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4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겁스로 컨버젼한 거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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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포지드(Warforged) 템플릿(D&D 4th->Gurps 4th 컨버젼)


평균 신장 : 180센티~2미터

평균 체중 : 120~136Kg

특성치 보너스 : ST+2 HT+2

보조 특성치 보너스 : 의지력+1, 피로점+2

크기 : 0


장점-

부상 내성:무생물(20), 수면 시간 단축 4단계(8), 음식 불필요(10), 전투 반사신경(15),  호흡 불필요(20)

워포지드의 불굴성:

1일 4회, 스스로를 '치유' 가능. 오직 자신의 부상만 치유 가능. 평상시 위력 저하.(부상 한정, 평상시 위력 저하, 자신에게만 사용 가능, 횟수 제한으로 -80%)6



단점-

천대 계층:소수집단. "오직 전쟁만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존재 자체가 역사의 치부나 다름 없는 강철 괴물"(-10)


다음 단점 중에서 -30CP까지 선택

감정 이해 불가-20, 냉혹-5, 미련함-10, 솔직-5, 수줍음-5 or -10 or -20, 순진-10, 어리둥절-10, 유머감각 없음 -10, 일벌레-5, 준법 정신 -10, 창의력 부족-5, 킬조이-15, 호기심 없음 -5    



템플릿 CP:100


마지막 전쟁에 투입될 병사로서 창조된 워포지드는 지성과 자아를 가진 인공적인 인간형 생물체다. 그러나, 본래 싸워야했을 전쟁은 이미 끝났다. 창조주로부터는 자유로와 졌으나, 병기로서 만들어진 그들에게는 후세에 전할 독자적인 자산도 문화도 없었다. 그 때문에 워포지드들은 이 세계에서 자신들이 머물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워포지드는 원래 D&D 3.5에 특화된 새로운 캠페인 세팅이라는 컨셉으로 출발한, <에버론>에 등장한 종족임. 그레이호크가 비교적 고전적인 중세 판타지 세계로서 질서와 혼돈,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전통적인 D&D의 가치관 간의 대립 구조가 중심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비교적 스탠더드한 세팅이었다면(국내에서는 포가튼 렐름이 더 유명하고 인기있긴 하지만) 에버론은 현실 지구의 산업 혁명과 비슷한 마법 혁명으로 인해 마법이 훨씬 대중적으로 사용되는-그러나 고 레벨 마법사는 기존 세팅보다 훨씬 더 적은- 세계를 배경으로, 스팀 펑크적인 요소가 다수 도입되어 있는 세계. 워포지드는 옛날에 있었던 전쟁 중 마법을 통해 대량 생산된 자아와 지성을 갖춘 일종의 골렘으로, 기본적인 컨셉은 기존의 수 많은 다른 매체에서 묘사된 바 있는 '정체성 문제, 영혼의 유무 등으로 고민하는 사이보그'다. 약간 설정을 바꿔서 포가튼 렐름과 같은 다른 배경 세계에서도 쓸 수 있도록 위저드 사가 관련 자료를 내놓고 있는 중. 


*기본 데이터는 D&D 4판 버젼인데, 겁스로의 컨버젼은... 대충 했다(......) 웹에서는 D&D와 겁스의 상호 컨버젼을 위한 가이드도 찾아볼 수 있긴 하지만 귀찮았어... 워포지드란 게 일종의 골렘이다 보니까(공식 설정 상으로는 이마에 드워프 어로 '진실'이라는 뜻의 '굴라Ghula'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전설 상의 골렘에게 진리라는 뜻의 Emet가 새겨져 있고 E를 지우면 죽음이란 뜻의 Met가 되어 골렘이 정지한다는 내용을 반영한 듯) 먹고 자고 숨쉴 필요도 없고 질병이나 독도 안 통하고 피곤해지지도 않고 정신계 마법도 안 통하고 기타 등등 골렘이라면 연상되는 종족 특성들을 잔뜩 붙여야 할 거 같지만... 밸런스 문제도 있고, 아무래도 4판이 심플함을 지향하다 보니 워포지드는 '살아 있는 건조물(Living construct)'라는 설정이 붙어 있다. 이걸 간단히 요약하면 1)먹고 마실 필요 없고 그와 관련한 페널티도 안 받음 2)잠 대신 하루 4시간 동안 비활성 모드로 들어가 재충전 3)다쳤을 때는 회복 마법도 통하고(3.5에서는 효과가 좀 덜하고 전용 회복 마법이 몇 개 따로 있었습니다) 감정도 있고 다른 종족과의 일반적인 교류도 가능 4)그 대신 피곤해지기도 하고 다치면 아프고 독에도 걸리고 스턴도 당하고 정신 지배도 당하고 걸릴 상태 이상은 다 걸림... 음 별로 안 좋아 보이네, 기계면 뭐해 걸릴 거 다 걸리는구만. 


