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 덧글달기에는 늦은 거 같아서 글로 ㄱㄱ.
한줄요약: 개판이에요 개판
대략 상황은 이렇슴다:
0. 00년대에 d20 떴다 좆망. RPG판을 말아먹을 뻔 함.
- 이건 화이트 울프 사태하고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이니까 언급합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d20가 마구 나오면서 RPG판이 흥하는 것 같다가, 쓰레기같은 물건이 시장을 포화시키자 침몰. 거품이 터지면서 RPG 룰북 파는 가게들 문 닫고 했죠.
1a. 화이트 울프 대타격. CCP한테 팔림.
- 사실 이번 사태의 시작은 CCP가 회사를 산 거 부터 시작됩니다. 화이트 울프는 오리지널 WoD(마스커레이드, 아포칼립스, 어센션, etc.)를 끝마치고 새 WoD(레퀴엠, 포세이큰, 어웨이크닝)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어... RPG 망했네. 새로 나온 WoD가 그만큼 인기를 못 끈 것도 있지만 FLGS들, 즉 (미국/유럽) 동네마다 있는 친절한 취미가게가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책을 팔 길이 사라진게 큰 타격이었죠. 이 때 EVE Online을 만든 CCP가 WoD로 MMO를 만들겠다고 화이트 울프를 인수했죠.
1b. 화이트 울프 책을 안찍고 디지털 퍼블리싱에 집중.
- 위에 언급했듯이 FLGS가 망했슴다. 더 이상 책을 찍어서 고객들이 한번 훑어보고 살까 말까 고민하도록 하는게 불가능해지니까... 화이트 울프는 책을 찍기를 포기합니다. DriveThruRPG같은 디지털 퍼블리싱으로 완전 뛰어넘은 거죠. 이 때 사람들이 RPG 룰북을 실물로 사는 걸 그리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쁜 선택은 아니었죠. 책을 만드는데 더 자유로워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나중에 건으로 터지는데...
2. CCP 사람들은 지네 좆 주무르는 사이 화이트 울프 IP는 하향세.
- CCP가 WoD MMO를 몇년 후에 포기했죠. 그리고 화이트 울프가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CCP는 이브로 때돈버니까 화이트 울프를 갖다 팔 생각도 안했나 봅니다. 혹은 살 회사가 없었거나... 그나저나, 그래서 더 이상 CCP가 화이트 울프를 서포트해 줄 이유가 없어지고, 오히려 화이트 울프가 뭔가 하려고 할 때마다 CCP에서 딴지 폭풍. 한 2~3년간 화이트 울프에서 새로 만든게 없던 시절입니다. 새로 책도 라인도 나오지 않으니까 사람들은 화이트 울프 개망했다고 믿었죠.
3. 오닉스 패스의 탄생!
- 화이트 울프 직원이었던 리치 토마스가 CCP가 화이트 울프 IP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결국 씨발씨발대면서 회사 뛰쳐나오고 새로운 출판사를 설립합니다. 오닉스 패스라는 독립 출판사를 세우고 화이트 울프 IP를 빌리거나 사기 시작했죠. 이 때 오닉스 패스가 데려온 IP가 [스포일러: 이 글 밑에서 매우 중요해집니다] 오리지널 WoD, 뉴 WoD, 익절티드, 사이언, 트리니티, 이렇게죠. 그리고 다음 3년?동안 오닉스 패스는 정말 생산적으로 책을 찍어냅니다. 여전히 디지털 퍼블리싱에만 집중하지만요.
- 뉴 WoD는 오닉스 패스의 프리랜서들이 쓰는 라인이 되면서 다시 흥했고, 결국 갓머신 크로니클와 데몬 더 디센트을 만들고 2판까지 찍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오리지널 WoD는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출판 20주년 기념으로 초호화 럭셔러 노스탤지어 에디션이 나오게 되었고, 익절티드 또한 3판을 준비. 사이언과 트리니티를 위해서 아예 새로운 엔진을 개발. RPG 회사 치고 엄청 생산적이었습니다.
- 여전히 디지털 퍼블리싱에만 집중해서 100% 부활은 못시켰지만요.
4. CCP가 화이트 울프를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에게 팔아 넘김.
- 똥폭풍의 시작.
