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는 요즘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았으니 조언글이라도 써보고자 글을 남김.
사실 DM이라는건 어느정도 TR경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하는 게 옳고, 그렇지않으면 대다수가 혼돈 파괴 망가...ㄱ을 겪게됨.
하지만 나도 첫 TR은 DM으로 시작했었고. 갤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초보 DM을 위한 룰 추천 좀 해주세요! 같은 게 가끔 있는 걸 봐서
조금이라도 TR입문자들, DM입문자들을 위해 조언을 해보고자 글을 써본다.
시리즈물로 써볼까 생각중인데, 일도 있고 가정도 있다보니까 랜덤한 간격으로 올릴 것 같다.
쨌든 잡설은 그만하고 팁글을 제대로 시작하도록 함.
일단 룰 설명을 하기 전.
지인들끼리만 모인 팀이 아닌 경우라면, 경험자를 팀에 끼워넣도록 하자. 어떻게하든.
DM 경험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PC로 적어도 중편 정도는 돌려본 사람이 있어야 한다. 왜냐면 초보들끼리만 뭉치면 에러플or오류가 날 경우에도 모르거든.
또한 경험자가 DM을 도와주는 요소도 있고.
물론 팀원으로 끼워넣을 수 없다면 멘토링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관전(ORPG의 경우)이나 세션정리기록을 보여주며 평가를 받는것이다.
나중에 이러한 요소도 설명을 정확히 해줄테지만, 이러한 요소는 매우 큰 도움이 된다.
1. 룰 및 세계관, 캠페인 설정.
초보 DM이라고 한다면, 보통은 룰도 정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왜냐면 보통 초보 DM이라고 지칭할 경우. DM을 하는 사람은 TRPG의 경험이 거의 없는(PC든 즉흥, 단편 DM이든) 사람이거든.
어느정도 PC 경험이 있는 사람은 사실 한두번 하다보면 감을 알아서 잡게되있다. 보고 겪은 경험과 짬이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첫 시작부터 DM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보통 첫 시작단추인 룰 선택부터 고난을 겪게 된다.
왜냐면 DM을 하겠다는 시점부터가 어느정도 TRPG에 대한 지식이 있다는 소리인데, 어설프게 룰은 많이 알고있거든.
D&D, OWOD, NWOD, 겁스, 페이트...
물론 캠페인을 같이 돌리는 팀이 "우리는 이러이러한 캠페인을 할거고 이러한 룰이 좋겠다!" 라고 결정하는 경우면 좋은데.
보통 DM을 초보가 한다는 소리는, PC들도 대다수가 초보거나 전부 초보라는 소리다. PC들은 오히려 TRPG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다.
결국 DM이 하고싶은 룰을 하게 된다는 소리지.
이러한 DM들에게 내가 추천하는 룰은
1. 던전월드
2. 페이트
3. D&D 4th
이렇게 3가지이다.
이렇게 추천해놓을 경우 댓글로 "아니 시발 초보자들한테 서술형 RPG 시키면 다 입닫고 게임진행안될게 뻔하잖아요 빼애애애액!" 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물론 나도 AD&D와 OWOD로 TR을 배운 사람으로서, 서술형 RPG가 내 취향이 아니고, 그에 대한 단점도 확실히 알고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초보자들한테 D&D 3판이나 5판, 겁스, WOD등을 추천할 수는 없잖아?
갤에 상주하는 인원들이야 D&D나 WOD, 겁스에서 전투 및 비전투시 선택할 수 있는 룰적 허용권이 뭔지 다 알고 선택을 할 수 있을만큼 룰을 숙지하고있다고해도
초보 DM과 초보 PC들의 경우는 전혀 아니라는 소리지.
DM과 PC들이 룰북을 읽어본다고해도 솔직히 그 두께의 룰북이 머리에 쉽게 들어오지는 않는다.
또, 룰북 숙지가 의욕 상실을 불러오는 경우가 없다고 할 수도 없고.
고로 좀 더 간단하고 심플한, 던전월드나 페이트같은 서술형 룰이 초보들에게는 나은 것이다.
서술의 문제점은 룰을 숙지하는 것보다는 강조하고 익숙해지는 게 더 빠르고(ORPG의 경우는 더욱 더 그러하다.)