이거저거 따지기 좀 귀찮았지만_- 그래도 4판 플레이어즈 핸드북에 단편적으로 언급된 설정들을 참고해서 워포지드가 가질 만한 장단점들을 추출해서 슥슥 넣어본 결과가 위의 데이터. D&D라는 룰이 애초부터 캐릭터에게 수치적 데이터를 배제한 '인물로서의 깊이'를 부여하는데는 별로 관심이 없는 데다가 플레이의 편의 상 워포지드의 심리나 개성에 대해서는 설정은 있되 플레이에서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막연하게 플레이어의 재량으로 메꾸는 경향이 있는 지라... 아무튼 생각 나는 대로 적당히 넣고 빼고 해보니 나온 결과가 100CP라, 생각보다 비싼 종족이었군. 설정 상 워포지드들은 자신의 개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자기 몸을 이리저리 개조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몸체를 좀 더 비싸고 튼튼한 재질로 바꾼다거나 사지를 무기로 교체한다거나 하면 더 비싸질 듯.



워포지드 예시 캐릭터- 바하무트


*에버론을 잘 몰라서... 특정 세계관을 염두에 넣어두진 않았고, 적당히 '스팀 펑크 분위기가 나는 판타지 세계에서 나올 법한 캐릭터'로 만들었다(이름 같은 건 생각나는 대로 즉석에서 대충 지었음). CP값도 높고, 설정도 그렇고 PC로 쓰기엔 약간 부적합할 듯. 써놓고 보니 에버론 세팅의 유명 NPC인 로드 오브 블레이드와도 좀 비슷한 거 같기도?


"인간이기를 원한다. 오직 악(惡)으로서만 인간일 수 있다면, 악함이야말로 인간성의 본질이라면 나는 악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는 이미 대부분의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몇 세대나 전의 사건인 '대통합 전쟁' 기간에 이즈미르 신전 산하의 병기 개발국에서 제작되었다. 기술이 발전하고 엘리트와 특권층의 전유물에 가깝던 마법의 힘이 대중들과 가까워지며 많은 이들이 개화되었고, 이것은 신전의 권위 약화를 초래했다. 성직자들은 여전히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신은 그들에게 신성 주문을 내려 주었지만 문맹률이 줄어들고 문명이 발전하며 일종의 근대적인 '시민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하자 이를 교단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 신전 상층부는 권위를 강화시키기 위해 세속 국가간의 전쟁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내부의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당시 대륙의 3강 중 하나였던 바이올로스 왕국과 연합해서는 대통합 전쟁에 끼어 들었다. 


다소 권위적이고 경직된 감은 있었지만 분명히 '선의 세력'이라고 할 수 있었던 이즈미르 교단의 교리는 50년 가까이 이어지며 대륙을 황폐화시킨 대통합 전쟁 동안 빠르게 타락했다. 기득권을 가진 고위 성직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교활해지고 정치적이 되었고, 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병기 개발국은 빠르게 성장했고 민간 군수기업인 칼텍 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자체적으로 오직 전쟁만을 위해 존재하는 인형 병기, 워포지드의 생산이 가능해지기에 이르렀다. 물론 교단의 타락을 우려하는 성직자들과 신도들의 저항도 거셌고 이 시기에 많은 평신도들이 이탈했으며 적지 않은 성직자들과 성기사들도 파문을 감수하고는 신전에서 등을 돌렸다. 결국 이즈미르 교단은 그 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자본을 통해 기존의 성기사와 성직자들을 대체할 '신성 주문을 쓸 수 있는 워포지드'들의 프로토 타입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그 과정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종의 사악한 힘이 개입했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진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올로스 왕국과 이즈미르 교단의 연합은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는 신전과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는 왕국의 동맹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불안 요소를 내포하고 있었고,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이즈미르 교단은 위기감을 느끼고는 아직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신성을 가진 워포지드'들을 실전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몇 차례의 전투에서 주목할 만한 전술적 승리를 거뒀지만 이미 전쟁의 대국적인 향방은 기울어 있었고, 연합은 대통합 전쟁에서 결국 패배했다. 