- 어느날 갑자기 CCP가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에게 화이트 울프를 팝니다. 얼마나 갑작스러웠나? 화이트 울프의 IP를 담당하고 있던 오닉스 패스의 직원, 프리랜서, 그 누구도 이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 사태가 일어날 때 그 쪽 사람들이랑 IRC로 얘기를 해보니 "아 씨발 뭐임? 우리 좆된거임???"을 한 2~3주 유지하더군요.
- 2~3주 지나니까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쪽에서 여러가지 명을 내립니다. 그건 밑으로 ㄱㄱ
5a. New World of Darkness, Chronicles of Darkness로 창씨개명
- 갑자기 패러독스 쪽에서 "ONE WORLD OF DARKNESS"라는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Classic World of Darkness와 New World of Darkness로 병행진행되는 것 같았는데 무슨 개소리? 팬들은 패닉상태에 빠졌는데...
- 곧 오닉스 패스쪽에서 New World of Darkness라는 이름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Chronicles of Darkness라는 이름을 사용할 거라고 공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이름이 병신같은데 그건 개인 의견이니 스킵.
- 그래서 오닉스 패스에서 CofD 2판 책 나온거 다 회수하고 커버에 적인 이름이랑 그런거 다 고쳐서 다시 올립니다. 이걸 예상이라도 했다면 2판 PDF를 개명 후에 풀거나 했겠죠.
5b. World of Darkness가 오닉스 패스 손에서 뺏기고 화이트 울프로 돌아감.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 갑지가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4판이 나온다는 소식이 공개됩니다. 그럼 20주년판은 뭐되는 거임? 다시 패닉. 들어보니 마스커레이드 4판은 패러독스의 화이트 울프가 독자적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 더 파고 들어가보니 오닉스 패스에게서 판권 회수한 듯. 정확히 말하자면 나뉜 거 겠네요. 오닉스 패스는 20주년 라인은 계속 찍어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이트 울프가 4판을 찍겠다고. 뭐하자는 거지? 4판이 나오면 왜 20주년판을 찍어요? 게다가 4판은 WoD의 메타플롯을 계속 잇겠다는데, 차라리 20주년판 찍지 말라고 하는게 나은거 아님?
- 4판은 경량화된다고 합니다. 왜냐? 패러독스가 이거 가지고 비디오 게임 시리즈 만드려고.
5c. WoD가 아닌 화이트 울프 IP는 똥처리하려는 것 처럼 보이는 패러독스의 태도
- 뭐 그렇습니다. 패러독스는 WoD에만 집중하고 있고, 사이언, 익절티드, CofD, 트리니티 같은 거에는 신경도 안쓰고 있네요. 흥하던 망하던 그건 오닉스 패스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 실제로 인터뷰에서도 "히히 다 똥임 WoD만 채고시다"라고 말하고 다님.
6. 미래는?
- 다 좆된듯요. 메이지 4판 설정 나오면 파야겠네요.
상황은 그러하다.
추가: 패러독스 인터랙티브는 쭉 올라가보면 사실 RPG 출판사였습니다. 그래서 예네가 화이트 울프를 산 게 너무 이상하지는 않은데...
그리고 너는 에스젯
아님말고
근데 맞는듯
ㄴ ㅇㅇ 숨기려면 ㅅㅈ라고 했겠나요
ㄴ쳇 닉넴 안보고 안건데!!
이런 비화가...!
디앤디 회사갈이, 판갈이 당시의 비화 같은것도 정리해서 올라오며 좋겠다.
ㄴ RPG 출판사 드라마가 꿀잼이죠. 다른 이야기도 하나 알지만 이건 정치적으로 위험하니 다음 기회에...
패러독스가 티알회사엿나 보드게임회사엿던건 알앗는데 싱기하네
헏 개추야 개추
그러고보니 RPG의 역사를 총 정리한 책 시리즈 있지 않았떤가... 그것도 읽어보고 싶은데.
다 좆된듯요 이 한 마디가 왜 이렇게 심금을 울리냐
CCP 이자식들아 더스트514 어떻게 된거냐고 (딴소리) - DCW
히히 오줌발싸!
진짜 이거 개추더
CCP가 이브로 떼돈 번건 아니고 그때 경쟁작도 등장하고 이브에 더 집중하자는 분위기였던 듯. 정작 WoD는 관심 없었던건 맞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