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시아는 소위 '조석 고정'이 일어난 행성입니다.
에오시아의 한 쪽 면, 소위 '동쪽'은 언제나 태양과 마주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불타고 있는 작열의 땅입니다.
불꽃의 신 '세 다리의 까마귀'의 궁전이 있다고들 하는 동극(東極)은, 심지어 유황조차도 녹아내려 호수를 이룬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에오시아의 반대쪽 면, 소위 '서쪽'은 영원한 밤이 자리잡은 얼어붙은 세계입니다.
얼음을 먹고 사는 거인들의 성이 있다고들 하는 서극(西極)은, 심지어 호흡조차도 얼어붙어 새하얀 얼음으로 굳는다고 전해집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생명체들은 영원한 새벽의 대지, 행성을 한 바퀴 두르는 낮과 밤의 경계에서 살아갑니다.
새벽의 여신께서 세우셨다는 두 방벽, 동쪽의 '그늘 산맥'과 서쪽의 '바람 산맥'이 에오시아를 뜨거운 햇살과 차가운 서풍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여러 지성 종족들은 이 안락한 고리를 따라서 열두 나라를 세우고, 서로 싸우고 협력하며 역사를 이어갔습니다.
하루와 1년으로 세는 역사가 아니라, 두 달이 동서와 남북을 횡단하는 것으로 세는,
그리고 저 멀리 있는 행성, '전쟁의 별'이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세는 역사를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종족들이 평안한 새벽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동쪽으로 추방당한 종족들은 영원한 복수를 결의하며 '세 다리의 까마귀'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빛을 먹을 수 있는 녹색 피부를 얻은 이 종족, 오크들은
그늘 산맥을 넘어 문명 종족들에게 복수하고, 에오시아를 '세 다리의 까마귀'께 바치려고 합니다.
죽음조차도 얼어붙은 서쪽의 설원에서, 잠들지 못한 채 방황하는 망자들은
자신에게 안식을 선사해 줄 태양을 찾아, 바람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불과 서리에 굴하지 않는 강철의 육체를 타고난 워포지드들은, 신께 명령받은 대로 낮과 밤을 넘나들며 이들과 싸우고,
산맥 안에서 살아가는 종족들은, 침략자들을 막기 위해 골짜기마다 성을 세우고 순찰자들을 파견했습니다.
무자비한 낮과 밤의 군세와 맞서 싸우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새벽.
과연 이 하루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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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나런 팬픽용으로 생각해 둔 행성 세팅이었는데, 그냥 이야기 나온 김에 D&D풍으로 바꿔 봤다.
이런 느낌으로 렉시콘 하면 어떨까나... 싶어서.
좀 식상하냐?
턀갤에서 렉시콘 해 봤자 중반쯤 되면 텍섹콘 되어 있지 않나...
ㄴ이건 D&D 세팅 만드는 느낌이에요, 공주기사 퀘스트가 아니라... 라고 확언해 두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고.
오크들 녹색피부는 삼족오가 내려준거임?
ㄴㅇㅇ. 개인적으로 '피부로 광합성한다!' 는 설정을 엄청 좋아함. 이유는 스스로도 모르겠다.
얼음을 먹고산다는건 뭐 비유한거야?
ㄴ내 뇌 속의 설정으로는 '물 삼켜서 수소로 전기분해-핵융합해서 살아가는 거인들' 이었는데, 이건 내가 생각해도 과하게 내 취향이고, 아마 그냥 일종의 전설 같은 걸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얼음밖에 없는 세상에서 얼음을 갈아 얼음 빵을 만들어 먹는 거인들이 있다' 같은 느낌으로.