대륙의 3강 중 하나로 꼽히던 군사대국 바이올로스 왕국은 국제 무대에서 다시 재기하기 힘들 정도의 외교적,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이즈미르 교단은 신임 대사제가 공식적으로 대통합 전쟁에 개입한 것은 권력을 독점한 소수 고위 성직자들의 독단에 의한 것이었으며 신의 뜻에 거스르는 행위였다고 발표하고는 전임 대사제를 비롯해 전쟁에 연루된 많은 성직자들을 이단으로 선포하고는 훗날 '청산'이라고 불리게 되는 대숙청 작업을 벌였다. 승전국들은 그 동안 각국에서 생산된 워포지드들의 처리에 골머리를 썩였지만 오랜 협의 끝에 결국 '지금까지 생산된 워포지드들에게 자유를 주고 그들을 새로운 유사 인간 종족으로 인정하되, 대륙 전체에서 더 이상의 워포지드 생산을 금지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바하무트는 이즈미르 신전 산하의 병기 개발국에서 제작되었지만, 그는 다른 워포지드들과는 달리 많은 기술자들의 재조정과 성직자들의 교육에도 불구하고 신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 전쟁 기간 동안 워포지드들의 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그들은 명령을 내리는 인간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도록 제작 단계에서 처치를 받았고 바하무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의 창조자들이 '명령'한 것이기에 그는 신을 찬미하고 기도를 바쳤지만 그는 결국 성직자도 성기사도 되지 못했다. 그 과정 중에서 그는 기계로 만들어진 자신이 신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왜 분명히 성공한 사례들도 있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한지, 왜 인간들도 모두가 신을 섬기고 주문을 내려받지 못하는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는 결국 제작 단계에서의 결함으로 인해 신성과의 특별한 내적 연결이 결여되어 있다는 판정을 받고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신성 주문을 사용하는데 실패한 동형기들과 함께 폐기 처분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 무렵에 전쟁이 끝났고, 워포지드 해방령이 떨어지면서 그는 자유를 얻었으나 자신이 얻은 게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다시 이즈미르 신전으로 돌아갔다. 신임 대사제를 비롯한 교단의 새로운 고위층들은 그와 그의 동형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 병기 개발국은 폐쇄되었고 거기서 만들어진 '신성 워포지드'들은 이미 대부분 파기당한 뒤였다-일부는 추적을 따돌리고 도주하는데 성공했다-. 먹을 필요도 없고 불평도 하지 않고 명령에만 묵묵히 따르는 워포지드는 유용한 일꾼이었지만 전쟁 기간 동안 워포지드로 구성된 부대에게 이웃과 가족들을 잃거나 한 경험을 가진 많은 이들은 워포지드를 공개된 장소에서 보길 꺼려했다. 결국 이즈미르 신전 상층부는 아직도 교단 내에 남아 있는 이단자들과 도주한 이전의 고위 성직자들을 추적해 제거하는 작업에 바하무트를 비롯한 워포지드들을 비밀리에 투입하기에 결정했고, 바하무트는 자신을 만들었고, 교육시켰으며, 한 때 자신들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만을 요구하던 자들을 찾아내 살해하기 시작했다. 끝까지 그를 따돌리고 도망친 자들도 몇 있었지만, 많은 이단자들이 그에게 목숨을 잃었다. 자신에게 목숨을 구걸하다가 마지막에는 저주를 퍼붓는 그들을 보면서 바하무트는 인간들이라고 해서 기계인 자신보다 우월하지는 않다는 걸 서서히 깨달았으나, 자신은 끝까지 이해할 수 없었던 '신성함'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이 지켜 봐온 성직자들, 그중 가장 타락한 이마저도 희미하게 품고 있었던 알 수 없는 '빛'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그는 서서히 자신의 욕구를 자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인간이 되고 싶다.