그리고 룰을 골랐을 경우. 만약 그 룰에 관련한 시나리오가 있을 경우라면.
(상기 이미지들은 예시입니다. Don't Try This At Team.)
간단한 저렙용 시나리오를 플레이해라. 제발.
시나리오라는 게 사실 세계관을 풀어나가는 요소도 있지만. 더 중요한 요소는 DM과 PC에게 예시를 보여준다는 게 더 크다.
내가 보아온 초보 DM 및 팀들 중 거의 3할 정도가 "우리는 자작 세계관을 돌리겠습니다!" 라며 꿈을 키우던 걸 기억하는 데
자작 세계관은 경력 10년이 넘는 사람들도 실패할 확률이 70%라고 보면 된다. 큰 꿈을 가지는 건 좋은 점이지만, 본인이 뱁새인 걸 기억하자. 황새 따라가단 고자된다.
또한, 첫 플레이는 되도록이면 단기 플레이를 해라. 시나리오를 사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단기 시나리오가 적절하다.
시행착오가 한겨울 강원도에 눈 내리는 규모로 일어나고 그 와중에 제설작업에 지친 병장들처럼 PC와 DM이 피로해져서 처음부터 중편 같은 규모의 캠페인을 바라봤다간 쉰 다 된 아저씨가 오늘은 씨발 내가 마누라를 죽여주겠어 해놓고 본인이 안서는 꼴 난다.
물론 단기플이 흥할 경우 강남 텐프로 나간 부장님이 회춘하시는 것처럼 단기플이 중편으로 늘어나고 또 늘어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확률은 낮지만...
여기까지 읽고도 "난 시나리오 안쓸건데 자작 세계관 쓸건데" 하는 경우가 있다면
씨발 제발 경험자 말 좀 들어....는 아니고, 그럴거면 적어도 첫 플레이는 간단한 배경과 간단한 임무로 시작해라.
처음부터 크게 잡지말고. 뭐 산적단이 무슨 조직의 끄나풀이니 등등...
간단하게 작은 마을, 작은 규모의 적 토벌의 간단한 규모의 세계관을 만들어라. 더 크게 만들 필요가 없다. 너는 톨킨이 아니라고!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만들고싶다면, PC들과 같이 만들어라. PC의 캐릭터들의 백그라운드를 설정하면서 같이 세계관을 만드는 작업이 초보들에게 추천된다.
예시를 들자면
안서요PC: 제 마법사 비아그라는 수도의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엘리트 출신이에요!
아재DM: 수도요? 좋습니다. 왕국의 이름은 네바린, 네바린 수도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고 하죠.
똥3PC: 제 바바리안 수면제는 왕국 북쪽 숲에서 살다가 모험을 찾아 내려왔다는 설정으로 할게요.
아재DM: 네, 왕국 북쪽에는 큰 규모의 숲이 있고, 그 숲에는 많은 바바리안 부족이 있으며 수면제는 여행을 찾아 떠나온겁니다. 숲의 이름은 생각해놓으신 게 있으신가요?
같이, 이렇게 서로 토론을 하며 만드는 게 좋다. 어차피 초보 DM의 상상력은 빈곤하거나 너무 도를 넘치게 풍부하거나 둘 중 하나더라. 차라리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게 100배 낫다.(이러한 점에서 던전월드나 페이트를 추천하는 이유기도 하다. D&D 4th는 뭐... 시나리오 숫자 정도?)
이렇게 룰 및 세계관. 간단한 캠페인을 정했다면, 마스터링의 기본적인 준비가 끝났다고 보면 된다.
다음 시간까지 룰북을 계속 반복해서 읽으며 숙지해놓으며 기다리면 됨!
반쯤 졸면서 작성하다보니까 횡설수설 한 느낌도 너무 크고...
알게뭐야 알아들을 사람은 알아듣겠지...
추천사유를 그대로 가저다가 13시대에 적용해서 쓸 수 있겠다. 저레벨용 시나리오북이 있어서 처음 감을 잡기 좋고 이후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어떤식으로 구성해야 할지 감이 온다.
몰라 장문은 개추야
결론 = 13시대를 하자
댄디쪽은 잘몰라서 그런데 3판 4판 5판에 무슨차이가 있길래 4판만 추천?