그리고 동시에 그는 지금까지 지켜봐온 인간들의 모습을 다시 떠올렸다. 신전의 권위를 강화시키기 위해 자신을 만들라고 명령했던 전임 대사제, 끝없이 인간은 기계보다 우월하며 창조자인 인간들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고 주입시키던 기술자들, 경전을 읽고 스스로를 가다듬고 선행을 베풀기보다는 서로 끌어 내리고서 출세하는 데만 여념이 없던 성직자들. 그리고 자신의 차가운 두 손을 적신 그들의 피. 


신전의 밀명을 계속 수행하며 그는 은밀히 인간들의 책을 읽고,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 책들 속에 묘사된 인간의 모습은, 한 없이 위대하고 찬란했으나 그를 둘러싼 현실의 인간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책을 쓰는 것도 여전히 인간이라는 사실은 그로 하여금 인간처럼 되고 싶다는 욕구를 더욱 부추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자신의 무표정한 마스크와 금속성 어린 목소리가 다른 인간들에게는 그의 속마음을 읽기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처음에는 사소한 걸로 시작해서 점차 중요한 문제까지, 그는 조금씩 스스로의 진의를 감추고 포장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으나 자신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본능에 가깝게 주입된 명령, 인간에게 위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은 완전히 거부하기 힘들었다-이단의 처벌에 대해서는, 교단은 그에게 '이단자는 인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합 전쟁이 끝나고 20년, 어느 정도 교세를 회복한 이즈미르 신전은 이제 거의 쓸모가 없어진 바하무트와 그의 워포지드 동료들을 과거의 치부로 취급하고는 비밀리에 파기하기로 결정했고, 그를 안 바하무트는 처음으로 그들의 결정에 분노했다. 우발적으로 성직자 하나를 살해한 바하무트는 혼돈에 빠져서 그 외에도 다수의 성직자들과 신전에서 일하던 신도들을 살해하고는 동료들과 함께 도주했다. 미처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돌아보기도 전에 신전이 추적자를 보냈고, 자신을 죽이고자 덤벼드는 그들과 맞서면서 바하무트는 본능처럼 느껴졌던 '인간에게 위해를 가하지 말라'라는 명령이 자신 안에서 대단히 희미해졌음을 깨달았다. 


이단에 대한 사냥은 그 자신이 몇 번이나 해 본 것이었지만 자신이 사냥감이 된 상황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기계인 그의 정신은 빠르게 바뀐 상황에 적응하고는 살아남기 위해 '인간처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그와 몇 남지 않은 동료들은 이즈미르 신전의 영향권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몬스터와 위험한 동물들이 오가는 변경 지역에 정착했다. 세월이 지났고, 당시 해방된 워포지드들도 여전히 인간들에게 경원시 당하기는 할 망정 사회의 정당한 일원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이즈미르 신전도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더 이상 그들을 쫓지 못했지만 변경에서 살아간다는 건 여전히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떻게든 살아 남았고, 주변에 거주하는 몬스터들을 토벌하고 얻은 보물들로 인간 마을과 거래를 해서는 책들과 약간의 마법 물품을 손에 넣었다. 시간와 더불어 지식이 쌓이고, 바하무트는 자신이 한 행위가 인간의 관념으로는 분명 '악'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죄책감은 들지 않았다. 자신이 신성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인간처럼 되고 싶다는 갈망을 버리지 못하던 그는 천천히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돌아보았고, 인간성과 사악함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악함이야말로 인간다운 것이며, 자신이 인간처럼 되기 위해서는 기꺼이 죽이고 빼앗고 파괴하는 길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는 이즈미르 교단의 경전에 등장하는 사악한 마룡의 이름을 따, 스스로의 이름을 바하무트로 고쳤다-그 전까지의 그는 자신의 창조자들이 붙인 코드 넘버로만 불렸다-. 유달리 바람이 많이 불고 흐린 어느 날이었다.


그는 폐허가 된 지난 전쟁의 유적을 탐사하던 중 아직 마력로가 작동하고 있던 워포지드 생산 라인을 발견했고, 지금까지 인간들과 거래를 해서 번 돈으로 마법 물품을 사들여 그를 재가동시켰다. 황야를 오가는 몬스터 토벌은 그다지 돈이 되지 않았고, 다시 대륙 각지에서 불고 있던 전란의 바람을 타고서 그는 용병 일을 하기 시작했다. 병기로 만들어져 싸움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몰랐고, 자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다시 싸움에 몸을 던지는 워포지드들은 가는 곳마다 있었다. 그 중에서 인간들에 대한 불만이 많은 자들을 찾아내 접근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바하무트는 자신의 진의를 숨긴 채 그들에게 언젠가는 혁명을 일으켜서 워포지드들에게 인간과 동등한, 혹은 그를 능가하는 위치를 주겠다고 제안했고, 워포지드들은 물론 기존의 사회에서 배척 당하던 떠돌이, 부랑자, 범죄자들도 그의 휘하에 들어오거나 간접적으로 그를 돕고 있다. 그는 부하들에게 용병 생활을 통해 익힌 군사 전술과 규율을 가르쳤고, 그의 조직은 별로 크진 않지만 잘 무장되고 충성스러운, 그리고 인간에게는 더 없이 위험한 집단으로 변모해 갔다. 그들은 표면상 자신들의 목적을 숨기고서 용병단으로서 활동하며 지방 영주는 물론 중앙의 귀족이나 자산가들에게도 신용을 쌓았다. 그렇게 차근 차근 조직을 불리고 힘을 축적하던 어느 날, '강철의 나날'이 찾아왔다. 


시대의 변화와 맞물려 마법사들은 옛날처럼 작은 공방에서 한 두 명의 도제와 함께 마법 물품을 제작하는 대신 대규모의 공장 단지를 건설해서는 스스로 공장주가 되어 마법 물품들을 대량 생산하고 있었으나 인력 부족을 메꾸기 위해 해방된 워포지드들을 대량으로 고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명목 상으로만 고용일 뿐 비참한 노예 생활이나 다름 없었고, 마법사들의 비인간적인 대우에 반발하던 워포지드 노동자들은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 비밀 결사를 결성했다. 이를 안 마법사 공장주들은 무자비한 탄압으로 맞섰고, 대통합 전쟁 당시 워포지드들이 남긴 피로 물든 전설들을 아직 기억하고 있던 대중들은 워포지드 노동자들의 외침을 외면했다. 노동자만이 아니라 용병이나 모험가 등 사회의 회색 계층을 이루고 있던 많은 워포지드들이 대신 동포들의 부름에 답했고 이것은 조직적인 무력 항쟁으로 번졌다. '강철의 나날'이라고 불리는 기득권 층과 워포지드 저항 세력의 대립은 한 두 나라만이 아니라 대륙 전체를 무대로 해서 본격적인 무력 충돌로 비화되었다. 그리고 바하무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조직을 움직여서 워포지드 저항 세력을 지원하며 각지에서 벌어진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이후, 그는 일약 워포지드들의 메시아로 부상했다. 그가 이끄는 군대는 5군데의 공장을 파괴하고 3명의 이름 높던 마법사들과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수많은 인간 병사들을 학살했다. 그 선두에는 양 팔에 거대한 칼날을 달고는 전신을 붉은 갑주로 감싼 채 눈에서 붉은 빛을 뿜어내며 광적으로 살육을 벌이는 바하무트가 있었다. 겉모습은 바뀌어 있었지만 이즈미르 신전은 그의 정체를 직감했고, 과거 자신들이 그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은폐하고는 공식적으로 그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많은 국가에서 그는 광적이고 공포스러운 테러 집단의 수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강철의 나날'은 결국 자신들의 사회적인 위신과 투쟁이 장기화될 경우 입을 손해를 우려한 마법사 공장주들이 워포지드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사회적 저변 확대를 약속하고 투쟁에 지친 워포지드들도 비밀 결사를 조직해서 저항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고는 그를 받아 들임으로서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바하무트는 이제 수 천으로 늘어난 그의 병사들과 함께, 고대의 마법적 대재앙 이후 일확천금을 노리는 모험가들이나 지식욕에 불타는 소수의 학자들만 찾곤 하는 저주 받은 변경으로 모습을 감췄다.