좋은 말임
ㅇㅇ//내가 13시대를 몰라서 추천글에 써놓지는 못 함. 평가는 들어본 적 있는데. 난 내가 직접 본 것만 믿어!
ㅂㅂ// 3판 4판 5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룰적 접근성이라고 본다. 3, 3.5판은 룰적 복잡성이 너무 심하긴 해. 그만큼 세부적인 요소도 많고 D&D 시리즈들 중 가장 플레이 데이터 보유량이 많다보니까 제일 인기가 많은 판본이기도 하지. 4판은 3.5판에서 너무 복잡하다고 욕을 먹은 후 돈법사가 "흠, 안 복잡하게 만드는 걸 넘어서 보드게임 느낌나게하면 인기몰이 가능하지않을까?" 하고 3.5판의 룰을 대폭 축소+변경+제거+조~~~금의 추가를 거쳐서 만든 차기 판본인데. 이미 AD&D부터 시작해서 3판과 3.5판으로 구 D&D에 익숙한 기존유저한테도 인기를 못 끌고, 그렇다고 신규유저한테 큰 어필도 못 해서 서플 몇개 못 나오고 4판은 망함.
물론 기본적으로 나온 룰북+서플 몇권으로도 데이터량이 어지간한 인디룰 싸다구를 왕복 30대 이상은 갈길 정도로 튼실하기 때문에 4판룰이 취향에 맞는 사람들or3판, 3.5판의 복잡성은 싫고 D&D는 배워보고싶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있지. 그리고 3판과 3.5판은 너무 복잡하게 하다보니 밸런스도 크게 어긋나는 점이 많았는데 4판이 간략화하다보니 밸런스도 잘 맞긴했고. 그 점도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이유 중 하나
5판은 4판으로 씹똥망하면서 옛 팬들을 무시하고 신규 시장 개척같은 개소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배운 돈법사가 3.5판의 개량판이라는 말을 듣는 패스파인더(별명이 3.75)를 살펴본 후 개발작업에 들어가서 전체적인 밸런싱을 재정립하고 4판처럼 쓸모없는 요소 쳐내기+조~~~금의 새로운 시스템 추가를 해서 만든 가장 최신판임. 평가는 좋다. 나도 룰 읽어봤는데 좋은거같고
그리고 4판이나 5판이나 둘 다 내가 조~~~금의 추가라고 한 점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사람이 있을까 사족을 다는데, 일단 D&D라는 시스템이 이미 전투나 비전투 등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점. 결국 그 이후로 나오는 건 에라타/신규 시스템 추가(큰 규모로 할수가 없다. 이미 시스템의 틀이 잡혀있기 때문)/서플먼트로 새롭게 추가되는 큰틀 일 뿐인데, 4판은 서플 몇권 못 나오고 모가지가 참수당했고. 5판은 최신판이라 서플도 몇권 안나왔을뿐더러 돈법사가 5판은 서플장사 좀 줄일거라고 발표해서...
예시에서 안서는 아재의 비애가 느껴지지만 개추드렸습니다
디앤디 디앤디! 5판! 5판!
잘 읽었어. 심플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듯?
나도 이거 좀 동의 하는게 보드게임 할 때 룰이 3~4 페이지만 넘어가도 읽을거 존나 많네ㅋ 이런단말이지. 룰북이 얇다는건 초보들한테 큰 장점 중 하나다!
좋은글 잘 읽었다. 개추 하지만 던월과 페이트를 생초보 '마스터'에게 추천하는 것에는 좀 동의하지 못하겠는데 댄디4판처럼 확실한 데이터가 있지만 너무 방대하지는 않은쪽이 차라리 훨씬 나은거 같다
누가 여기 네크로맨서 풀었냐
댄저씨! 댄저씨! 덥크 스까무라!
디엔디4판 초반용 시나리오북을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함. 3 3.5 5판하고 4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의 직관적인 부분인데 그런 면에서 초보 dm 이 보자마자 아 이렇게 돌리면 되는구나를 알 수 있는 룰은 4판이라고 생각한다.. 하다가 4판 맞으면 계속 하고 아니면 3.5 /패파 보다는 5판으로 넘어가는게 매우 좋겠지
난 3.5 / 패파 가 5판보다 낫던데. 물론 난이도는 3.5 > 5 > 4 라고 생각
답변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