물론 모든 워포지드들이 그를 따르지는 않았다. 대통합 전쟁 이후 몇 세대가 지나며 약간이지만 워포지드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나아지기 시작하던 참이었고 실력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모험가 등의 직종에서는 몇몇 워포지드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영웅적인 위업을 달성했고, 그런 이들은 오랜 편견을 극복하고 칭송되기도 했다. 그들과 그들의 인간 및 유사인간 친구들, 그리고 유혈 투쟁 이외의 방식으로 세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길 원하는 많은 워포지드들은 바하무트의 조직이 표방하는 폭력 혁명을 거부했다. 그러나 여전히 싸움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들, 기존의 사회에서 배척받은 자들은 워포지드와 다른 종족을 가리지 않고 그를 따랐다. 


지금 바하무트는, 그가 박해받던 이들을 구원하리라고 진심으로 믿으며 봉기의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헌신적인 부하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의 위대한 지도자가 은밀히 품고 있는, 가장 절실한 소망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그가 가진 '인간성'에 대한 동경을.


*기본 워포지드 템플릿 적용


이름:바하무트   총CP:804   미사용CP:0   키:200   체중:300   크기:0

용모:인간의 해골을 연상케 하는 얼굴을 드래곤 머리 모양의 투구로 가리고 역시 붉은 드래곤을 컨셉으로 한 장갑으로 전신을 감싼 워포지드. 장갑 아래의 몸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골격 구조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다른 디자인이었지만 신전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개조한 결과. 


주요 특성치- 

ST:20(80)   DX:14(80)  IQ:13(60)   HT:16(60)

보조 특성치- 

HP:20  의지력:14  지각력:13   FP:18

기중력:40

파괴력:찌르기 2D-1, 휘두르기 3D+2

기본 속력:7.5    기본 이동력:7(지상 14)

DR:10   받아내기:격투(11), 양손검(12)   막기:- 


언어:이즈미르 신성어(능숙6)    구 바이올로스 어(능숙6)   대륙 표준어(능숙6)

TL:3+2

반응수정:평판(내용 참고), 카리스마+3

재산:매우 부유(30)


평판:

광포하고 피에 주린 테러리스트:그가 표방하는 사상을 따르지 않는 거의 모든 이들, -3, 때때로(-7), 박해받는 이들의 메시아:그의 동조자-소규모 집단-, +4, 가끔):2


장점 및 미점- 

고속 이동(20), 재산:매우 부유(30), 동료집단:병기 개발국 시절부터 그와 함께 한 동형기들을 포함한 그의 조직원들 1000여 명(54), 마법 저항 3단계(6), 망원 시각 2단계(10), 밀폐(15), 발톱:거대(8), 밤눈 5단계(5), 방호점:보호막 10단계(60), 부상 내성:무생물(20*템플릿에 포함), 수면 시간 단축:4단계(8*템플릿에 포함), 세부 기억력 1단계(5), 음식 불필요(10*템플릿에 포함), 적외선 시각(10), 전투 반사신경(15*템플릿에 포함), 추가 공격 1단계(25), 카리스마 3단계(15), 호흡 불필요(20*템플릿에 포함)


워포지드 템플릿(100)


단점 및 버릇-

거슬리는 목소리(-10), 광포(-5), 냉혹(-5*템플릿에 포함), 비밀:사실 워포지드의 해방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10), 일벌레(-5*템플릿에 포함), 유머감각 없음(-10*템플릿에 포함), 의무:조직의 수장(-15), 

적:신성 워포지드 '알렉산더'-기본적인 능력은 동등하되 신성 주문 사용, 가끔씩 등장, 파멸- -8), 집착:인간이 된다(-10)


적-

워포지드 성기사, 알렉산더

둘이 처음 만난 것은, '강철의 나날' 당시 바하무트가 무장봉기를 이끌면서 워포지드 혁명 세력 강경파를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로 막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강력한 마법사 공장주가 순시를 위해 자신의 공장을 방문한 것을 노려 바하무트의 조직이 그를 기습했을 때, 그를 막아서는 한 기의 워포지드가 있었다. 바하무트와 비슷한 디자인의 동형기이긴 했지만 푸른 색의 갑주를 걸치고 있던 그는 자신의 이름을 알렉산더라고 밝히고는, 바하무트를 '형제'라고 불렀다. 알렉산더는 이즈미르 교단의 경전에 등장하는, 사악한 마룡 바하무트와 대적하는 영웅의 이름이었다.


형식상 바하무트의 직계 후계기-인간으로 치면  바하무트의 동생에 해당하는 그는 바하무트와 마찬가지로 이즈미르 신전의 병기 개발국에서 만들어 졌으며, '신성 워포지드'들의 프로토 타입 중에서도 최고의 신성 적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과연 이 전쟁이 신의 뜻에 걸맞는 것인지 회의를 품고 전장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교단은 그를 파문했으나 그는 여전히 신성 마법을 쓸 수 있었고, 신이 자신의 정의를 인정했다고 판단한 그는 전쟁을 멈추고 합법적이고 올바른 방식으로 동족들을 구원하기 위해 모험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수단에 기대는 건 멈추고 보다 평화적이고 온건한 방법으로 대의를 추구할 수 없겠냐고 알렉산더는 제안했지만 바하무트는 거부했고, 둘은 결국 무기를 맞댔지만 끝내 승부는 볼 수 없었다. 알렉산더의 한쪽 팔을 절단하고 자신도 코어를 둘러싼 장갑에 커다란 타격을 입은 채 간신히 퇴각한 바하무트는 알렉산더의 뒷조사에 들어갔고, 그가 한 말은 사실이며 이미 워포지드와 인간, 다른 유사 인간 종족을 막론하고 많은 자들에게서 이름 높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지에서 전해지는 알렉산더의 위업들을 주의 깊게 수집해 검토해 본 결과, 바하무트는 알렉산더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성을 동경하고 있되, 그가 택한 길은 '선'의 길이며 그것은 자신이 택한 '악'의 길과 결코 겹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바하무트는 몸을 수리한 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조직을 이끄는 한편, 다시 알렉산더와 전장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 때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선과 악, 어느 쪽이 인간성의 본질에 가까운 것인지. 과연 '인간'에 더 근접할 수 있는 것은 자신과 그 둘 중 어느 쪽일 지.


기능- 

강제침입 DX 14(1), 격투 DX+3 17(8), 공학/TL3+2 IQ+1 14(8), 관리 IQ 13(2), 관찰 지각력+2 15(8), 교리:이즈미르 IQ+2 15(12), 교섭 IQ 13(4), 군인/TL3+2 IQ 13(2), 근거리 무기:양손검 DX+4 18(16), 기계 공작 TL/3+2 IQ+2 15(8), 기계 수리TL/3+2 IQ+2 15(8), 던지기 DX+1 15(4), 리더십 IQ+3 16(12)*카리스마로 +3, 마법학 IQ 13(8), 문학 IQ-1 12(2), 수사과학/TL 3+2 IQ+1 14(8), 심리학 IQ 13(4), 암호/TL 3+2 IQ+1 14(8), 언변 IQ 13(2)*카리스마로 +3, 연기 IQ 13(2), 역사학:전쟁사 IQ 13(4), 예의범절:군대 IQ 13(1), 예의범절:이즈미르 교단 IQ 13(1), 위장 IQ+1 14(2), 위협 의지력+2 16(8), 전략:육상전 TL3+2 IQ+2 15(12), 전술/TL3+2 IQ+4 17(20), 정보분석/TL3+2 IQ 13(4), 정치 IQ-1 12(1), 종교 의식 IQ 13(4), 중화기/TL3+2 IQ 13(2), 지역 지식:이즈미르 대신전 직할령 IQ+1 14(2), 지역 지식:구 바이올로스 왕국 지역 IQ+2 15(4), 지역 지식:변경 지대 IQ+2 15(4), 철학:워포지드 사회론 IQ-1 12(2), 총기 TL3+2 DX+2 16(4), 폭발물/TL3+2 IQ+1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